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 싸움에 발뺀 바이오의약품협회 "경쟁 환영"

발행날짜: 2017-02-28 17:55:44
  • 제약협회 명칭 변경건 중립…"서비스로 경쟁하자" 중재안

한국제약협회의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명칭 변경 추진을 두고 두 바이오협회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관계부처에 제약협회의 바이오 명칭 사용에 대한 반대 입장을 보낸 반면, 바이오의약품협회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

바이오의약품협회는 바이오로의 전환이나 융합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인 만큼 협회의 역할을 구분짓지 말고 서비스 경쟁으로 회원사들에게 인정받자는 중재안을 내놨다.

28일 바이오의약품협회가 최근 제약협회의 '바이오' 명칭 사용 건과 관련해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제약협회는 지난해 8월 시대적 변화상을 반영해 케미칼과 바이오를 포괄하는 제약 대표단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약바이오협회로 명칭을 변경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관개정 승인이 필요한 명칭 개정에서 식약처의 허가를 얻은 만큼 복지부도 조만간 승인을 할 것이라는 게 제약협회 측 판단.

반면 한국바이오협회는 제약협회의 바이오 명칭 사용이 회원사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업무 중첩과 그간 바이오협회의 수요, 시장 창출 노력에 무임승차한다는 이유 등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실제로 바이오협회는 관계부처에 제약협회 명칭 변경 건에 반대 입장을 전달한 상황.

이에 바이오의약품협회 관계자는 "케미컬 중심의 제약이 바이오로 재편되거나 바이오의 비중이 커지는 현상은 이제 거스를 수 없게 됐다"며 "그런 의미에서 제약협회의 명칭 변경에는 관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원화된 사회에서 이제는 협회들도 사업 수행 능력과 서비스 질로 회원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제약협회가 바이오 영역에서 치열하게 경쟁한다면 더 좋은 서비스가 창출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회원사의 연구개발과 발전전략 수립에 필요한 바이오의약품 관련 정보 제공 등 양질의 서비스 제공으로 협회와 회원사간 결속력을 강화하겠다는 게 협회의 올해 목표.

이어 제약협회와 중첩되는 보험약가제도 개선 및 애로사항 해소 정책 활동으로 경쟁에 불을 지피겠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의약품협회 관계자는 "경쟁을 통해 결과적으로 회원사들에게 이익이 귀속될 것으로 본다"며 "그 과정을 통해 누가 진짜 바이오 분야의 전문가인지 알게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복지부 바이오의약품 약가제도 개선 협의체 활동을 비롯 신의료기술평가제도 개선까지, 관계부처와 국회까지 산업과 관련해 회원사를 대변했다"며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개최, 바이오의약품 규제산업정보 DB구축 등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세액 공제 확대 요청하고, 허가심사, 약가제도 개선요청과 유전자치료제 품목허가시 신약 지정 등을 요청했고 개선 성과도 얻었다"며 "지난해 첨단바이오의약품법 제정에 관한 조사연구를 비롯 12개 용역사업을 수행해 전문성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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