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영상의학과 Dr. Bruce Forster
D-885일.
2015년 9월 9일 기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일까지 남은 시간이다.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약 보름간 열리는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은 15개 종목에 걸쳐 전 세계 약 100개국·50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하계올림픽과 월드컵이 그랬듯 한국이 개최하는 첫 동계올림픽인 만큼 국민적인 뜨거운 관심이 예상된다.
성공적인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필수요건 중 하나가 의료시스템 구축이다.
올림픽 기간 운영되는 ‘올림픽 종합병원’(Polyclinics) 또는 ‘선수촌 병원’ 의료진들은 선수들 최상의 경기력을 좌우하는 것은 물론 부상 후 RTP(Return To Play·훈련 복귀)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올림픽을 계기로 등장한 ‘스포츠의학’(Sports Medicine)은 스포츠 외상 예방과 치료에 관한 인체와 스포츠 전반에 걸친 폭넓은 학문으로 올림픽 참가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부상방지·조기복귀를 위한 의학적 토대를 제공한다.
더욱이 스포츠의학 중 영상의학과 의사가 수행하는 영상진단은 그 가치가 점점 커지고 있다.
X-ray·초음파진단기·CT·MRI와 같은 영상진단기기 발전은 스포츠 현장에서 비침습적으로 해부학적 정보를 얻어 다양한 질환을 빠르게 진단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영상의학과 주임교수이자 2010년 밴쿠버 올림픽·패럴림픽 영상의학 디렉터를 맡은 Dr. Bruce B. Forster 교수는 12일까지 열리는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15) 발표를 위해 8일 방한한 스포츠의학 권위자.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먼저 경험한 그에게 스포츠의학에서 영상의학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들어보았다.
솔트레이크부터 밴쿠버까지 영상진단 50% 증가
스포츠의학은 해부학·생리학·생화학·정신과학 등 기초와 임상을 망라한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스포츠와 인체 관계를 연구하고 반영시키는 학문.
19세기 후반 연구가 시작된 스포츠의학 분야 중 영상의학이 새로운 영역으로 등장한 시기는 10년~15년 사이에 불과하다.
Forster 교수는 “스포츠의학에서 영상의학 역할이 커진 건 약 10년 간 동계올림픽에서 근골격계 초음파진단기·MRI 촬영건수가 증가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며 “올림픽 종합병원(Polyclinics)에서 가장 바쁜 곳 역시 영상의학 파트”라고 말했다.
그는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를 거쳐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DR ▲초음파진단기 ▲CT ▲MRI 촬영건수 변화추이를 근거로 영상진단의 역할 증대를 명확하게 제시했다.
Forster 교수에 따르면,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기간 총 영상진단 촬영건수는 394회(DR 213회·초음파진단기 41회·CT 4회·MRI 136회)였다.
이어 토리노 동계올림픽은 총 567회(DR 403회·초음파진단기 80회·CT 2회·MRI 82회)로 촬영건수가 약 45% 증가했다.
4년 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영상진단 촬영건수가 직전 대회보다 약 55% 증가한 총 879회(DR 385회·초음파진단기 106회·CT 86회·MRI 302회)로 더욱 늘어났다.
그는 “이 같은 통계는 동계올림픽에서 영상진단기기를 활용한 근골격계 검사가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다”며 “이는 부상을 입은 선수의 경기복귀를 결정하는데 영상진단 결과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2006년 토리노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비교하면 X-ray 촬영건수는 줄어든 반면 CT·MRI는 급증한 것을 알 수 있다.
Forster 교수는 “100km 속도의 알파인스키나 140~150km에 육박하는 루지 등 동계올림픽 종목들은 빠른 스피드를 요하다보니 충돌에 의한 외상 환자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CT는 뼈나 관절을 잘 볼 수 있기 때문에 외상 진단에 아주 유용한 장비”라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MRI 역시 X-ray 보다 골절 또는 균열이 생긴 근골격계 부위를 보다 정확히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촬영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당시만 해도 선수촌 병원 중 초음파·CT·MRI 장비가 모두 구비된 곳이 없었다”고 밝힌 그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영상진단의 필요성 증가로 선수촌 종합병원마다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휴대용 초음파진단기와 CT·MRI·C-arm은 물론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등 진단에 필요한 영상진단시스템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동계올림픽 종목별 특성 분석·효율적인 진단시스템 설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평창과 강릉 두 곳의 선수촌에 설치되는 종합외래진료소 ‘폴리클리닉’(Polyclinics)에는 DR·초음파진단기·CT·MRI 등 다양한 영상진단기기를 갖추게 된다.
Dr. Bruce Forster는 “영상진단기기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계올림픽 종목을 분석해 발생 가능한 질환을 예측하고 이에 따른 의료진 배치와 효율적인 진단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밴쿠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앞서 열린 솔트레이크·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쌓은 경험과 데이터를 활용했다고 귀띔했다.
첫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한국이 귀 담아 들을만한 대목이다.
