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학병원 2018년 결산 및 재무재표 분석...수익대비 인건비 증가
가톨릭 1조300억 기록...삼성서울병원 인건비 증가폭 24.8%로 최대
|2018년 주요 대학병원 경영실태 분석|
최근 대학병원 환자쏠림으로 역대 최대 의료이익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 메디칼타임즈는 각 대학병원의 '2018년도 결산 감사보고서 및 재무제표' 자료를 기반으로 지난해 주요 대학병원의 경영실태를 분석, 각 병원의 상황을 진단해봤다. <편집자주>
①수도권 주요 대학병원 의료수익 성적표
▶②인건비 1조원 시대…주요 대학병원 인건비 비중은?
③수도권 대학병원·지방 대학병원 최근 3년 수익 상승폭은?
가톨릭대중앙의료원이 지난해 인건비로 1조300억을 지출하면서 인건비 1조원 시대를 열었다.
환자들의 대형병원 쏠림으로 인해 2017년과, 2018년 연속으로 의료수익 2조원을 넘겼지만 그에 비례해 인건비에 대한 비중도 높아진 것.
하지만 같은 빅 5로 통하는 서울대병원과 연세의료원이 각각 7406억 원과 6923억원을 인건비로 지출한 것을 봤을 때 한동안 인건비 1조원 대 타이틀은 가톨릭의료원만이 가지고 있을 전망이다.
또한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인건비가 2017년 대비 24.8%가 올라가 의료수익대비 인건비 비율이 2017년 34%에서 39.9%로 크게 올랐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11일에 이어 14개 대학의 홈페이지와 공공기관경영정보시스템 등에 공시된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의 '2018년도 결산 감사보고서 및 재무제표'를 분석을 실시했다(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삼성생명공익재단의 감사보고서에 명시된 내용 차용)
이번 분석은 2018년도 결산공시의 순익계산서 중 의료비용의 세부항목인 '인건비'에 대해 살펴봤으며, 의료비용은 인건비·재료비·관리비 등 크게 3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통상적으로 인건비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
병원별로 세부집계방식은 상이할 수 있지만 병원지출 중 인건비 비중이 큰 만큼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율의 확인은 병원 경영지표의 하나의 잣대로 삼을 수 있다.
가톨릭 의료수익대비 인건비도 증가↑…삼성 인건비 증가폭 급상승
먼저, 인건비 1조원을 돌파한 가톨릭대중앙의료원(이하 가톨릭)을 살펴보면 인건비가 2017년 9353억 원에서 2018년 1조300억으로 947억 올랐으며 인건비 증감률을 봤을 땐 전년도 대비 10.1% 상승했다.
이 같은 인건비 상승은 '의료수익대비 인건비' 수치에서도 나타나 2017년 의료수익대비 인건비가 42.8%에서 1.2%p 상승한 43.9%로 조사됐다. 즉, 수익대비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진 것.
가톨릭의료원과 함께 두드러지는 인건비 상승을 보인 곳은 삼성서울병원(이하 삼성서울)이다.
삼성서울병원의 인건비는 2017년 4219억 원에서 1046억원 증가한 5265억 원으로 전기 대비 당기 인건비가 24.8% 가까이 올라갔다.
이는 삼성서울병원이 지난 2016년 4052억 원에서 2017년 4219억으로 인건비가 167억 원(약4%) 오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인건비 상승으로 실제 전체인건비 규모가 큰 가톨릭의료원의 947억보다도 더 높은 인건비 증가액을 보였다.
또한 삼성서울병원의 인건비 증가는 의료수익대비 인건비 수치에도 영향을 미쳐 2017년 의료수익대비 인건비 34.0%에서 39.9%로 5.8%늘어나 의료수익대비 인건비 비중이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의 의료수익대비 인건비 수치가 지난 2016년(53.52%)에서 2017년(34.05%) -1.48%p 감소한 것과 비교했을 땐 인건비 상승폭이 굉장히 증가한 것으로 삼성서울과 비슷한 의료수익대비 인건비 증가율을 보인 곳은 인건비대비 의료수익이 급감한 이화의료원(7.8% 증가) 밖에 없다.
다만, 의료관련 지출을 의미하는 전체 의료비용 대비 인건비 비중을 살펴봤을 때 가톨릭과 삼성서울이 각각 44.8%와 38.7%를 기록해 인건비 증가폭에 비해 전체 비용지출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치를 맴돌았다.
'의료수익대비 인건비' 연세 최저↓…경희‧이화‧중앙‧조선 50%↑
다른 전국 주요대학병원의 2017년과 2018년의 '의료수익대비 인건비'를 비교했을 때 긍정적인 수치를 보인 곳은 ▲건국대(-5.6%) ▲중앙대(-2.1%) ▲단국대(-1.4%) ▲고신대복음(-0.9%) 등으로 2017년과 비교해 의료수익대비 인건비 비율을 낮췄다.
위 대학 중 2017년 대비 2018년도 인건비 증가율이 0.4%(5억 원)를 기록한 건국대를 제외하고 중앙대(6.5%), 단국대(6.9%), 고신대복음(6.2%) 모두 6%대의 인건비 증가율을 보여 인건비 증가 대비 의료수익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료수익대비 인건비수치가 가장 낮게 나타난 곳은 연세의료원으로 조사됐다.
연세의료원의 2018년 의료수익대비인건비는 32.4%로 지난 2017년 32.5%와 비교해 0.1%p 줄어들었다.
이 같은 결과는 2016년 의료수익대비인건비인 32.65%와 비교해 크게 늘어나지 않은 수치로 연세의료원의 인건비 비율이 매년 일정하게 늘어나는 것을 봤을 때 인건비보다 의료수익 증가 폭이 미세하지만 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밖에 의료수익대비 인건비 비율이 50%를 넘겨 인건비 비중이 높게 나타난 곳은 ▲이화의료원(57.7%) ▲중앙대(51.2%) ▲조선대(50.8%) ▲경희대(50.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에 분석을 실시한 각 대학교의 회계기준년도는 매년 3월의 시작부터 이듬해 2월의 마지막까지지만 국립대학교병원인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 포함)과 공익법인재단에 속한 삼성서울병원은 1월 1일~12월 31일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또한 분석대상 수도권 주요대형병원들의 집계 수치는 의료원 별로 부속병원 포함여부 및 회계 계정과목 게재 여부에 따라 일부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