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어드 삭감'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정면 돌파

이석준
발행날짜: 2014-06-14 06:11:06
  • 간학회, 이르면 추계학회서 발표 "다약제 내성에 단독 근거 충분"

대한간학회가 '비리어드(테노포비어)' 삭감 문제를 B형 간염치료제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정면 돌파한다.

삭감 주범인 '다약제 내성에 비리어드 단독 요법'에 대해서는 국내외 실생활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심평원을 설득시킨다는 계획이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간학회 홍보이사)는 13일 제주에서 열린 간학회 심포지엄에서 "현장에서 다약제 내성에 비리어드를 썼을 때 여전히 삭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에비던스를 근거로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학회는 오는 추계학회 때 가이드라인 개정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춘천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김동준 교수(간학회 정책이사)는 "현재 연세대 이관식 위원장을 중심으로 가이드라인 개정에 돌입했다. 추계 간학회 때 발표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학회의 가이드라인 개정 움직임에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간학회 기획이사)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다약제 내성에 비리어드 단독은 이미 해외나 국내에서 많이 증명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병용이냐 단독이냐의 문제를 떠나 다약제 내성에 비리어드 단독 효과를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삭감으로 뺏는 것 자체가 문제다.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증명할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임 교수는 13일 "만성 B형 간염 내성 환자에게 비리어드 없는 콤비 세라피는 효능이나 약값 등을 고려했을 때 전혀 이득이 없다. 현재까지의 내성 치료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12~14일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The Liver Week 2014'는 국내 최초로 간질환 관련 모든 학회들(대한간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연구회)이 모여 다학제로 진행하는 국제학술대회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9개국 491편의 초록(해외초록 27편)이 접수됐고, 현장 등록까지 포함하면 1065명이 현장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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