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소아과 교과서도 현대의학 표절한 흔적 있다"

발행날짜: 2013-03-12 06:30:05
  • 한방특위 유용상 위원장 "이론·표현 등 유사성…법적 대응 검토"

한방재활 교과서의 표절을 문제 삼아 고소를 감행했던 의협 한방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유용상)가 한방소아과 교과서도 표절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한특위는 홍창의 교수의 <소아과학>과 한방소아과 교과서의 일부 내용이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면밀한 검토를 거쳐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한특위 유용상 위원장은 "지난 해 한방재활 교과서의 표절을 문제삼은 데 이어 한방소아과 저서에 대해서도 표절 여부 검토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해 10월 한특위와 대한재활의학회는 한방재활의학 교과서의 표절을 문제 삼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유 위원장에 따르면 문제가 되는 것은 홍창의 교수가 쓴 <소아과학>과 한방소아과 교과서인 <동의소아과학>의 표현과 구성의 유사성 때문이다.

그는 "한방소아과 내용을 살펴본 결과 소아과학 책과 이론뿐만 아니라 구성 체계에서도 상당한 유사성이 보인다"면서 "몇몇 표현에서는 인용이나 원용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이는 부분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작년에도 평의원회에서 표절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법적 대응을 하자는 안이 나왔다"면서 "한의계가 현대의료기기 사용이나 천연물신약 독점권 주장을 당연한 것처럼 하고 있어 명확한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면밀한 검토를 거쳐 빠르면 금주중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총회에 안건으로 올려 대응 계획에 대한 소청과 회원들의 생각을 묻겠다는 계획이다.

유 위원장은 "교과서의 표절을 척결하는 데는 학회나 개원의사회 차원의 도움도 필요하다"면서 "우리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 10월 한특위와 대한재활의학회는 한방재활의학 교과서의 표절을 문제 삼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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