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은 의사의 것…특정인 전유물 아니다"

발행날짜: 2014-12-01 05:55:00
  • 김동익 의학회장, 변영우 회장 발언에 일침

최근 전문의 자격 관리 업무 이관에 대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와 갈등에 대해 김동익 의학회장이 일침을 가해 주목된다.

서운한 마음은 이해를 하지만 특정인이 전국 의사들의 모임인 의협을 전유물처럼 생각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김동익 의학회장은 30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의사면허를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의협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의협은 전국 의사들의 조직이라는 뜻"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는 "헌데 일부 세력과 특정인이 개인의 의견을 마치 전국 의사들의 뜻인 것처럼 주장하며 의학회 독립을 얘기하고 있다"며 "이는 이치에 맞지 않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최근 변영우 의협 대의원회 의장이 대한의사협회 발전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의학회 독립를 위해 의협 회관에서 나가라고 발언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김 회장은 "단 하나 결론을 짓자면 모든 일은 전문가가 수행해야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의학회가 전문가라고 결론지은 정부의 의견을 욕심때문에 호도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한 의미에서 그는 이제서야 전문의 시험 발전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모호했던 주체가 확실하게 규정된 만큼 모두가 힘을 모아 제도 발전에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동익 회장은 "과거 50년간 전문의 시험이 복지부가 의협에 일을 맡기고 의협이 이를 다시 의학회에 위임하는 하도급 형태로 운영된 것이 사실"이라며 "의학회가 일을 하면서도 주체가 아니다 보니 운영과 발전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기형적 형태로 운영하다보니 전문의 시험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굉장히 허술하게 운영된 것이 사실"이라며 "시험시스템부터 관리 방안까지 전체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양평에서 개최된 임원 아카데미에서 전문의 시험 시스템에 대한 부분을 집중 조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선 수련 과정 자체의 문제점을 짚어야 다음 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회장은 "단순히 시험 방식만 바꿔서는 지금의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없다"며 "전공의 지원 방식부터 수련 과정, 연차별 평가를 거쳐 전문의 자격 시험에 이르는 모든 톱니 바퀴를 한번에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 수련평가센터를 독립시켜 상시 근무 인력을 배치하고 복지부는 물론, 26개 전문과목 학회 임원들, 대한전공의협의회, 국시원까지 다양한 의견을 모으며 자격 제도 관리에 대한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며 "수련과정 전반에 대한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학회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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