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항암치료는 면역세포치료가 주도할 것"

발행날짜: 2019-03-25 06:00:42
  • 티에스바이오, 고진바이오 초청 재생의료 세미나 열고 항암치료법 소개

2014년 일본이 재생의료법을 통해 면역세포치료를 제도권으로 수용하면서 국내에서도 면역세포치료의 인식률 제고를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 유명 재생의료 바이오기업 고진바이오와 손을 맞잡은 티에스바이오는 일본 재생의료의 현황과 임상사례 공개 등을 통해 4세대 항암치료법으로서의 면역세포치료의 가능성을 점검했다.

티에스바이오(TS BIO)는 21일 라마다서울 호텔에서 고진바이오, 의료법인 휘봉회와 재생의료 교류 세미나를 개최하고 ▲고진바이오 면역 및 줄기세포 배양기술 ▲일본 재생의료 현황과 발전 방향 및 일본 재생의료 임상사례 ▲면역 및 줄기세포 기술을 소개했다.

면역세포는 우리 몸에 침입한 병원균이나 이물질, 바이러스 등에 저항해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방어 세포다. 특히 면역세포는 끊임없이 발생하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암 치료가 가능하며, 수술이나 화학적 치료와 달리 부작용이 없어 4세대 항암치료법으로 부각된다.

일본은 2014년 재생의료 제공 기관과 세포배양 가공 시설에 대한 기준을 신설해 면역치료를 제도권 안에서 육성하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 관련 제도, 기준이 전무한 상황. 재생의료를 위해 일본을 찾는 환자 수는 연간 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재생의료 제도를 소개한 의료법인 휘봉회 미아시타 쿄지 고문은 "일본은 연간 150조원 규모 제약시장 규모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에 해당한다"며 "21세기 들어와서는 높은 자금력과 기술력으로 재생의료만큼은 일본이 전세계를 리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토대 야마나카 신야 교수는 유도만능 줄기세포로 신장 조직 일부를 생성하는 데 최초 성공하면서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며 "의료계 주도의 암 환자 자가 세포 치료, 골수 세포 치료 등 많은 실적이 나오면서 2014년 일본이 전세계 최초로 재생의료 관리법을 공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휘봉회 역시 면역세포 치료, 악성종양질환 NK·T세포치료, 아토피, 관절염 등을 승인받아 시행하고 있다"며 "주로 혈액에서 면역 세포를, 피하지방에서 지방유래줄기세포를 채취, 배양해 이를 다시 신체에 넣어주는 방식으로 면역 기능을 활성화한다"고 밝혔다.

휘봉회는 자체 집계한 NK면연세포 치료 증례 실적을 공개하며 유용성을 강조했다.

쿄지 고문은 "췌장암의 치료 증례 총 수는 883, 유효 증례 합계는 278건이다"며 "이중 항암제 병용은 228건, 면역 단독요법은 50인데 유효율은 3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난소암은 유효율은 44%, 유방안과 인두암은 43%로 나타났다"며 "2017년 기준 총 5272건의 치료 증례 중 유효 증례는 총 1827건으로 평균 35%의 유효율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이같은 재생의료만 전문으로 하는 대형기관이 10여개 존재한다. 의원급 소규모 기관까지 포함하면 전국적으로 1000여개 기관이 재생의료를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PS세포 등 세포배양에 필요한 배지 수탁제조사업을 진행하는 일본 고진바이오사와 기술협약을 맺은 티에스바이오도 국내 재생의료 제도권 진입을 위해 임상 진행 계획을 공개했다.

강민지 티에스바이오 대표이사는 "한달에 500~1000명 정도 내국인이 일본으로 치료를 받으러 가는 것 같다"며 "일본은 면역세포로 암치료하는 것이 20년이나 돼 인식이 좋지만 국내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고진바이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임상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면역세포, 줄기세포 각각 하나씩 국내 임상을 진행해 재생의료에 대한 인식도와 신뢰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내에서도 재생의료를 위해 자체 세포 배양 배지 기술을 확보한 곳이 있지만, 고진바이오는 그야말로 일본 세포 배양 기술의 정점에 서 있는 업체"라며 "이를 위해 올해 안으로 연구소, GMP 생산 시설 구축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고진바이오는 2017년 9월 한국 독점 연구 협력 기업으로 티에스바이오를 선택한 바 있다. 티에스바이오는 재생의료 희망자를 대상으로 휘봉회 등 일본 협력병원을 이어주는 마케팅 모델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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