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적자 수렁 탈출…"7년만에 10억원대 흑자"

발행날짜: 2016-04-11 15:51:28
  • 회비납부율·납부금액 모두 증가…"10억원의 흑자 운영"

대한의사협회가 고유사업 회계에서 7년간의 적자를 마감하고 당기 흑자로 전환했다.

2015년도 회비납부율과 납부금액 증가 등을 기반으로 의협은 10.8억원의 흑자 운영을 한 것으로 나타나 경영에 파란등이 켜졌다.

11일 의협은 제68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상정할 결산보고(안)을 공개하고, 경영실적을 잠정 추계해 발표했다.

의협의 '2015 회계연도 경영실적 잠정 추계'에 의하면, 2015년도 회비납부율과 납부금액이 모두 증가했고, 고유사업 회계는 7년간의 적자를 마감하고 당기 흑자로 전환됐으며, 전체 9개 회계 통합 결산에서도 당기 흑자경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의협은 최근래 최저치인 59.9%의 회비납부율에서 올해 63.9%로 4% 이상 늘었고, 회비납부 금액도 지난해 71.5억원에서 76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의협의 회비 수납률은 2005년도 80.8%에서 매년 감소추세가 이어져 2014년 59.9%로 최저치를 갱신했지만 올해 63.9%를 기록함으로써 반등의 기전을 마련했다.

의협은 "통합회계 손익현황에서도 지난해 10.78억원의 당기 손실이 발생한 것과 달리 올해에는 재정흑자를 기록했다"며 "2015년도 통합회계 손익현황은 총수입금액 173억원, 총지출금액 163억원으로 10.8억원의 흑자운영을 했다"고 강조했다.

회계별로는 고유사업이 5.5억원, 종합학술대회 3.95억원, 수익사업 1.4억원, 한방대책특별기금 3.26억원, 투쟁회비 0.1억원의 흑자가 발생했다.

특히 의협의 9개 회계 중 고유사업은 2009 ~ 2014년까지 적자상태가 계속되다 7년만인 올해 처음 당기 흑자로 전환됐다.

의협은 매년 늘어나는 전도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우선 2017년 개최되는 종합학술대회를 원활히 준비할 수 있도록 올해 3.5억원을 상환해 종합학술대회 회계에서 차입한 전도금 7억원을 모두 상환했다.

특히 매년 감사에서 지적된 임직원의 퇴직충당금 적립을 위해 올해 5억여원을 적립, 2015년 퇴직임직원에 대한 퇴직금을 지급하고도 전체 퇴직충당금 누적적립액이 14.15억원으로 증가했다.

추무진 회장은 "2014년 협회 회비납부율이 최근 최저치인 59.9%를 기록했다"며 "2015년도 회기 초반은 재정난으로 인해 임직원의 급여조차 제때 지급할 수 없었지만 회원들의 소중한 회비납부에 힘입어 재정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재정적자에서도 벗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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