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노 회장 불신임 찬반 설문 "회원 뜻 보여달라"

발행날짜: 2014-04-16 10:58:24
  • 19일 임총 전까지 투표…회무 평가·회원총회 찬성 여부 '포함'

의협이 노환규 회장의 불신임을 묻는 긴급 회원 설문 투표에 돌입했다.

앞서 노환규 회장은 설문 결과 불신임 반대 여론이 높게 나올 경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불신임안건이 통과되더라도 불복할 뜻을 분명히 밝힌 바 있어 설문 결과에 따른 법적 분쟁의 소지도 커질 전망이다.

의사협회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임총 개최 전인 19일 오후 5시까지 긴급 설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설문은 총 3항목으로 ▲노환규 회장에 대한 회무 평가 ▲불신임 찬성-반대 ▲회원총회에 대한 찬성-반대 의견이다.

의협은 "대의원 직선제나 시도의사회 임원 겸직 금지로의 정관 개정은 시도의사회가 중앙집행부와 함께 책임있게 회무를 할 수 있도록 하려는 조치"라면서 "대정부 투쟁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해 의료제도 개혁을 위한 강력한 의협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고 전했다.

의협은 "반면 일부 대의원들은 이러한 내부개혁 노력에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내부개혁을 추진하는 회장을 불신임하기 위해 19일 임시총회를 소집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집행부는 오는 27일 정기총회에서 상기 내용의 정관변경을 대의원들이 거부하는 경우 향후 전체 회원총회를 개최하여 정관을 개정하고자 한다"면서 "노 회장에 대한 회원님들의 신임 등에 대해 회원들의 뜻을 명확히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노환규 회장은 임총에서 불신임이 의결되더라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맞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노 회장은 "대의원이 추진하는 불신임안도 정당성 없는 쿠데타"라면서 "정관에는 금고형 이상이나 대의원총회 의결 사항을 위반해 회원 권익을 침해했을 때, 혹은 협회 명예의 중대한 훼손시 불신임이 가능한데 본인은 어떤 경우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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