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원 이윤성 신임 원장 "실기 문항·CCTV 공개 득보다 실"
정부 지원 16% 불과, 운영비 지원 절실 "임기 중 60점 합격선 개선"
"의대생들이 의사국가시험에 어떤 문제가 나올지 알고, 암기식으로 습득하는 것은 꼬리(의사국시)가 몸통(의대 교육)을 흔드는 것으로 오죽하면 의사국가시험을 없애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겠느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이윤성 원장(66)은 최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의사가 되기 위한 지식습득보다 의사시험에 집중하는 의과대학과 의대생들의 행태를 강하게 질타했다.
지난 4월 취임한 이윤성 원장은 서울의대(1976년 졸업)를 나와 병리과 전문의 취득 후 경상의대 병리과 전임강사, 서울의대 법의학교실 교수, 국가생명윤리정책원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일관된 소신과 철학으로 후배 의사들에게 존경받은 어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 구성된 의발특위에서 의사인력 질적 관리 분과를 담당하며 평생 자격증인 진료의사 면허 개선과 보수교육 강화 등 의사면허 제도 개선 그리고 의사국시위원장과 의학회장 등을 역임하며 실전의사 양성 기반 구축에 열정을 쏟았다.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 수장 취임 100일째를 맞은 이윤성 원장은 의대생들이 주장하는 의사국시 실시시험 문항 공개에 따른 부정적한 결과를 우려했다.
그는 "수능시험은 공개가 원칙이다, 한 달 정도 수 백 명 교사들이 합숙하며 시험문항을 출제하고, 시험 후 문제가 공개되면 다음해 새로 시작한다. 이 방식이면 문항 공개가 문제 안되나 의사국시의 경우, 출제자를 일주일도 잡아둘 수 없다. 그래서 은행문제 시스템에서 5배수를 선정해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성 원장은 "언제가 의사국시가 상시 시험 시스템으로 가면 매달 다른 시험 문항으로 가야 한다. 다른 시험 문항이라도 난이도와 변별력이 등등해야 한다. 한번 시험보고 공개하면 난이도가 유지될 수 없다"고 전제하고 "의대생들의 공개 이유는 잘못된 시험문제 이의신청이다. 그러다보면 후배들은 점점 어려워진다, 모퉁이 시험문제를 경험해야 한다"며 시험문항 공개 관련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국시원은 2012년부터 의사국시 필기시험 문항을 공개하고 있으나, 실시험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최근 법원 판결로 주목된 의사국시 실기시험 CCTV 공개 관련 일각의 오해를 해명했다.
배석한 손성호 경영기획본부장은 "의사 실기시험 불합격처분취소(2019년 7월 11일) 소송에서 의사 실시시험 CCTV 영상 파일을 공개한 것이 아니다"라고 전하고 "불합격 처분 근거 보존을 위해 법원의 제출명령에 응한 것이다. CCTV 촬영 목적은 센터 관리와 화재 등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함일 뿐 실기시험을 평가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윤성 원장은 "우리나라 의대 교육이 의사국시를 대비한 교육이 되고 있다. 교육이 몸통이고, 그 결과를 평가하는 것이 시험인데 고등학교는 대학입시를 위해, 의과대학은 의사국시를 위한 교육이 되면서 시험문항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 실기시험 도입에 일등공신인 그는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의사실습 교육을 잘 시키는 교수들의 문제제기다. 예전에는 잘 따라온 의대생들이 이제는 안 따라온다는 것이다. 실기시험센터에서 합격을 위한 테크닉만 한다는 것이다. 실기 체크리스트만 물어보면 점수를 받는다고 생각한다"며 실기시험 과정 경험한 답답한 현실을 토로했다.
이윤성 원장은 "의사가 돼서 환자에게 물어보고, 듣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실기시험을 도입했다. 일부 의과대학과 의대생들이 체크리스트만 외우면 된다는 식의 사고는 문제가 있다. 오죽하면 의사국시를 없애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시원 단골메뉴 중 하나인 의사국시 높은 응시료 관련 정부의 지원 확대를 주문했다.
이윤성 원장은 "국시원장과 직원들 급여는 보건복지부에서 줘야 한다. 지금은 전체 비용 16%만 복지부가 주고 있다. 나머지는 의사국시 등 응시료를 통해 직원 인건비와 시험문항 출제와 채점 등을 감당하고 있다"며 "국민건강을 위해 보건의료인력을 육성하려면 정부가 기관운영비를 출연금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시행할 외국약대 출신자의 약사 예비시험과 실기시험 도입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손성호 본부장은 "외국에서 약대 졸업자들이 우리나라 약대 졸업자와 동등한 지식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도록 예비시험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약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 중으로 약사 예비시험은 필기시험으로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약사국시 실시시험 요구 관련, 몇 해 전 연구를 했으나 뚜렷한 효과를 담은 결과물이 도출된 사례가 없다. 의사 실기시험 응시료가 68만원으로 실기시험은 고비용이다. 약사에게 도입하려면 분명한 효과가 있어야 한다, 약사 단체에서도 실기시험 도입에 한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시원에서 또 다른 인생을 시작한 이윤성 원장은 의료인 국가시험의 오랜 딜레마인 60점 커트라인(합격 기준점)을 임기 중 개선 일순위로 삼았다.
