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버리고 스탭 자리 찾아 전국으로…"전략없인 오리알"
빅5 등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모여들었던 전임의들이 경기불황 등으로 줄어든 교수 자리를 찾아 전국으로 흩어지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새 병원과 암병원 신축으로 급격하게 전임교원 정원을 늘리던 대형병원들이 이제는 오히려 TO를 줄이는 경향이 나타나자 살길을 찾아 이합집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A대형병원은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100여명의 전임의들이 사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A대병원 보직자는 10일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매년 한과에 1~2명 정도 조교수 발령이 났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병상을 급격하게 늘리며 공성에 나섰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수성전으로 접어들지 않았느냐"며 "병원들도 쉽게 스탭 자리를 줄 수 있는 시기가 지났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이 병원에서 전임의를 그만둔 상당수는 수도권이나 지방에 조교수로 가거나 그나마 자리가 있을 만한 곳에 몸을 의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A대병원을 나와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에서 조교수 발령을 기다리고 있는 B씨가 대표적인 경우. B씨는 이 병원에서 수련을 마친 뒤 3년간 전임의로 자리를 지켰지만 최근 자리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B씨는 "의대를 입학할때부터 모교 교수를 꿈꿨지만 현실이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차라리 세미급 대학병원에서 실력을 키워 입성 기회를 노려야 할 듯 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더이상 모교에 집착하면 그나마 이러한 기회도 잃게 될까 두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같이 병원을 나온 대부분의 동기, 선후배들도 같은 이유로 늘 불안해 했다"고 토로했다.
같은 이유로 또 하나의 빅5병원인 C대병원에서도 이탈이 본격화되고 있다.
본원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브렌치 병원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은사의 뒤를 따라 지방으로 떠나는 전임의들도 상당수다.
최근 지방의 브렌치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C씨가 대표적인 경우다.
C씨는 본원에서 2년간 전임의를 마친 뒤 수도권의 계열 병원에서 1년간 전임의를 지냈지만 상황이 녹록하지 않자 지방의 브렌치병원 근무를 자원했다.
C씨는 "과거에는 누가 얼마나 끈기있게 버티느냐가 스텝을 다는 경쟁력이었다면 이제는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시기"라며 "자리가 나오지 않을 곳에서 버티거나 임자가 있는 자리를 욕심내면 낙동강 오리알이 되기 쉽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그나마 발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조교수 발령을 받았지만 본원에서 2년을 더 버텼다면 어떻게 됐을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며 "당시 수도권이나 지방으로 나선 동기들은 그나마 자리를 찾았지만 버티고 있던 동기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새 병원과 암병원 신축으로 급격하게 전임교원 정원을 늘리던 대형병원들이 이제는 오히려 TO를 줄이는 경향이 나타나자 살길을 찾아 이합집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A대형병원은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100여명의 전임의들이 사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A대병원 보직자는 10일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매년 한과에 1~2명 정도 조교수 발령이 났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병상을 급격하게 늘리며 공성에 나섰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수성전으로 접어들지 않았느냐"며 "병원들도 쉽게 스탭 자리를 줄 수 있는 시기가 지났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이 병원에서 전임의를 그만둔 상당수는 수도권이나 지방에 조교수로 가거나 그나마 자리가 있을 만한 곳에 몸을 의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A대병원을 나와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에서 조교수 발령을 기다리고 있는 B씨가 대표적인 경우. B씨는 이 병원에서 수련을 마친 뒤 3년간 전임의로 자리를 지켰지만 최근 자리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B씨는 "의대를 입학할때부터 모교 교수를 꿈꿨지만 현실이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차라리 세미급 대학병원에서 실력을 키워 입성 기회를 노려야 할 듯 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더이상 모교에 집착하면 그나마 이러한 기회도 잃게 될까 두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같이 병원을 나온 대부분의 동기, 선후배들도 같은 이유로 늘 불안해 했다"고 토로했다.
같은 이유로 또 하나의 빅5병원인 C대병원에서도 이탈이 본격화되고 있다.
본원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브렌치 병원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은사의 뒤를 따라 지방으로 떠나는 전임의들도 상당수다.
최근 지방의 브렌치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C씨가 대표적인 경우다.
C씨는 본원에서 2년간 전임의를 마친 뒤 수도권의 계열 병원에서 1년간 전임의를 지냈지만 상황이 녹록하지 않자 지방의 브렌치병원 근무를 자원했다.
C씨는 "과거에는 누가 얼마나 끈기있게 버티느냐가 스텝을 다는 경쟁력이었다면 이제는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시기"라며 "자리가 나오지 않을 곳에서 버티거나 임자가 있는 자리를 욕심내면 낙동강 오리알이 되기 쉽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그나마 발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조교수 발령을 받았지만 본원에서 2년을 더 버텼다면 어떻게 됐을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며 "당시 수도권이나 지방으로 나선 동기들은 그나마 자리를 찾았지만 버티고 있던 동기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