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첩약 시범사업 논란 일단락 "87% 참여 반대"

발행날짜: 2013-07-29 14:19:11
  • 한의사 5천명 설문결과 반대 압도적…"회무에 적극 반영"

한의협의 첩약 시범사업 참여 반대 입장과는 다르게 첩약 TF가 구성돼 복지부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첩약 시범사업에 대한 대회원 설문결과가 공개돼 주목된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한의사들의 87.3%는 첩약 시범사업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29일 한의협은 "최근 한의계 내부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첩약의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에 대한 회원 의견을 수렴한 결과 반대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한의사 회원을 대상으로 한의사와 한약조제약사, 한약사가 참여하는 첩약 한시적 시범사업의 찬반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표 결과 총 투표인 5037명 중 찬성의견은 641명으로 전체 약 12.7%, 반대의견은 4396명으로 전체의 약 87.3%로 집계돼 첩약 시범사업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미 앞서 72.4%가 첩약 한시적 시범사업에 참여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나온 한의사 비상대책위원회의 3월 대회원 설문조사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다.

이와 관련해 한의협은 "협회 회무 추진 방향은 회원들 다수의 뜻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투표 결과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회무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김필건 회장은 회장 선거에서 6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첩약 한시적 시범사업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공약으로 밝혔다"면서 "회원 대다수가 반대하는 첩약 시범사업을 일부가 재논의하고 공론화하는 것은 불신과 분열로 몰아가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한의협은 내달부터 김필건 회장이 직접 참여하는 전국 권역별 '한의사협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분야별 주요사업을 설명하고, 첩약 시범사업에 대한 회원들의 목소리를 청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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