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문 케어 접고 의료개혁 위원회 만듭시다"

발행날짜: 2018-05-20 17:08:50
  • 전국 의사들 청와대 앞에서 호소 "직접 의사들과 대화하자"

전국에서 모인 의사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의료개혁 위원회 설치와 격의없는 대화 자리 마련을 주문하고 나섰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 철학에 맞게 의사들의 어려운 상황을 편하게 얘기하고 올바른 의료제도 마련을 위해 토론해 보자는 주문이다.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전국 의사들은 20일 전국 의사 총 궐기대회를 갖고 청와대 100m앞 효자 치안센터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후 대통령에게 드리는 건의문을 발표했다.

건의문을 낭독한 백진현 전라북도의사회장은 "의사들이 왜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일요일에 대한민국 건국 이래 가장 큰 집회를 하고 있는지 대통령은 알고 있을 것"이라며 "단도직입적으로 일방적인 비급여의 전문 급여화는 지금 이 시간부로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만들어낸 자의적인 급여기준이 전 세계 의사들이 공부하는 교과서나 세계 의학계의 근거보다 상위에 위치하며 절대적 신앙이 되는 이 부끄러운 현실부터 개선해야 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그 어떤 좋은 의도도 실패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백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천명한 국정 운영 철학인 '사람이 먼저다'를 의료 현장에도 적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가 아니라 급여 진료의 내실화, 필수의료의 정상화에 힘을 쏟아달라는 호소다.

백진현 회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환자들이 생사의 선을 넘나들고 있는 중환자실은 열악하며 산모들은 아이를 분만하려 산부인과를 찾아헤매고 있다"며 "주당 80시간이 넘는 격무에 시달리는 전공의들과 그들에게 생사를 맡기는 환자들 모두 사람은 뒷전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상황속에서 산술적 통계가 먼저고 재정 절감과 보험의 지속가능성이 먼저인 지금의 건강보험제도는 대통령의 인간 중심 국정 철학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우리나라 의료제도의 올바른 개선을 위해 (가칭) 국민 100세 시대를 위한 의료개혁 위원회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전국의 주요 분야 의사들과 대통령이 편하게 만나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주문했다.

백 회장은 "청와대가 주체가 되어 국민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의료계와 정부, 정치권이 함께 하는 국민 100세 시대를 위한 의료개혁 위원회를 설치해 달라"며 "의협은 의학과 의료의 전문가로서 모든 역량을 발휘해 최선의 제도를 제안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이러한 개혁의 첫 걸음으로 대통령이 직접 중환자실, 중증외상, 응급실, 산부인과 및 동네 의원에 있는 일선 의사들과 격의없이 대화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며 "정부와 의료계가 건설적인 파트너쉽을 이루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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