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기관, 중국 서부지역 진출 통로 마련됐다

발행날짜: 2016-06-16 10:33:16
  • 복지부, 중국 청두시서 포럼 개최하고 환자유치 양해각서 체결

한국 의료기관들이 중국 서부지역에 진출, 환자를 유치할 수 있는 채널이 구축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5일 중국 쓰촨성(四川省) 청두시(成都市)에서 '제8회 한중 보건의료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2009년 이후 매년 중국 주요지역과 보건의료협력 강화를 위해 개최됐으며, 올해는 중국인환자 유치 확대를 목표로 기획됐다.

포럼에는 양국 정부 고위관계자(복지부 이동욱 보건산업정책국장, 쓰촨성 위생계획생육위원회 션지(沈驥) 주임), 한국 국제의료협회, 의료기관 및 관련 업체 16개 기관과 중국 CTS(중국국영여행총사) 청두지사 등 현지 유력 의료관광 업체 10개 기관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거둔 최대 성과는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한국 의료기관들과 현지 유력 의료관광 전문업체들간 환자유치 및 상품개발 양해각서(17건)와 계약(5건) 총 22건이 체결돼 중국 서부지역에 본격적인 환자유치 채널이 구축됐다는 점이다.

또한 포럼에서 소개된 진료 프로그램은 건강검진, 중증질환 등으로 그간 피부·성형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중국환자 유치사업에서 다양한 진료 분야로 환자유치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인하대병원(인하국제의료센터)은 중증질환 환자유치를 위한 상품계약 등 4건을 체결했으며, 인천공항 환승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관광(검진) 상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복지부 이동욱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복지부는 외국인환자 유치 40만명 목표 달성을 위해 해외 의료홍보회 개최, 외국인환자에 대한 의료분쟁해결 지원, 외국인환자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의료기관 해외진출을 위해서도 외국 정부당국과 적극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 6월 23일부터 시행될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을 통해 민간의 해외의료사업을 더욱 착실히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럼 다음날인 16일 오전에는 중국 산둥성(山東省) 옌타이시(煙臺市)에서 한국의 보바스기념병원이 컨설팅 및 위탁운영을 맡은 옌타이 루예보바스 재활병원과 엘리움여성병원이 역시 컨설팅과 위탁운영을 하게 될 '루예엘리움성형병원' 개원식이 동시에 진행됐다.

두 병원의 중국측 파트너는 루예(綠葉)의료그룹이다.

특히 루예보바스 재활병원은 뇌병변장애 재활 전문 병원으로, 그간 피부·성형외과 위주의 중국 진출이 전문화된 진료과목으로 다양화하는 움직임을 보여준다고 평가된다.

엘리움여성병원도 이번에 개원한 성형병원 외에 산부인과 등 여성전문병원을 청두시(成都市) 및 옌타이시에 추가로 개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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