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황금 같은 휴일-코타키나발루 여행기④

마새별
발행날짜: 2017-10-27 11:48:12
  • 의대생뉴스=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 3학년 마새별

얼마나 더 쉬었을까. 엄마와 나는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음악을 들으며 마냥 누워 있었다.

그러다 이제는 좀 움직여야겠다 싶어서 내가 먼저 “갈까?”라고 물었다. 엄마도 더 이렇게 쉬고 싶지만 왔으니 이제 나가보자고 하셨다.

코타키나발루는 말레이시아의 링깃 화폐를 사용하기 때문에 달러만 가져 온 우리는 환전을 먼저 해야했다.

그런데 지도를 살펴보니, 걸어 가기엔 우리 숙소에서 가장 환율을 잘 쳐 준다는 환전소가 꽤 멀어서 고민을 했다.

큰 금액이라면 멀어도 가는 것이 맞는데, 짧은 여행이고 경비도 그리 많이 들지 않으리라 예상했기에 가까운 곳에 있다면 그곳에서 바로 하기로 했다.

밖으로 나가서 주변을 둘러보니 아주 가까운 거리에 환전소가 있었고, 신기하게도 원화로도 환전이 되는 것을 발견했다.

그 뒤로 알아보니 굳이 달러로 환전하지 않고 원화를 그대로 가져와서 링깃으로 환전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달러와 원화 어떤 것이든 환전 시 차이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일부는 환전을 한 후 이후에 부족하면 추가로 하기로 하였다.

처음으로 생각한 일정은 다음 날 인근에 있는 섬으로 배를 타고 가서 패러세일링을 할 계획이었기에 미리 예약을 하러 제셀튼 포인트로 가는 것이었다.

제셀튼포인트는 항구인데 그곳에 가 보니 여러 투어 업체들이 창구를 열고 호객 행위를 하고 있어서 여행자들이 여러 창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가격을 맞추고 투어 예약을 하고 있었다.

해외 여행할 때는 한 번쯤 깎아 달라고 흥정을 하는 것이 보통이기에 나도 여러 창구를 돌아 다니면서 어느 정도까지 할인해 줄 수 있는지 대화하며 흥정을 하였다.

코타키나발루는 시내에서도 바다가 보이지만 그리 맑지는 않기 때문에, 휴양지의 맑은 바다를 보기 위해서는 인근의 섬으로 배를 타고 가야 볼 수 있다고 한다.

코타키나발루의 섬은 크게 사피섬, 마누칸섬, 마무틱섬 등이 여행자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인데, 스노클링 같은 액티비티를 하는 사람들은 적절한 스팟을 찾아 보통 두 세개 정도 섬을 방문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우리는 스노클링 대신 패러세일링만 할 생각이었기에 섬 하나만 갈 계획이었고, 사람이 최대한 덜 가는 섬을 원했다.

알아 보니 사피섬을 보통 많이들 간다고 해서 가장 가깝고 한산한 편인 마무틱섬을 택했다. 섬들이 모두 해양공원 내부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공원의 입장료와 뱃삯, 그리고 액티비티 비용까지 해서 가장 싸게 해주는 업체로 골랐고, 내일 몇 시에 출발해서 언제 돌아올지를 예약한 후 돌아왔다.

동남아시아는 한국에 비해 마사지 비용이 저렴해서 여행을 오면 많이들 받는 것 같다.

우리도 지친 몸을 풀어줄 마사지 샵을 찾기 위해 여러 샵들이 모여 있는 플라자에 들러 살펴 보았다.

그곳도 역시 호객 행위가 많았고, 인터넷을 보면서 어떤 곳이 후기가 좋은지를 검색해 보았다.

그런데 건물의 구조가 너무나도 복잡해서 특정한 샵을 찾는데 매우 애를 먹었고, 겨우내 찾아내서 들어갔다. 한국의 3분의 1 정도 되는 가격으로 두시간 정도 마사지를 받았고, 매우 친절하고 시원해서 좋았다.

다음으로 야시장을 방문해서 구경하고 과일들을 살 생각이었으나 생각지 않게 비가 계속 쏟아져서 가지 못했다.

게다가 코타키나발루는선셋이 아름다워서 이 광경을 보러 오는 여행자들이 많은데 날씨가 흐린 탓에 선셋마저 보지 못했다. 내일은 볼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아쉬운 마음을 갖고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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