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96% "인체조직 기증, 교과목에 포함시켜야"

발행날짜: 2016-08-04 11:58:58
  • 인체조직기증원 설문…96% 의료현장서 장기기증 권유 의향

의대생들의 95%가 향후 의료 현장에서 조직 및 장기기증을 권유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대생 96%는 인체조직기증 관련 수업을 교과 과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응답했다.

4일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이사장 서종환)는 이같은 내용의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를 대상으로 진행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7월 18일부터 24일까지 의대협 국토대장정 프로그램에 참여한 100명 중 9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인식조사에 따르면, 인체조직기증 희망서약을 비롯한 생명나눔 실천 의사를 묻는 문항에 대해 83%(80명)가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생전에 기증의사를 밝힌 친족이 사망 시 인체조직이나 장기기증에 동의하겠다는 비율도 91%(87명)에 달했다.

또 미래 의료진으로서 '향후 의료 현장에서 유가족에게 인체조직 또는 장기 기증을 권유할 의사' 항목에서 95%(91명)가 권유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권유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5%(5명)의 의대생은 '유가족이 동의하지 않을 것 같아서', '현실적으로 기증 여부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것 같아서' 등을 이유로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96%(92명)가 의대·간호대 교육과정에 인체조직기증과 같은 생명나눔 관련 수업이 포함돼야 한다고 응답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는 학생들 스스로도 기증문화 정착을 위해 생명나눔과 이식에 대한 전문 교육의 시급함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서강현 의대협 기획국장은 "지원본부와 함께 100여명의 전국 의대생들이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며 "개인적으로 기증홍보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예비 의료인으로서 가져야할 생명 윤리에 진지하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의 서종환 이사장은 "앞으로도 의대협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생명나눔 활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겠다"며 "향후 이들이 실제 의료현장에서 생명나눔에 앞장서는 의료진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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