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등 9개 병원,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선정

이창진
발행날짜: 2018-07-04 12:00:00
  • 복지부, 상담과 치료 등 47억원 지원 "사후관리 자살위험 낮춘다"

중앙대병원과 한양대 구리병원 등이 응급실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4일 '2017년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2013년 시행한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은 응급실에 정신건강전문요원 등 전문인력 2명이 배치돼 자살 시도로 내원한 사람에게 상담 침 사례관리 등 사후관리를 하는 방식이다.

자살시도자가 퇴원 후 전화 및 방문 상담을 진행하고 정신건강 및 복지서비스 연계 등을 통해 자살 재시도를 막기 위한 목적이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 등 42개 병원이 사업에 참여해 자살시도자 1만 2264명 상담을 진행했다.

복지부는 자살시도 사후관리사업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올해부터 9개 병원을 확대 지정했다.

신규 지정 병원은 서울의료원과 중앙대병원, 국제성모병원, 한양대 구리병원, 분당차병원, 춘천성심병원, 성가롤로병원, 동국대 경주병원 및 제주한라병원 등 9곳이다.

수행 병원 51곳은 올해 총 47억원 국고 예산을 지원받으며, 자살시도자 상담 및 치료 등에 1인당 최대 100만원 치료를 지원한다.

평가결과, 사후관리서비스를 진행할수록 전반적 자살위험도와 자사례획, 시도 생각이 감소하고, 알코올 사용 문제 및 스트레스, 우울증 등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위험도 변화의 경우, 1회 접촉 시 15.6%에서 4회 접촉 시 6.3%로 크게 감소했다.

중앙자살예방센터 한창수 센터장(고려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이번 결과를 보면, 상당 수 자살시도자가 음주상태에서 충동적으로 자살을 시도하고, 그들이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죽음이 아닌 도움의 손길임을 알 수 있다"면서 "사후관리를 통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적절한 치료와 지원으로 자살 위험을 분명히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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