Forster 교수는 “솔트레이크 올림픽에서는 총 394건의 영상촬영이 이뤄졌다. 이를 분석한 결과 알파인스키와 스노우보드 종목에서 무릎 부상 중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가장 많았다”며 “이 빈도를 알아내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촌 종합병원 설계 시 고려 요인 중 하나로 삼았다”고 밝혔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역시 4년 뒤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촌 종합병원 배치에 큰 도움이 됐다.
그에 따르면, 당시 산악지형에 설계된 알파인스키·스노우보드 경기장 등은 좁은 산길로 이동이 쉽지 않아 부상 선수가 발생할 경우 이송이 쉽지 않았다.
따라서 밴쿠버 올림픽 당시에는 부상 선수가 영상촬영 검사를 받기 위해 먼 거리를 가지 않도록 영상의학 센터를 신중하게 배치했다는 게 Forster 교수의 설명.
더불어 토리노 동계올림픽 당시 총 3곳의 선수촌 종합병원을 운영했는데, 이중 한 곳은 약 30분이 소요되는 시내에 위치했다.
문제는 이곳에만 CT·MRI가 있었다는 점이다.
긴급하게 CT·MRI 촬영을 해야 하는 부상 선수는 결국 30분을 이동해 가야했다.
이 조차 날이 좋았을 때 가능한 일로 눈이 많이 내렸거나 교통정체가 심할 경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현장에서 신속하게 응급수술이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요구된다.
Forster 교수는 “토리노에서는 척추 뼈가 어긋나는 등 중상환자가 몇 명 발생했고,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루지 선수가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며 “선수촌 종합병원 내 설치하는 이동진료소에는 응급수술이 가능한 수술실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외상뿐 아니라 다중외상 환자가 자주 발생하는 동계올림픽 특성상 경기장에서 현장진단(Point Of Care·POC)이 가능한 휴대용 초음파진단기를 활용하는 것도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빠른 처치에 도움이 된다.
“한국 영상의학 세계적 수준…평창 동계올림픽 기여할 것”
과거 정형외과와 물리치료가 주를 이룬 스포츠의학 분야에 영상의학이 개입한 지는 10년~15년에 불과하다.
하지만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알 수 있듯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전체 의료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Dr. Bruce Forster는 “영상진단기기도 중요하지만 결국 영상을 보고 해석하는 건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라며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영상의학과 전문의 19명·테크니션 51명으로 영상의학 팀을 꾸렸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영상진단기기는 정확한 근골격계 진단을 하고, 영상의학 전문의는 부상 선수의 경기 복귀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한국의 영상의학은 논문 수와 수준을 봤을 때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우수한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해 스포츠의학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15년 9월 9일 기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일까지 남은 시간이다.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약 보름간 열리는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은 15개 종목에 걸쳐 전 세계 약 100개국·50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하계올림픽과 월드컵이 그랬듯 한국이 개최하는 첫 동계올림픽인 만큼 국민적인 뜨거운 관심이 예상된다.
성공적인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필수요건 중 하나가 의료시스템 구축이다.
올림픽 기간 운영되는 ‘올림픽 종합병원’(Polyclinics) 또는 ‘선수촌 병원’ 의료진들은 선수들 최상의 경기력을 좌우하는 것은 물론 부상 후 RTP(Return To Play·훈련 복귀)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올림픽을 계기로 등장한 ‘스포츠의학’(Sports Medicine)은 스포츠 외상 예방과 치료에 관한 인체와 스포츠 전반에 걸친 폭넓은 학문으로 올림픽 참가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부상방지·조기복귀를 위한 의학적 토대를 제공한다.
더욱이 스포츠의학 중 영상의학과 의사가 수행하는 영상진단은 그 가치가 점점 커지고 있다.
X-ray·초음파진단기·CT·MRI와 같은 영상진단기기 발전은 스포츠 현장에서 비침습적으로 해부학적 정보를 얻어 다양한 질환을 빠르게 진단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영상의학과 주임교수이자 2010년 밴쿠버 올림픽·패럴림픽 영상의학 디렉터를 맡은 Dr. Bruce B. Forster 교수는 12일까지 열리는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15) 발표를 위해 8일 방한한 스포츠의학 권위자.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먼저 경험한 그에게 스포츠의학에서 영상의학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들어보았다.
솔트레이크부터 밴쿠버까지 영상진단 50% 증가
스포츠의학은 해부학·생리학·생화학·정신과학 등 기초와 임상을 망라한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스포츠와 인체 관계를 연구하고 반영시키는 학문.
19세기 후반 연구가 시작된 스포츠의학 분야 중 영상의학이 새로운 영역으로 등장한 시기는 10년~15년 사이에 불과하다.
Forster 교수는 “스포츠의학에서 영상의학 역할이 커진 건 약 10년 간 동계올림픽에서 근골격계 초음파진단기·MRI 촬영건수가 증가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며 “올림픽 종합병원(Polyclinics)에서 가장 바쁜 곳 역시 영상의학 파트”라고 말했다.
그는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를 거쳐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DR ▲초음파진단기 ▲CT ▲MRI 촬영건수 변화추이를 근거로 영상진단의 역할 증대를 명확하게 제시했다.
