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채용 외주업체에 현직 보좌관 근무 '투명성' 논란

발행날짜: 2019-10-14 15:05:42
  • 장정숙 의원, 외주업체 컨설턴트 재직하면서 '입김' 주장
    김승택 심평원장 "의혹 제기돼서야 알아…기관장으로 참담해"

올해 상반기 발생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재시험 사태를 초래한 외주업체에 현직 국회의원 보좌관 2인이 컨설턴트로 재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평원 측은 이러한 주장이 제기돼서야 비로소 알게 됐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승택 심평원장은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됐다고 인정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정숙 의원은 14일 건보공단‧심평원 국정감사를 통해 상반기 신입직원 채용 과정에서 발생한 재시험 사태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4월 심평원은 ▲필기전형 당시 52개 고사장(1135명, 심사직 5급 일반) 중 9개 고사장(146명)에서 시험 문항수(80)와 답안지 문항수(50)가 상이한 것이 확인돼 재시험을 실시했다.

뒤이어 지난 6월 ▲면접시험에서는 면접관이 여성 수험생에게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영어로 말하라는 등 성희롱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장 의원은 이와 더불어 신입직원 채용 업무를 맡은 외주업체에 현직 국회의원 보좌관 2인이 컨설턴트로 재직 중이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즉 신입직원 채용 업무를 맡을 외주업체 선정과정에서 국회의원 보좌관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

더구나 장 의원은 현직 보좌관 신분이기에 컨설턴트직을 하기 위해선 국회의장의 허가가 필요했는데 일련의 이러한 과정을 거쳤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장 의원은 "공무원법 상 국회의원 보좌관은 소속 기관의 장에게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심평원은 사실 여부를 파악해 보고해달라. 더구나 두 의원실 보좌관은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이득이 있었던 것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김승택 심평원장은 "기관장으로서 참담하다고 느낀다"며 "확인하는데 까지 확인한 후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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