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싸구려 진료 강제…더이상 방치하지 않겠다"

안창욱
발행날짜: 2014-01-01 07:07:41
  • 의협 노환규 회장 신년사 "의료제도 바로 세우는 원년 만들 것"

의협 노환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올바른 의료제도가 세워지는 원년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겠다고 천명하며 대정부 투쟁 의지를 분명히 했다.

노 회장은 1일 "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모든 분들께 평안과 큰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빈다"고 밝혔다.

또 노 회장은 "올해 의사들도 크고 중요한 계획을 세웠다"면서 "다름 아닌 '올바른 의료제도를 바로 세운다는 계획"이라고 환기시켰다.

노 회장은 우리나라 의료제도를 외화내빈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우리나라 의료제도는 좋은 점도 많이 있지만, 외화내빈이라는 단어처럼 겉으로 많이 발전한 것처럼 보이면서도 또 다른 한편 속으로는 의료제도가 뒤로 많이 후퇴했다"고 비판했다.

경제가 발전하고 국민의 기대가 커졌는데, 정부는 의사들로 하여금 최선의 의료를 제한하고 싸구려 의료를 강제해 왔다는 것이다.

또 노 회장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지나치게 낮은 수가를 지급하는 바람에 환자들이 오히려 많은 의료비 부담을 져야 했다"면서 "그 때문에 국민도 고통받고, 의사들도 남모르는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 회장은 "정부는 최근 의료산업화라는 명목으로 의료상업화를 꾀하는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오진의 가능성이 너무 높아 의사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핸드폰 진료와 편법으로 영리병원을 허용하는 보건의료 투자활성화대책 등이 그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노 회장은 "그 동안 의사들은 당장 눈앞의 환자 진료에 매진하느라 잘못된 의료제도를 정부와 함께 방치했지만 이제 더 이상 의료제도가 망가지고 왜곡되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끝으로 노 회장은 "2014년을 국민과 의사 그리고 정부 모두를 위하는 올바른 의료제도가 세워지는 원년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병·의원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