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병 분야·요양병원 진출하자" 살길 찾는 흉부외과

발행날짜: 2016-12-19 05:00:58
  • 흉부외과학회 미래전략 워크샵서 전문의 진출 방안·미래 먹거리 모색

"흉부외과 전문의로 심장, 폐수술을 배웠지만 막상 갈 곳이 없더라. 어쩔 수 없이 개원을 했다. 흉부외과 의사로서 개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달라."

"심장수술만 하다가 전공의 취득하고 일자리 못찾으면 소용이 없다. 중환자 의학·요양병원 인증의 등은 흉부외과 의사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심성보 흉부외과학회 이사장
흉부외과학회는 18일,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호텔에서 2016 미래전략 워크샵을 열고 흉부외과가 앞으로 나가야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워크샵에 참석한 임원진 및 회원들은 전공의 수련 혹은 연수강좌를 통해 흉부외과 전문의가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흉부외과의사회 김승진 회장은 "24개 전문과목 중 개원을 대비한 교육을 하지 않는 과는 흉부외과 뿐"이라면서 "우리도 전문의 취득 후 개원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개발해 달라"고 말했다.

흉부외과는 전공의 지원율 미달현상이 심각하지만 반면 흉부외과 의사를 하고 싶어도 막상 갈 자리가 없다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승진 의사회장의 요구는 흉부외과학회의 고민이기도 하다.

흉부외과학회 오태윤 차기 이사장(강북삼성병원)은 "노인병 세부전문의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물론 요양병원 8개과 전문의 가산제도에도 전략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미래 먹거리를 위해 지금부터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학회 차원에서 요양병원 가산과 진입을 위한 TF팀을 구성,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오 차기 이사장은 "요양병원 가산에는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지만 노인병 세부전문의는 선도적으로 준비해 후배 의사의 일자리 창출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권 전 회장 또한 "심장수술만 하다가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면서 "이런 일이 없도록 중환자, 에크모, 외상 등 다양한 분야 프로그램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수련 중 개원에 필요한 프로그램 확대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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