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천식알레르기 관련 학술지 영향력 '최고'

안창욱
발행날짜: 2013-06-24 06:10:36
  • 이비인후과학회지 '껑충'…신경외과학회지 '급락'

지난해 국내 학술지 중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영향력을 발휘한 저널은 '알레르기, 천식&면역 연구(Allergy, Asthma&Immunology Research,AAIR)'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공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는 SCI 및 SCIE에 등재된 국내 바이오관련 저널 49개의 2008~2012년 인용지수(IF)를 최근 공개했다.

인용지수는 톰슨 로이터사가 제공하는 지식사이트(ISI Web of Knowledge)를 참고했다. 톰슨 로이터는 세계적인 학술 정보 서비스 기업으로 매년 수천여 종의 저널을 평가해 SCI 등재여부를 판단한다.

결과에 따르면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와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가 공동으로 발행하는 학술지가 IF 2.653으로 가장 높았다.

이 학술지는 2011년 처음으로 SCI에 등재돼 1.913을 받은 후 약 1.4배나 올랐다.

IF는 각 저널의 연구 수준을 수치화 한 것이다. 즉, 연구가 미치는 파급효과를 숫자로 표현한 것. 이 수치가 높을수록 연구의 중요도와 심사수준이 높고 논문이 실리기가 힘들다.

한국분자ㆍ세포생물학회가 발행하는 '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실험분자의학, EMM)'은 2.573으로 뒤를 이었다.

EMM은 특히 2008년부터 꾸준히 IF를 2.5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조금씩 지수가 올라갔다.

거기다 올해부터는 세계 최고의 과학잡지로 꼽히는 네이처의 자매학술지가 됐다. EMM에 발표된 것은 네이처에도 실리게 된다.

이어서 고려인삼학회가 발간하는 '인삼연구(Journal of Ginseng Research)'가 2.259, 한국분자생물학회가 발간하는 '분자와 세포(MOLECULES AND CELLS)'가 2.21로 뒤를 이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발행하는 '임상·실험 이비인후과(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는 IF 지수가 0점 대에 있다가 지난해 2배 넘게 상승해 1.962를 기록했다.

연세의대에서 발행하는 학술지인 '연세 메디컬저널(YONSEI MEDICAL JOURNAL)'의 성장도 눈에 띈다. 2010년 IF 지수 1을 넘은 후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소화기관련 학회가 모여 공동으로 발행하는 '위장과 간(Gut and Liver)'도 지난해 인용지수 1을 처음으로 넘어서 1.314를 기록했다. 2011년보다 1.6배 상승한 수치다.

이 저널은 대한소화기학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한간학회, 대한소화관운동학회, 대한헬리코박터 및 상부위장관연구학회, 대한장연구학회, 대한췌담도연구회가 공동 발행하고 있다.

한편, IF가 오히려 떨어진 저널도 있었다.

대한신경과학회지인 '임상 신경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Neurology)'은 2011년 2.691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는 1.892를 기록하며 1.4배이상 떨어졌다.

국제학술지 발간에 참여하는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발간되는 전문 학술지 중 IF가 높은 편으로 꼽히는 것이 2.5 수준이다. 일반의학을 다루는 잡지의 IF는 전반적으로 낮은 편인 것을 감안하면 1.0 넘어도 고무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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