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회원과 협회를 위한 의협회장 뽑아보자"

손의식
발행날짜: 2017-03-25 19:56:32
  • 경북의사회 제66차 정기총회…의사 정치세력화 강화 주장

"내년에는 정말 회원과 대한의사협회를 위한 의협회장을 모셔보자."

경상북도의사회 대의원회 김광만 의장은 25일 대구 인터불고호텔 클라벨홀에서 열린 제66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경상북도의사회 대의원회 김광만 의장
이날 김광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의료계의 정치 세력화 강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 의장은 "세상 일이 녹록치 않다. 사회적 격변기 맞아 의료계도 한치 앞이 안 보이는 양상이다"라며 "국회에서 유보됐지만 정부는 아직도 원격의료 버리지 않고 있다. 의료분쟁 자동조정법, 설명의무법, 명찰법 등 열손가락이 모자라게 의료악법이 대기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인천시의사회 이광래 회장의 말을 빌어 "의학은 과학이지만 의료는 정치라는 말이 맞다. 떠들지 않으면 돌아보지 않을 것"이라며 "나도 정당에 가입돼 있지만 다른 정당 경선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광만 의장은 정치 세력화 강화를 위해 내년으로 다가온 의협회장 선거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내년으로 다가온 의협회장 선거로 중앙은 벌써 후끈하다"며 "내년에는 정말 회원들과 의협을 위한 회장을 모셔보자"고 말했다.

김재왕 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의료계가 처한 현 상황에 대한 토로와 함께 의협회장 선거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경상북도의사회 김재왕 회장
김재왕 회장은 "우리가 처한 현실과 진료환경은 참으로 만만치 않다"며 "처음부터 잘 못 꿰어진, OECD 국가 중 최상의 기술로 최하의 수가로 많은 환자를 봐야 하는 상황에서 양질 진료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행위별 수가제이고 상담에 대한 긴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 의료전달체계, 원격진료, 영리병원 등을 비롯해 혼란을 일으키는 다른 직역의 끊임없는 도전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며 "우리가 좋은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내부와 의협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알다시피 지난 의협회장 선거는 투표율이 너무 저조했다"며 "내년 의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어떤 분이 좋을지 지금부터 살펴봐야 한다. 월례회나 반모임 할 때도 이에 대해 토론하고 선거에서 많이 투표해 좋은 회장 뽑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부 본회의에서는 감사보고와 전년도 세입세출결산안 등을 이의 없이 승인했으며, 2017년도 예산은 전년도 대비 5000만원 증가한 5억 5000만원을 심의 확정 통과시켰다.

의협 대의원총회 상정 안건으로는 ▲회원 면허 신고 강화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및 의료전달체계 확립 ▲신설 의대 및 특수 목적 의대설립 법안 반대를 포함한 적정 의사 인력 수급 조절 방안 ▲정체 세력화 강화 ▲적정 수가 확립 ▲의협의 자율 징계권 확보 ▲의료기관 개설 시 지역 의사회 경유·확인 법제화 ▲의약품 연구회 신설 ▲무분별한 출장 건강건진 근절 ▲보호자 대리 처방 보험수가 개선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 저지 ▲부합리한 심사 및 일괄 환수 대책 마련 건의 ▲실손 의료보험 개선 ▲보건소 기능 재정립 ▲과도한 행정업무 개선 건의 ▲사무장 병원 근절 ▲대장 내시경 장비 없이 분변 잠혈 검사가 가능하도록 법령 개정 ▲의료의 본질을 훼손하는 원격의료 반대 건의 ▲공중보건의사의 촉탁의사 겸직 예외 규정 건의 ▲회원 신고시 개인정보 활용의 건 ▲회비납부 독려 ▲만성질환관리 강화 건의 ▲일차의료 활성화 ▲직역간 면허범위 준수 ▲자격을 요구하는 교육의 정례화 등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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