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영업직 슬림 가속화 "벌떼 영업 한계"

이석준
발행날짜: 2013-10-21 06:31:55
  • "점차 필수 인력만"…리베이트 쌍벌제 이후 변화 갈수록 뚜렷

사진은 기사와 무관.
벌떼 영업.

제네릭 위주의 국내 제약사들이 취하는 대표적 영업 방식이다. 지금도 일부 제약사는 영업사원이 1000명 안팎일 정도로 많다.

하지만 쌍벌제 이후 일부 국내사들이 영업 조직 슬림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짐이 아닌 가속화되고 있다고도 한다.

수뇌부들이 벌떼 영업 자체에 한계를 느꼈다는 분석이 많다.

국내 A제약사 PM의 경험담도 이런 조짐과 비슷했다.

그는 "최근 제약업계는 조직 슬림화가 전반적인 모습이다. 영업 조직이 대표적이다. 쌍벌제 후 공격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영업사원 역할이 갈수록 줄고 있다. 인위적인 감축은 없어도 나가면 뽑지 않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회사도 그저그런 10명보다 영업 잘 하는 1명의 영업사원에게 집중을 한다. 실적 악화 등 경쟁력이 없으면 지방 발령이나 부서 이동 등의 사례가 최근 많아지고 있다. 영업 조직 슬림화는 이제 조짐이 아닌 현상"이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

최근 발생한 리베이트 사건도 영업 조직 슬림화에 한 몫했다는 의견도 있다.

국내 B사 PM은 내부고발자로 촉발된 동아 리베이트 사건 등을 볼 때 예전처럼 무작정 많은 인력을 영업 무기로 삼는 분위기는 지났다고 했다.

이 PM은 "요즘은 리베이트 한 번 적발되면 좀 처럼 헤어나오기가 힘들다. 동아만 봐도 수개월째 휘청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보통 세상에 드러나는 리베이트 사건은 영업 부서 내부 고발자가 대부분이다. 직원이 많은 부서로 잘 관리가 안된다. 예전은 몰라도 쌍벌제 후 관리가 안되면 회사는 치명적이다. 조직을 슬림화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제약·바이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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