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차폐장비 차단율 37%…로봇수술이 대안?

발행날짜: 2016-09-05 16:21:33
  • 분당서울대 연구팀, 전향적 무작위 배정 연구결과 발표

방사선 차폐장비를 착용했더라도 방사선 차단율은 일부에 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하는 대안 필요성이 제기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현승재, 김기정, 장태안, 김현집 교수팀은 수술 중 사용하는 방사선 차폐장비가 실제 방사선으로부터 인체를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는지 밝혀내기 위해 전향적 무작위 배정 연구를 실시했다.

왼쪽부터 신경외과 현승재, 김기정, 김현집 교수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퇴행성 요추(허리뼈)질환으로 동일한 수술을 받은 환자 64명(일반수술 30명, 로봇수술 34명)을 대상으로 수술 시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비교분석했다.

의료진의 신체 각 부분에 방사선 노출센서를 장착해 방사선 차단율을 분석한 결과 차폐장비의 방사선 차단율은 37.1%로 전체 방사선량의 약 1/3정도밖에 보호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로봇을 이용해 수술을 시행했을 경우 일반적인 수술법에 비해 방사선 노출 정도가 62.5%나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수술이라 하더라도 로봇 수술의 경우 훨씬 적은 방사선 촬영만으로도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방사선 노출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현승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방사선 차단을 위해 납가운같은 차폐장비 하나에만 의존해 수술을 해오던 의료진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연구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안전을 위해 방사선 촬영이 필요한 수술 시에는 로봇수술과 같이 방사선 피폭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수술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Heliyon 최근호에 한국 저자 연구논문으로는 최초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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