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오피니언 방문 이유?…"정보 획득과 심리적 안정감 때문"
"선생님, 제가 전립선암을 진단받았는데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이미 전립선암을 진단받았지만 본격적인 치료에 앞서, 한 번 더 다른 병원 의사를 찾는 환자들.
이들의 치료전략에는 어떠한 변화가 생겼을까.
최근 공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른 의사의 의견(second opinions)' 청취가 환자의 치료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지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환자는 명확한 치료 정보를 원했을 뿐, 기존의 항암치료 전략을 수정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전립선암 환자들은 첫 진단을 받고, 왜 다른 의료진을 또 찾을까?'란 궁금증에서 비롯된 해당 논문의 결과는, 국제 의학저널인 암학회지(Cancer) 11월 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논문의 주저자인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Archana Radhakrishnan 박사는 "전립선암 치료를 앞두고 다른 의사에 의견을 구한 환자가 비교적 많았다는데 일단 놀랐다"면서 "흥미로운 점은 다른 의료진의 견해를 듣고 치료전략을 수정한 환자의 비율은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팀은 '치료전략은 바뀌지 않았지만, 두 번 발걸음하게 만든 환자의 '동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전립선암의 치료전략이 환자의 건강을 개선시킨다거나 생명을 연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Radhakrishnan 박사는 "다른 의료진을 찾아 치료법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길 원하는 환자의 동기는, 현재 수술적 치료부터 방사선요법, 처치를 하지 않고 지켜만 보는 관찰대기까지 다양한 치료 선택지가 있다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언급했다.
"치료 결정에 영향 적은데, 다른 의사 견해 왜 들을까?"
연구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국소 전립선암을 새로이 진단받은 환자 2386여명을 대상으로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조사가 시작됐다.
그 결과 40%의 환자가 첫 진단을 받은 이후 전립선암 관리에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다른 의사를 찾았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이들 중 오직 20%만이 첫 진단을 내린 의사의 의견에 만족하지 않았다는 결과였다.
또한 이들 가운데 80%에서는, 두 번째 의료진의 견해가 수술이나 방사선요법과 같은 확정치료(definitive treatment)를 결정하는 데 영향이 미미했다는 분석이었다.
즉, 다른 의사의 의견이 확정치료와 입증된 항암치료 전략 수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결론이었다.
연구팀은 "그동안 보고된 연구 결과에서도 보여지듯, 첫 진단을 내린 의사 외에 다른 의료진을 찾는 환자 모두가 다른 치료전략을 듣길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첫 진단을 내린 의사의 결정에 확신을 갖기 위해서라는 쪽에 더 가깝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러한 환자의 동기에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데,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진단받은 질환과 사용 가능한 치료 옵션에 대해서 보다 많은 정보를 원한다는 것이다.
이어 "또 다른 의료진의 견해는, 환자 자신이 결정을 내리는데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정작 치료 패턴에 변화는 없지만, 환자들은 이러한 의견 청취를 중요하고 유용한 의사결정 과정의 하나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조언했다.
5개 선택지 "예의주시부터 절제술까지 다양"
한편 전립선암 환자에게는 연령과 동반질환, 전립선암의 전이여부 등을 고려해 '5개'의 선택지가 놓인다.
일단 치료하지 않고 지켜보는 ▲관찰대기(watchful waiting)를 시작으로 전립선과 주위 조직을 모두 제거하는 ▲근치적절제술(Radical prostatectomy), 전립선을 모두 들어내지는 않고 암조직만 제거하는 ▲경요도적 절제술, ▲방사선요법 ▲호르몬요법 등이 대표적 옵션이다.
관찰대기의 경우, 동반질환을 가진 고령 남성에서 암의 성장이 느리거나 증상이 없다면 고려가 된다.
호르몬치료는 전립선 외부로 암이 전이한 환자에서 이용하는데, 남성호르몬을 억제하기 때문에 여성형 유방이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전립선암을 진단받았지만 본격적인 치료에 앞서, 한 번 더 다른 병원 의사를 찾는 환자들.
이들의 치료전략에는 어떠한 변화가 생겼을까.
최근 공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른 의사의 의견(second opinions)' 청취가 환자의 치료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지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환자는 명확한 치료 정보를 원했을 뿐, 기존의 항암치료 전략을 수정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전립선암 환자들은 첫 진단을 받고, 왜 다른 의료진을 또 찾을까?'란 궁금증에서 비롯된 해당 논문의 결과는, 국제 의학저널인 암학회지(Cancer) 11월 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논문의 주저자인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Archana Radhakrishnan 박사는 "전립선암 치료를 앞두고 다른 의사에 의견을 구한 환자가 비교적 많았다는데 일단 놀랐다"면서 "흥미로운 점은 다른 의료진의 견해를 듣고 치료전략을 수정한 환자의 비율은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팀은 '치료전략은 바뀌지 않았지만, 두 번 발걸음하게 만든 환자의 '동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전립선암의 치료전략이 환자의 건강을 개선시킨다거나 생명을 연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Radhakrishnan 박사는 "다른 의료진을 찾아 치료법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길 원하는 환자의 동기는, 현재 수술적 치료부터 방사선요법, 처치를 하지 않고 지켜만 보는 관찰대기까지 다양한 치료 선택지가 있다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언급했다.
"치료 결정에 영향 적은데, 다른 의사 견해 왜 들을까?"
연구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국소 전립선암을 새로이 진단받은 환자 2386여명을 대상으로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조사가 시작됐다.
그 결과 40%의 환자가 첫 진단을 받은 이후 전립선암 관리에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다른 의사를 찾았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이들 중 오직 20%만이 첫 진단을 내린 의사의 의견에 만족하지 않았다는 결과였다.
또한 이들 가운데 80%에서는, 두 번째 의료진의 견해가 수술이나 방사선요법과 같은 확정치료(definitive treatment)를 결정하는 데 영향이 미미했다는 분석이었다.
즉, 다른 의사의 의견이 확정치료와 입증된 항암치료 전략 수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결론이었다.
연구팀은 "그동안 보고된 연구 결과에서도 보여지듯, 첫 진단을 내린 의사 외에 다른 의료진을 찾는 환자 모두가 다른 치료전략을 듣길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첫 진단을 내린 의사의 결정에 확신을 갖기 위해서라는 쪽에 더 가깝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러한 환자의 동기에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데,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진단받은 질환과 사용 가능한 치료 옵션에 대해서 보다 많은 정보를 원한다는 것이다.
이어 "또 다른 의료진의 견해는, 환자 자신이 결정을 내리는데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정작 치료 패턴에 변화는 없지만, 환자들은 이러한 의견 청취를 중요하고 유용한 의사결정 과정의 하나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조언했다.
5개 선택지 "예의주시부터 절제술까지 다양"
한편 전립선암 환자에게는 연령과 동반질환, 전립선암의 전이여부 등을 고려해 '5개'의 선택지가 놓인다.
일단 치료하지 않고 지켜보는 ▲관찰대기(watchful waiting)를 시작으로 전립선과 주위 조직을 모두 제거하는 ▲근치적절제술(Radical prostatectomy), 전립선을 모두 들어내지는 않고 암조직만 제거하는 ▲경요도적 절제술, ▲방사선요법 ▲호르몬요법 등이 대표적 옵션이다.
관찰대기의 경우, 동반질환을 가진 고령 남성에서 암의 성장이 느리거나 증상이 없다면 고려가 된다.
호르몬치료는 전립선 외부로 암이 전이한 환자에서 이용하는데, 남성호르몬을 억제하기 때문에 여성형 유방이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