#i1#제약업계의 최근 키워드는 단연 '수장교체'다.

보수적인 제약업계 특성상 유독 연임 인사가 많았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쌍벌제, 약가인하 등으로 그 어느때보다 경영 위기에 직면하자 이를 타개할 적임자 찾기에 나선 것이다.

올해만 봐도 그 현상은 두드러진다.

보령제약은 전 한국얀센 최태홍 사장을 택했다. 3년 임기 연임에 2번 성공한 현 김광호 사장의 후임 인사다.

태준제약은 임선민 전 한미약품 사장을 새 수장으로 뽑았다.

임 사장은 37년 이상 제약영업을 담당하는 등 영업계의 신화로 불리운 인물로 2000년 이후 한미약품의 폭풍 성장을 이끈 장본인으로 평가받는다.

지난달도 마찬가지다.

휴온스는 전재갑 사장이 회사 경영 전면에 나선다. 종전 생산·개발·신사업·수출 등의 업무에서 영업·연구·기획까지 총괄한다.

JW중외그룹은 3명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JW홀딩스 한성권 부사장, JW중외제약 박구서 부사장, JW중외신약 김진환 부사장 등이 그들이다.

한국산도스는 화이자 영업사원 출신 박수준 씨를 사장으로, CJ제일제당은 그간 의정사업총괄을 맡던 곽달원 상무를 제약사업본부장에 임명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쌍벌제, 약가인하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제약업계가 수장교체로 해법찾기에 나선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계사년을 맞아 적임자 찾기에 나선 제약업계. 해당 업체들의 과감한 선택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