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 성공 조건 설문조사에 응답자 53.7% "모든 직역 참여·단합 중요"
정부를 상대로 총력대전을 선언한 대한의사협회가 성공적으로 투쟁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절반이 넘는 53%의 의사들이 개원의, 봉직의, 교수, 전공의 등 모든 직역의 참여와 단합이 중요하다고 했다.
반면, 의협이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시민단체 및 사회각층, 전문가 단체의 연대와 협력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의협은 지난달 22일부터 열흘 동안 전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를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의사 2만1896명 중 67%인 1만4600여명은 의협이 보건복지부와 대화를 단절하고 투쟁 선언을 한 것을 알고 있었다.
절반이 넘는 53.7%의 의사가 투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원의, 봉직의, 교수, 전공의 등 모든 직역의 참여와 단합이 중요하다고 봤다. 대국민 홍보를 통한 문제 알리기와 우호 여론 형성(26.2%)이 뒤를 이었다.
시민단체 및 사회 각층, 전문가 단체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3.8%에 불과했다.
하지만 의협은 이사들의 마음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취하고 있다. 타 직역 단체와 연대를 하는 '민생정책연대'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
의협과 연대에 참여하는 단체는 수십~수백개가 될 것이고 변호인 단체도 2~3곳이 참여해 법률 자문을 지원할 예정이다. 빠르면 3월 말, 늦어도 4월 초에는 구성을 마무리 짓고 출범식을 한다는 계획이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전문가 단체 특성상 경험이 제한적인데 따른 결과"라고 일축하며 "최저임금제도 등 경영적인 부분에서 의료만이 아니라 타 직역 단체와 연대할 필요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설문조사는 의사 회원의 뜻을 알아보는 것"이라며 "의협이 사회적 투쟁에 나서는 자체가 불행한 사태지만 정당한 권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설문조사 결과는 앞으로 회원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기보다는 여론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는 집행부 입장에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진료과 의사회 임원은 "10만명의 의사 중 20%가 응답했고 나머지 80%는 현 회장의 행보에 동의하지 않아 설문조사에도 참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가능성을 의협은 읽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시도의사회 임원 역시 "투쟁의 목표도, 구체적 로드맵도 실체가 없는 상황에서 투쟁 소리가 공허하게 느껴진다"며 "회원 의견수렴 방식 자체가 오류 가능성이 있는데 이마저도 참고용이라니 공허하다"고 꼬집었다.
절반이 넘는 53%의 의사들이 개원의, 봉직의, 교수, 전공의 등 모든 직역의 참여와 단합이 중요하다고 했다.
반면, 의협이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시민단체 및 사회각층, 전문가 단체의 연대와 협력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의협은 지난달 22일부터 열흘 동안 전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를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의사 2만1896명 중 67%인 1만4600여명은 의협이 보건복지부와 대화를 단절하고 투쟁 선언을 한 것을 알고 있었다.
절반이 넘는 53.7%의 의사가 투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원의, 봉직의, 교수, 전공의 등 모든 직역의 참여와 단합이 중요하다고 봤다. 대국민 홍보를 통한 문제 알리기와 우호 여론 형성(26.2%)이 뒤를 이었다.
시민단체 및 사회 각층, 전문가 단체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3.8%에 불과했다.
하지만 의협은 이사들의 마음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취하고 있다. 타 직역 단체와 연대를 하는 '민생정책연대'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
의협과 연대에 참여하는 단체는 수십~수백개가 될 것이고 변호인 단체도 2~3곳이 참여해 법률 자문을 지원할 예정이다. 빠르면 3월 말, 늦어도 4월 초에는 구성을 마무리 짓고 출범식을 한다는 계획이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전문가 단체 특성상 경험이 제한적인데 따른 결과"라고 일축하며 "최저임금제도 등 경영적인 부분에서 의료만이 아니라 타 직역 단체와 연대할 필요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설문조사는 의사 회원의 뜻을 알아보는 것"이라며 "의협이 사회적 투쟁에 나서는 자체가 불행한 사태지만 정당한 권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설문조사 결과는 앞으로 회원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기보다는 여론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는 집행부 입장에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진료과 의사회 임원은 "10만명의 의사 중 20%가 응답했고 나머지 80%는 현 회장의 행보에 동의하지 않아 설문조사에도 참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가능성을 의협은 읽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시도의사회 임원 역시 "투쟁의 목표도, 구체적 로드맵도 실체가 없는 상황에서 투쟁 소리가 공허하게 느껴진다"며 "회원 의견수렴 방식 자체가 오류 가능성이 있는데 이마저도 참고용이라니 공허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