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신약 개발 경쟁, AZ 기대주 '삐긋'

원종혁
발행날짜: 2017-11-11 05:30:33
  • 화이자 사노피 진입 시장, 표적신약 '테제펠루맙' 중기임상 기대 이하

아토피 피부염 신약 시장 진입을 노리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체약물 후보군(테제펠루맙)이 개발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암젠과 손잡고 개발 중인 퍼스트인클래스(혁신신약) 신약은 '월 1회 피하주사'하는 방식이라는데 편의성 측면에서 큰 기대를 모으지만, 최근 중기임상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9월 테제펠루맙은 중증 천식 환자에서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보이며 기대치를 높인 터라(PATHWAY 임상), 이번 아토피 피부염 임상의 차질은 업계 눈길을 끈다. 테제펠루맙이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이라는 적응증을 두고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공개된 테제펠루맙의 아토피 피부염 2상(2a) 결과에 따르면 연구의 일차 평가변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TSLP(thymic stromal lymphopoietin)' 타깃 항체의약품(인간화 IgG2 단일클론항체)으로는 첫 사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무성했지만,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엔 물음표가 달렸다. 화이자나 사노피 등의 글로벌 빅파마도 TSLP 개발 경쟁에 합류한 상황이다.

테제펠루맙의 연구를 보면, 중등도 이상의 아토피 피부염 성인 환자 155명이 등록됐다. 이들은 중등도 이상의 스테로이드 치료에 더해 한달 2회 피하주사로 테제펠루맙이나 위약을 무작위로 투약받았다.

12주간에 걸친 치료 결과, 테제펠루맙은 위약과 비교해 유의한 치료 결과를 보이는데 실패했다. 아토피 피부염 증상과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인 EASI(Eczema Area Severity Index) 비교 결과 유의한 차이를 확인하지 못한 것이다.

2차 평가변수였던 임상의사 소견과 아토피 피부염의 임상 소견에서는 일부 개선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암젠은, 아토피 피부염 임상 결과에서 보여진 테제펠루맙의 데이터를 가지고 향후 개발을 결정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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