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학회 "엉덩이 아픈 학술대회는 가라"

발행날짜: 2014-11-04 05:52:14
  • "강좌 생중계·어플 방송 등 스마트 바람, 참여도 쑥쑥"

특급 호텔 세미나룸에 정해진 시간에 앉아있어야 했던, 혹여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앞의 내용을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야 했던 모습들. 자료 하나 받으려 사무국에 너댓번씩 전화했던 시간들.

이러한 학술대회의 모습들이 이제는 추억이 되고 있다. 각 학회들이 앞다퉈 스마트 학회 시대를 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학회가 바로 대한안과학회다.

안과학회는 올해 추계학술대회에서 전 강좌 생중계 시스템을 마련했다. 굳이 학회에 오지 않아도 연구실에서, 집에서 편하게 강의를 들으라는 배려다.

안과학회 김만수 이사장은 3일 "사실 지방의 개원의 같은 경우 평일에 시간을 내서 서울 학회에 참석하는데 물리적 한계가 있다"며 "언제서든 인터넷이나 핸드폰으로 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이번 학회부터 생중계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파격적인 시도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과거 질의 응답 시간에 질문자를 찾아 마이크를 들고 뛰는 진행요원도 모두 없앴다.

생중계 중에 어플리케이션으로 질문을 하면 모니터에 바로바로 표시돼 강연자가 이에 대해 답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굳이 학회장에 나오지 않아도 강의를 들으면서 언제든 어플로 질문을 할 수 있는 진정한 스마트 학회 시스템이 완성됐다.

아울러 학회장 한가운데 미니 극장을 만든 것도 색다른 시도다. 학회에 참여한 업체들의 홍보 영상을 지속적으로 노출해주는 서비스다.

김 이사장은 "이제 단순히 학회를 열어놓고 회원들이 알아서 참석하기를 바라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끊임없이 그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에 대응해야 학회를 활성화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혈압학회도 스마트 학회를 여는 장본인이다. 시스템은 안과와 비슷하지만 일부 기능을 특성화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우선 학회에 사전 등록을 하면 모든 초록과 포스터나 어플을 통해 열람과 인쇄, 복사가 가능하도록 어플리케이션에 공개된다.

또한 필요할 경우 강연자에게 직접 1대 1로 질문도 가능하다. 이 내용은 공개와 비공개로 분류해 작성할 수 있다.

특히 개원의들의 경우 진단이나 치료에 어려움이 있으면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대학병원 교수와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나 자신의 인맥을 통해 알음알음 질문을 하던 것에서 벗어나 개원의와 교수간 어플을 통해 핫라인이 구축되는 셈이다.

고혈압학회 김종진 이사장은 "학회에 개원의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학회 어플이 그러한 역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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