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도 마법이 필요하다

발행날짜: 2017-04-13 05:00:11
몇년 전,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공보의협의회에는 영화같은 일이 있었다.

수년 째 지지부진했던 회비 납부율이 드라마틱하게 상승하면서 협회 곳간이 채워졌고 조직은 더 탄탄해졌다.

지난 2010년 쯔음으로 거슬러가보자. 현재 기동훈 대한전공의협회장은 박광선 회장에 이어 공보의협의회장 바통을 이어받았다.

박광선 회장은 존재감이 제로에 가까웠던 공보의협회의 존재를 알리며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고 이는 기동훈 회장으로 이어졌다.

당시 공보의협의회는 민간병원 내 공보의 배치 문제점을 지적했는가 하면 공보의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자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어느새 협의회 활동에 무관심하던 공보의들은 수시로 민원을 제기할 정도로 열혈 회원으로 바뀌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10%에 머물러있던 회비 납부율은 75%까지 높여놨다.

대한전공의협의회도 마찬가지. 송명제 전 회장은 전공의 특별법 현실화, 수련환경 실태조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회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 결과 30~40%에 머물렀던 회비납부율은 50%를 훌쩍 넘겼다.

박광선 회장이나 기동훈 회장, 송명제 회장의 목표는 회비납부율을 높이는 데 둔 것은 아니었다. 어떻게 하면 회원들의 고충을 혹은 민원을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했고 소통을 확대했던 게 회원들의 주머니를 열게했다.

최근 대한의사협회부터 대한병원협회, 한의사협회 등 보건의료계 대표 협회들의 내부 침체된 분위기를 보면 젊은 의사들의 마법같은 변화가 떠오른다.

당장 재정을 줄이려고 허리띠만 졸라매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오히려 조직만 쪼그라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지금이라도 왜 회원들이 협회를 외면하게 됐는지, 어떻게 열혈 협회원으로 활동하게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하는게 아닐까. 보건의료계 대표 '협회'에도 마법같은 변화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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