Forster 교수에 따르면,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기간 총 영상진단 촬영건수는 394회(DR 213회·초음파진단기 41회·CT 4회·MRI 136회)였다.
이어 토리노 동계올림픽은 총 567회(DR 403회·초음파진단기 80회·CT 2회·MRI 82회)로 촬영건수가 약 45% 증가했다.
4년 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영상진단 촬영건수가 직전 대회보다 약 55% 증가한 총 879회(DR 385회·초음파진단기 106회·CT 86회·MRI 302회)로 더욱 늘어났다.
그는 “이 같은 통계는 동계올림픽에서 영상진단기기를 활용한 근골격계 검사가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다”며 “이는 부상을 입은 선수의 경기복귀를 결정하는데 영상진단 결과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2006년 토리노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비교하면 X-ray 촬영건수는 줄어든 반면 CT·MRI는 급증한 것을 알 수 있다.
Forster 교수는 “100km 속도의 알파인스키나 140~150km에 육박하는 루지 등 동계올림픽 종목들은 빠른 스피드를 요하다보니 충돌에 의한 외상 환자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CT는 뼈나 관절을 잘 볼 수 있기 때문에 외상 진단에 아주 유용한 장비”라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MRI 역시 X-ray 보다 골절 또는 균열이 생긴 근골격계 부위를 보다 정확히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촬영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당시만 해도 선수촌 병원 중 초음파·CT·MRI 장비가 모두 구비된 곳이 없었다”고 밝힌 그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영상진단의 필요성 증가로 선수촌 종합병원마다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휴대용 초음파진단기와 CT·MRI·C-arm은 물론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등 진단에 필요한 영상진단시스템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동계올림픽 종목별 특성 분석·효율적인 진단시스템 설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평창과 강릉 두 곳의 선수촌에 설치되는 종합외래진료소 ‘폴리클리닉’(Polyclinics)에는 DR·초음파진단기·CT·MRI 등 다양한 영상진단기기를 갖추게 된다.
Dr. Bruce Forster는 “영상진단기기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계올림픽 종목을 분석해 발생 가능한 질환을 예측하고 이에 따른 의료진 배치와 효율적인 진단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밴쿠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앞서 열린 솔트레이크·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쌓은 경험과 데이터를 활용했다고 귀띔했다.
첫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한국이 귀 담아 들을만한 대목이다.
Forster 교수는 “솔트레이크 올림픽에서는 총 394건의 영상촬영이 이뤄졌다. 이를 분석한 결과 알파인스키와 스노우보드 종목에서 무릎 부상 중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가장 많았다”며 “이 빈도를 알아내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촌 종합병원 설계 시 고려 요인 중 하나로 삼았다”고 밝혔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역시 4년 뒤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촌 종합병원 배치에 큰 도움이 됐다.
그에 따르면, 당시 산악지형에 설계된 알파인스키·스노우보드 경기장 등은 좁은 산길로 이동이 쉽지 않아 부상 선수가 발생할 경우 이송이 쉽지 않았다.
따라서 밴쿠버 올림픽 당시에는 부상 선수가 영상촬영 검사를 받기 위해 먼 거리를 가지 않도록 영상의학 센터를 신중하게 배치했다는 게 Forster 교수의 설명.
더불어 토리노 동계올림픽 당시 총 3곳의 선수촌 종합병원을 운영했는데, 이중 한 곳은 약 30분이 소요되는 시내에 위치했다.
문제는 이곳에만 CT·MRI가 있었다는 점이다.
긴급하게 CT·MRI 촬영을 해야 하는 부상 선수는 결국 30분을 이동해 가야했다.
이 조차 날이 좋았을 때 가능한 일로 눈이 많이 내렸거나 교통정체가 심할 경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현장에서 신속하게 응급수술이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요구된다.
Forster 교수는 “토리노에서는 척추 뼈가 어긋나는 등 중상환자가 몇 명 발생했고,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루지 선수가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며 “선수촌 종합병원 내 설치하는 이동진료소에는 응급수술이 가능한 수술실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외상뿐 아니라 다중외상 환자가 자주 발생하는 동계올림픽 특성상 경기장에서 현장진단(Point Of Care·POC)이 가능한 휴대용 초음파진단기를 활용하는 것도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빠른 처치에 도움이 된다.
“한국 영상의학 세계적 수준…평창 동계올림픽 기여할 것”
과거 정형외과와 물리치료가 주를 이룬 스포츠의학 분야에 영상의학이 개입한 지는 10년~15년에 불과하다.
하지만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알 수 있듯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전체 의료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Dr. Bruce Forster는 “영상진단기기도 중요하지만 결국 영상을 보고 해석하는 건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라며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영상의학과 전문의 19명·테크니션 51명으로 영상의학 팀을 꾸렸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영상진단기기는 정확한 근골격계 진단을 하고, 영상의학 전문의는 부상 선수의 경기 복귀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한국의 영상의학은 논문 수와 수준을 봤을 때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우수한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해 스포츠의학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