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서비스 경쟁 이제는 공기 질까지 겨룬다"

발행날짜: 2016-08-01 12:00:23
  • 순천향부천, 스마트 공기질 서비스 도입 "오염물질 차단"

대학병원간에 서비스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이제는 공기 질로 차별화를 노리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오염물질과 오존, 일산화탄소까지 잡아내는 시스템을 도입해 경쟁 우위를 노리고 있는 것.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최근 실내 공기질을 측정하고 집중 관리하는 '스마트 실내 공기질 개선 서비스(SMART IoT Good Air Service)를 도입했다.

우선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최근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외래와 병동, 병원 외부 등에 공기질을 측정하는 센서를 설치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센서는 실시간으로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휘발성 유해물질, 이산화탄소 등 실내공기 오염물질을 체크한다.

또한 오존,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아황산가스 등 실외공기 오염물질을 측정해 데이터를 전송하게 된다.

이 결과는 방문객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그래프로 수치화해 모니터로 알려주며 병원에서는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하며 이를 진단하고 정화하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실내 오염물질이 사람의 폐에 전달될 확률은 실외 오염물질보다 약 1,000배 이상.

또한 오염된 실내공기는 폐렴, 만성 호흡기질환, 폐암 등의 질환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공기 질을 정화시키는 것으로 서비스 경쟁에 나선 것이다.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김도진 교수는 "호흡기질환 환자들은 흡연 뿐만 아니라 초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이 질병의 원인인 경우가 늘고 있다"며 "현대인들은 보통 하루 중 80% 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해 실내 공기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의료기관을 찾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어 오염된 공기에 노출될 경우 질병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스마트 실내 공기질 개선 서비스는 초미세먼지 등 실내 공기질을 관리함으로써 쾌적한 진료공간을 제공해 환자들이 안심하고 병원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 차별화된 환자 중심 서비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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