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뉴스2기 필진 한림의대 의학과 1학년 이영민
의예과 학생의 조금은 특별한 교환학생 및 배낭여행 연수기 ⑭
지난 4개월간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생각보다 빠르게 교환학생 시간은 흘러 어느덧 이 생활도 막바지에 이르러 있었다.
처음 한국을 홀로 떠났을 때의 막연한 두려움은 어느덧 가시고 이제는 제 3의 고향이 되어버린 땅에서 이제는 작별의 고지만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듯이 기말고사가 끝난 이후 교환학생들끼리 각자 고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작별을 고하는 파티가 한창이었다.
그 자리가 그들만의 축포가 되지 않고 모두의 축제가 되었던 것은 그 자리에 함께 해준 미국 친구들의 덕도 컸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함께였기에 마지막도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치닫게 되니 다시 한 번 처음에 미국에 도착했을 때의 질문이 필자의 머리를 맴돌기 시작했다.
다시, 왜 교환학생이었는가? 이 질문에 대해 하루정도 곰곰이 성찰해본 결과 다음과 같이 한 문장으로 미약하게나마 요약해 낼 수 있었다.
냉정과 열정사이. 책 제목이기도 한 이 문구 안에 교환학생의 기록들을 압축할 수 있으리라.
한국과는 배경이 다른 곳에서의 생활이었기에 타인들을 조금 더 멀리 두고 조심스레 접근하려는 '냉정'과 그 가운데 긴밀히 이어지는 마음인 '열정'사이 흔들리는 외줄에서 줄을 타면서 여러 가지 경험들을 쌓고 내려오는 곡예사와 같은 심정이라고 하면 적당할 듯하다.
의사란 직업은 의술을 펼치는 직업이다. 그러나 이것이 단순한 의료행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심적 상태까지 헤아릴 수 있는 능력이 더해져야 진정한 의술이 완성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사와 사람 사이에 이루어지는 라뽀또한 무시할 수 없다. 한국보다 더 넓은 무대에서 필자는 공감대의 영역을 더욱 넓힐 수 있었다.
그 나라의 문화와 사람을 알아가면서 우리와는 다른 그들만의 색채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 색채를 바탕으로 내 그림판 위에 있는 물감들에 새로운 색깔을 집어넣을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타국의 교환학생들도 함께 만날 수 있었던 자리였기에 합쳐진 색깔은 더욱 영롱해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물감으로 필자의 도화지를 수놓는 순간, 이제 기존과는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사람의 심정을 헤아리는, 그런 능력을 키우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만일 교환학생 기회가 아니었다면, 필자가 과연 미국의 작은 소도시인 탬파라는 도시에 가볼 기회가 있었을까? 아니면 최소한 다른 나라 학생들을 그렇게 많이 만나볼 기회가 있었을까?
단연코 말할 수 있는 건, 거의 일평생 대부분을 의학이라는 울타리 안에 갇혀서 보낼 수밖에 없는 처지인 의대생에게 있어서 해외에 오랫동안 나가서 여러 사람들을 대면할 수 있는 기회는 20대라는 황금기에 찾아오는 이때가 거의 유일한 기회라는 것이다.
혹시 해외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학생들이나 의사 선생님들이 계시다면, 주저 없이 도전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세계화가 가속화되는 요즈음, 세상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이런 시기에, 대비에 실패하면 실패에 대비하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기 쉽다.
세상이 변한다면, 그에 맞추어 의사도 변해야 한다. 이렇게 해외에 나가서 다양한 것을 배워올 수 있는 이 기회를, 이 지면을 보시는 독자 여러분들은 꼭 잡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제는 교환학생의 1막을 마치고 배낭여행의 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지난 4개월간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생각보다 빠르게 교환학생 시간은 흘러 어느덧 이 생활도 막바지에 이르러 있었다.
처음 한국을 홀로 떠났을 때의 막연한 두려움은 어느덧 가시고 이제는 제 3의 고향이 되어버린 땅에서 이제는 작별의 고지만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듯이 기말고사가 끝난 이후 교환학생들끼리 각자 고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작별을 고하는 파티가 한창이었다.
그 자리가 그들만의 축포가 되지 않고 모두의 축제가 되었던 것은 그 자리에 함께 해준 미국 친구들의 덕도 컸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함께였기에 마지막도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치닫게 되니 다시 한 번 처음에 미국에 도착했을 때의 질문이 필자의 머리를 맴돌기 시작했다.
다시, 왜 교환학생이었는가? 이 질문에 대해 하루정도 곰곰이 성찰해본 결과 다음과 같이 한 문장으로 미약하게나마 요약해 낼 수 있었다.
냉정과 열정사이. 책 제목이기도 한 이 문구 안에 교환학생의 기록들을 압축할 수 있으리라.
한국과는 배경이 다른 곳에서의 생활이었기에 타인들을 조금 더 멀리 두고 조심스레 접근하려는 '냉정'과 그 가운데 긴밀히 이어지는 마음인 '열정'사이 흔들리는 외줄에서 줄을 타면서 여러 가지 경험들을 쌓고 내려오는 곡예사와 같은 심정이라고 하면 적당할 듯하다.
의사란 직업은 의술을 펼치는 직업이다. 그러나 이것이 단순한 의료행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심적 상태까지 헤아릴 수 있는 능력이 더해져야 진정한 의술이 완성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사와 사람 사이에 이루어지는 라뽀또한 무시할 수 없다. 한국보다 더 넓은 무대에서 필자는 공감대의 영역을 더욱 넓힐 수 있었다.
그 나라의 문화와 사람을 알아가면서 우리와는 다른 그들만의 색채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 색채를 바탕으로 내 그림판 위에 있는 물감들에 새로운 색깔을 집어넣을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타국의 교환학생들도 함께 만날 수 있었던 자리였기에 합쳐진 색깔은 더욱 영롱해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물감으로 필자의 도화지를 수놓는 순간, 이제 기존과는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사람의 심정을 헤아리는, 그런 능력을 키우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만일 교환학생 기회가 아니었다면, 필자가 과연 미국의 작은 소도시인 탬파라는 도시에 가볼 기회가 있었을까? 아니면 최소한 다른 나라 학생들을 그렇게 많이 만나볼 기회가 있었을까?
단연코 말할 수 있는 건, 거의 일평생 대부분을 의학이라는 울타리 안에 갇혀서 보낼 수밖에 없는 처지인 의대생에게 있어서 해외에 오랫동안 나가서 여러 사람들을 대면할 수 있는 기회는 20대라는 황금기에 찾아오는 이때가 거의 유일한 기회라는 것이다.
혹시 해외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학생들이나 의사 선생님들이 계시다면, 주저 없이 도전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세계화가 가속화되는 요즈음, 세상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이런 시기에, 대비에 실패하면 실패에 대비하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기 쉽다.
세상이 변한다면, 그에 맞추어 의사도 변해야 한다. 이렇게 해외에 나가서 다양한 것을 배워올 수 있는 이 기회를, 이 지면을 보시는 독자 여러분들은 꼭 잡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제는 교환학생의 1막을 마치고 배낭여행의 장을 펼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