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보궐선거 돌입한 의협, 준비 허술 '졸속' 우려

발행날짜: 2014-05-13 06:10:28
  • 선거권명부 열람 시스템 유명무실 "유권자 없이 선거 치루나"

고려대 박종훈 교수가 대한의사협회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면서 선거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의협의 준비는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이 지난 12일부터 홈페이지에 의협회장 보궐선거권 유무 확인을 위한 조회 시스템을 마련했지만 회원들의 선거권 조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의협은 13일 "현재 선거인 명부 열람 시스템에 중앙회비만 등록되고 시도 및 시군구의사회의 회비 납부 정보가 등록되지 않아 선거권명부 열람 시 '선거권 없음'으로 표시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의협에 따르면 이번 의협회장 보궐선거권을 가지기 위해서는 입회비와 함께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중앙 및 시도 및 시군구 회비를 납부해야 한다.

그러나 의협은 2012년과 2013년 시도 및 시군구 회비 납부정보 조차 확보하지 못했으며, 선거권 조회에 문제가 제기되자 부랴부랴 시도 및 시군구의사회에 협조 공문을 보내고 있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회비관리를 관장하는 주체가 중앙회비는 의협, 시도 및 시군구 회비는 해당 의사회로 분리돼 시도 및 시군구의사회 회비 납부 정보를 선거인명부 열람 시스템에 등록하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선거인명부 열람 시 회비 납부 유무 및 선거권 여부에 대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각 시도의사회에 회비 납부가 확인된 회원들의 장부를 우선적으로 등록해 줄 것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반 회원들은 의협이 보궐선거를 졸속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의 한 의사는 "유권자에 대한 자료정리 조차 마무리 하지 않고 홈페이지에 선거권 유무를 확인하라고 하는 것은 선거 준비를 졸속으로 진행했다는 증거"라며 "정말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다른 의사도 "유권자에 대한 정리도 하지 않고 선거를 치르는 곳이 어디 있나"라며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뀌면서 벌어진 혼란으로 의협이 선거에 신경을 쓰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병·의원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