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주 동틀 무렵…"금리인상 이후 반등"

발행날짜: 2016-12-05 12:00:30
  • 내년 기술수출·파이프라인 결과 이벤트…"주가하락 과도"

52주 최저가 근처로 후퇴한 제약·바이오 업종의 반등이 예상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내년 다양한 기술수출과 임상 중인 파이프라인의 결과가 공개되고 매출액 증가와 마케팅 비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 시장 대비 높은 수익율 개선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5일 현대증권 김태희 연구원은 "제약, 바이오 업종의 악재는 이미 어느 정도 반영이 됐다"며 "12월 중순 미국의 금리인상이 결정된다면 서서히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제약·바이오 업종의 밸류에이션이 타 업종 대비 높기 때문에 금리인상 정도가 부담으로 남아있다"며 "내년 다양한 기술수출과 임상 중인 파이프라인의 결과 공개가 기대되고 상위 제약사의 경우 매출액 증가와 마케팅비용 감소로 실적은 2016년 대비 개선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파이프라인 성과로 국내 제약/바이오업종이 재평가된 시점은 15년 2월이다. 당시 화이자의 호스피라 인수로 셀트리온의 마케팅파트너가 화이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한미약품의 국내 최대 규모 기술수출로 업종 전반적인 주가 상승이 시작됐지만 현재 대부분 제약사의 주가는 15년 1월 수준으로 회귀했다.

김태희 연구원은 "임상 실패로 주가 하락을 야기했던 파이프라인의 가치는 크지 않다"며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했던 폐암치료제 HM61713은 내성이 생긴 폐암환자에게 사용하는 약물이라 시장이 작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시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주당 95만원으로 추정했는데 이 중 HM61713의 가치는 주당 5.5만원이었다"며 "유한양행의 디스크치료제와 녹십자의 혈우병치료제 가치도 크지 않았기에 따로 밸류에이션에 반영하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결국 최근의 급격한 주가하락은 투자심리 악화 영향이 더 컸다는 게 그의 판단. 한미약품의 연이은 기술수출로 기대가 컸던 상황에서의 임상 실패라 그 충격이 더 컸으며, 공시 지연에 대한 이슈가 하락세를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제약·바이오주는 금리 인상 이후 동이 틀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김태희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업종의 밸류에이션이 타 업종 대비 높기 때문에 금리인상 정도가 부담으로 남아있다"며 "연초 이후 금리인상 우려가 있을 때마다 주가는 부진했고, 실제 FOMC 회의 D-5일 동안의 주가를 살펴보면 기술수출 기대감이 있었던 9월을 제외하고 항상 시장 대비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악화된 투자심리, 사노피의 임상 지연 등이 남아 있기에 당분간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며 "상위 제약사 중 최선호주는 안정적인 실적이 장점인 종근당과 유한양행이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업체로는 임상 데이터가 우수하고 복수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는 레고켐바이오, 오스코텍, 제넥신, 큐리언트가 선호 대상으로 주목해야 한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

그는 "저평가 종목으로는 17년 PER이 10.8배에 불과한 에스티팜을 제시하고, 시장 상황으로 대형 호재에도 주가가 하락한 코오롱생명과학과 바이넥스도 내년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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