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검진권고안 환영…국가암검진 과잉 우려"

발행날짜: 2014-11-21 18:38:39
  • 이계영 폐암학회 총무이사 "저선량 CT선별검사 부정적"

최근 폐암 검진 권고안이 나온 것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국가암검진 사업에 포함하면 과잉검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계영 총무이사
대한폐암학회 이계영 총무이사(건국대병원)는 2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폐암 검진이 국가암검진사업에 포함되는 것은 상당히 우려된다"면서 "국민들은 과잉 검진으로 불필요한 방사선 피폭만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20일, 폐암검진 권고안 초안을 공개했다.

암센터는 초안에서 '30년 이상의 흡연력이 있는(금연 후 15년이 경과한 과거 흡연자는 제외) 55~74세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CT를 이용한 폐암선별검사를 매년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고 명시했다.

반면 '흉부 X선, 객담 세포진 검사 및 현재까지 개발된 혈청 종양 표지자를 이용한 폐암 선별검사는 권고하지 않는다'고 했다.

폐암 검진 권고안 발표 다음날 열린 폐암학회 추계학술대회의 이슈는 단연 검진 권고안.

이 총무이사는 "아시다시피 위암의 경우 암 조기검진을 위해 위내시경을 800만~900만건이상 실시하고 있다. 국가 암검진이 되면 수백만건을 해야할 것"이라며 과잉검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특히 폐암 검진을 위해 저선량 흉부CT를 이용한 선별검사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CT선별검사 대상은 일부에 불과한데 이를 일반화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비용적인 측면에서 볼 때 CT검사 대신 혈액검사를 통한 폐암 조기 진단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사례를 들어 "폐암 고위험자에 대해 CT검사를 실시하지 않는다"라면서 "30년이상 5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를 통해 도출한 결과 55세 이상 흡연자를 대상으로 검진을 권고하는 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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