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걸 교수(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 주임교수)
국내 최초 세브란스 교장. 국내 첫 피부과 전문의. 우리나라 최초로 고아원과 양로원을 설립한 의사.
해관 오긍선 선생의 삶을 요약하는 단어들이다. 의학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조선말 유학을 통해 서양의학을 전파한 오긍선 선생을 기리기 위해 후배들이 나섰다. 기념 사업회를 통해서다.
기념 사업회를 총괄하고 있는 이민걸 교수(연세의대)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는 여기에 있다. 너무나도 혁혁한 대선배의 공에 혹여 누가 될까 조심스러운 것이다.
이 교수는 "연세의대의 효시인 에비슨 선생이 세브란스를 운영할 당시만 해도 선교사 단체가 만든 작은 의학교에 불과했다"며 "우리나라 의학의 뿌리가 된 것은 2대 교장인 오긍선 선생이 세브란스를 맡으며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긍선 선생은 우리나라 최초의 의사라고 부를 수 있는 인물이다.
물론 서재필, 박마리아 등 먼저 의학 공부를 한 선배들은 있었지만 독립운동 등으로 의사로서의 삶을 살지 않았다는 점에서 세브란스를 맡아 의사를 키워낸 오긍선 선생을 최초 의사로 보는 시각도 많다.
이민걸 교수는 "당시 왕이 어의를 맡아달라며 수차례 삼고초려를 했지만 오 선생은 후배를 키우겠다며 세브란스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그렇게 우리나라에 의학의 뿌리가 생겨나고 세브란스, 연세대의 기틀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 최초로 고아원과 양로원을 만든 인물로 유명하다. 한국인으로서 대외활동이 제한될 수 밖에 없었던 일제시대에 이러한 사회적 역할을 고민했다는 것은 그의 성품을 말해준다.
이민걸 교수는 "서울역 앞에 모여서 구걸을 하고 있는 어린 아이들을 보고 사재를 털어 우리나라 최초 고아원을 설립했다"며 "이후 자식을 잃고 갈 곳없는 노인들을 위해 양로원을 지은 최초의 인물"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특히 오 선생은 창씨개명을 거부해 일제의 탄압을 받으면서도 이러한 일을 해냈다는 점에서 얼마나 강단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라며 "또한 사람을 얼마나 사랑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존경받아 마땅한 자랑스런 대선배이기에 후배들도 그 뜻을 기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오는 30일 열리는 기념 강연회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유전 피부질환의 대가인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병원 피부과 John A.Mcgrath 교수를 초빙해 기념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오긍선 선생 학술 강연 기념메달을 증정하고 오 선생의 가족들에게 선물도 증정한다.
아울러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추천받아 장학금과 학생 메달을 수여할 예정이며 계명의대 송준영 명예교수에게는 공로상도 수여된다.
특히 강연회에 맞춰 연세의대 피부생물학연구소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열고 수포성 표피박리증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청해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민걸 교수는 "일생을 학문과 후배 양성에 힘을 써온 오긍선 선생을 기리는 방법은 그의 뜻을 오래 이어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며 "이에 따라 다양한 학술행사를 마련하고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하는 행사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긍선 선생은 비단 피부과 영역에서 뿐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의사들에게 정신적으로 깊이 영향을 준 의학계의 대부"라며 "이제 선생이 곁에 있지 않지만 모든 후배의사들이 오래오래 마음속으로 오긍선이라는 이름을 기억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해관 오긍선 선생의 삶을 요약하는 단어들이다. 의학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조선말 유학을 통해 서양의학을 전파한 오긍선 선생을 기리기 위해 후배들이 나섰다. 기념 사업회를 통해서다.
기념 사업회를 총괄하고 있는 이민걸 교수(연세의대)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는 여기에 있다. 너무나도 혁혁한 대선배의 공에 혹여 누가 될까 조심스러운 것이다.
이 교수는 "연세의대의 효시인 에비슨 선생이 세브란스를 운영할 당시만 해도 선교사 단체가 만든 작은 의학교에 불과했다"며 "우리나라 의학의 뿌리가 된 것은 2대 교장인 오긍선 선생이 세브란스를 맡으며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긍선 선생은 우리나라 최초의 의사라고 부를 수 있는 인물이다.
물론 서재필, 박마리아 등 먼저 의학 공부를 한 선배들은 있었지만 독립운동 등으로 의사로서의 삶을 살지 않았다는 점에서 세브란스를 맡아 의사를 키워낸 오긍선 선생을 최초 의사로 보는 시각도 많다.
이민걸 교수는 "당시 왕이 어의를 맡아달라며 수차례 삼고초려를 했지만 오 선생은 후배를 키우겠다며 세브란스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그렇게 우리나라에 의학의 뿌리가 생겨나고 세브란스, 연세대의 기틀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 최초로 고아원과 양로원을 만든 인물로 유명하다. 한국인으로서 대외활동이 제한될 수 밖에 없었던 일제시대에 이러한 사회적 역할을 고민했다는 것은 그의 성품을 말해준다.
이민걸 교수는 "서울역 앞에 모여서 구걸을 하고 있는 어린 아이들을 보고 사재를 털어 우리나라 최초 고아원을 설립했다"며 "이후 자식을 잃고 갈 곳없는 노인들을 위해 양로원을 지은 최초의 인물"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특히 오 선생은 창씨개명을 거부해 일제의 탄압을 받으면서도 이러한 일을 해냈다는 점에서 얼마나 강단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라며 "또한 사람을 얼마나 사랑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존경받아 마땅한 자랑스런 대선배이기에 후배들도 그 뜻을 기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오는 30일 열리는 기념 강연회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유전 피부질환의 대가인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병원 피부과 John A.Mcgrath 교수를 초빙해 기념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오긍선 선생 학술 강연 기념메달을 증정하고 오 선생의 가족들에게 선물도 증정한다.
아울러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추천받아 장학금과 학생 메달을 수여할 예정이며 계명의대 송준영 명예교수에게는 공로상도 수여된다.
특히 강연회에 맞춰 연세의대 피부생물학연구소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열고 수포성 표피박리증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청해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민걸 교수는 "일생을 학문과 후배 양성에 힘을 써온 오긍선 선생을 기리는 방법은 그의 뜻을 오래 이어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며 "이에 따라 다양한 학술행사를 마련하고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하는 행사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긍선 선생은 비단 피부과 영역에서 뿐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의사들에게 정신적으로 깊이 영향을 준 의학계의 대부"라며 "이제 선생이 곁에 있지 않지만 모든 후배의사들이 오래오래 마음속으로 오긍선이라는 이름을 기억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