이윤성 원장은 "의사국시를 비롯한 국가시험 당락을 결정하는 60점 근거가 모호하다. 선진국 사례 등을 검토해 임기 중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일례로, 최고 문항(정답자가 가장 많은)과 최저 문항(정답자가 가장 적은)을 빼는 방안이 있다. 보건의료인 역량수준에 적합한 합격선 설정방식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이윤성 원장(66)은 최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의사가 되기 위한 지식습득보다 의사시험에 집중하는 의과대학과 의대생들의 행태를 강하게 질타했다.
지난 4월 취임한 이윤성 원장은 서울의대(1976년 졸업)를 나와 병리과 전문의 취득 후 경상의대 병리과 전임강사, 서울의대 법의학교실 교수, 국가생명윤리정책원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일관된 소신과 철학으로 후배 의사들에게 존경받은 어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 구성된 의발특위에서 의사인력 질적 관리 분과를 담당하며 평생 자격증인 진료의사 면허 개선과 보수교육 강화 등 의사면허 제도 개선 그리고 의사국시위원장과 의학회장 등을 역임하며 실전의사 양성 기반 구축에 열정을 쏟았다.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 수장 취임 100일째를 맞은 이윤성 원장은 의대생들이 주장하는 의사국시 실시시험 문항 공개에 따른 부정적한 결과를 우려했다.
그는 "수능시험은 공개가 원칙이다, 한 달 정도 수 백 명 교사들이 합숙하며 시험문항을 출제하고, 시험 후 문제가 공개되면 다음해 새로 시작한다. 이 방식이면 문항 공개가 문제 안되나 의사국시의 경우, 출제자를 일주일도 잡아둘 수 없다. 그래서 은행문제 시스템에서 5배수를 선정해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성 원장은 "언제가 의사국시가 상시 시험 시스템으로 가면 매달 다른 시험 문항으로 가야 한다. 다른 시험 문항이라도 난이도와 변별력이 등등해야 한다. 한번 시험보고 공개하면 난이도가 유지될 수 없다"고 전제하고 "의대생들의 공개 이유는 잘못된 시험문제 이의신청이다. 그러다보면 후배들은 점점 어려워진다, 모퉁이 시험문제를 경험해야 한다"며 시험문항 공개 관련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국시원은 2012년부터 의사국시 필기시험 문항을 공개하고 있으나, 실시험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최근 법원 판결로 주목된 의사국시 실기시험 CCTV 공개 관련 일각의 오해를 해명했다.
배석한 손성호 경영기획본부장은 "의사 실기시험 불합격처분취소(2019년 7월 11일) 소송에서 의사 실시시험 CCTV 영상 파일을 공개한 것이 아니다"라고 전하고 "불합격 처분 근거 보존을 위해 법원의 제출명령에 응한 것이다. CCTV 촬영 목적은 센터 관리와 화재 등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함일 뿐 실기시험을 평가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윤성 원장은 "우리나라 의대 교육이 의사국시를 대비한 교육이 되고 있다. 교육이 몸통이고, 그 결과를 평가하는 것이 시험인데 고등학교는 대학입시를 위해, 의과대학은 의사국시를 위한 교육이 되면서 시험문항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 실기시험 도입에 일등공신인 그는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의사실습 교육을 잘 시키는 교수들의 문제제기다. 예전에는 잘 따라온 의대생들이 이제는 안 따라온다는 것이다. 실기시험센터에서 합격을 위한 테크닉만 한다는 것이다. 실기 체크리스트만 물어보면 점수를 받는다고 생각한다"며 실기시험 과정 경험한 답답한 현실을 토로했다.
이윤성 원장은 "의사가 돼서 환자에게 물어보고, 듣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실기시험을 도입했다. 일부 의과대학과 의대생들이 체크리스트만 외우면 된다는 식의 사고는 문제가 있다. 오죽하면 의사국시를 없애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시원 단골메뉴 중 하나인 의사국시 높은 응시료 관련 정부의 지원 확대를 주문했다.
이윤성 원장은 "국시원장과 직원들 급여는 보건복지부에서 줘야 한다. 지금은 전체 비용 16%만 복지부가 주고 있다. 나머지는 의사국시 등 응시료를 통해 직원 인건비와 시험문항 출제와 채점 등을 감당하고 있다"며 "국민건강을 위해 보건의료인력을 육성하려면 정부가 기관운영비를 출연금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시행할 외국약대 출신자의 약사 예비시험과 실기시험 도입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손성호 본부장은 "외국에서 약대 졸업자들이 우리나라 약대 졸업자와 동등한 지식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도록 예비시험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약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 중으로 약사 예비시험은 필기시험으로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약사국시 실시시험 요구 관련, 몇 해 전 연구를 했으나 뚜렷한 효과를 담은 결과물이 도출된 사례가 없다. 의사 실기시험 응시료가 68만원으로 실기시험은 고비용이다. 약사에게 도입하려면 분명한 효과가 있어야 한다, 약사 단체에서도 실기시험 도입에 한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시원에서 또 다른 인생을 시작한 이윤성 원장은 의료인 국가시험의 오랜 딜레마인 60점 커트라인(합격 기준점)을 임기 중 개선 일순위로 삼았다.
이윤성 원장은 "의사국시를 비롯한 국가시험 당락을 결정하는 60점 근거가 모호하다. 선진국 사례 등을 검토해 임기 중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일례로, 최고 문항(정답자가 가장 많은)과 최저 문항(정답자가 가장 적은)을 빼는 방안이 있다. 보건의료인 역량수준에 적합한 합격선 설정방식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