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및 호흡기학회 전문가들 7일 추계학회서 입장 밝혀
"덜 해롭다는 주장 의학적 근거 없어…국내 데이터 도출할 것"
세계적으로 일명 베이핑(Vaping)이라고 불리는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전문가들이 이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하고 나서 주목된다.
전문가로서 궐련형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일부의 주장은 절대 인정할 수 없으며 성분 첨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다.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7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전자담배 폐손상 및 사망 사례에 대한 학회의 입장을 전달하고 국내 연구 데이터 도출을 위한 시작을 알렸다.
결핵 및 호흡기학회 김재열 교수(금연연구회장, 중앙의대)는 "미국에서 불거진 사망사례로 인해 액상 전자담배의 위험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있다"며 "아직 원인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나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이에 대한 학회의 입장은 결코 궐련형에 비해 덜 해롭지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의 위해성 논란은 미국 위스콘신주와 일리노이드주에서 액상 전자담배로 인한 호흡기 질환에 대한 보고가 급증하면서 시작됐다.
두개 주의 보건당국은 이에 대한 근거를 찾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들어갔고 액상형 전자담배의 위해성이 규명되자 이 결과를 9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예비 조사 형식의 보고서로 발표했다.
당시 보고서를 보면 이 두개 주에서는 53명의 확진 또는 의심 피해 사례가 확인됐으며 모든 환자에게서 액상형 전자담배의 직접적 피해로 의심되는 양측 폐의 침윤이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가 발표되면서 미국 전역에서는 액상 전자담배에 대한 대대적 조사가 시작됐고 지난 10월 15일을 기준으로 중증 폐손상 환자가 1479명, 사망자가 33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은 '충분히 위험'하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원인 규명이 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수많은 지표만으로도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
김재열 교수는 "이미 액상 전자담배로 인한 사망사례가 나온 만큼 절대로 궐련형보다 안전하다거나 덜 해롭다는 주장은 근거를 잃었다"며 "지금까지 궐련형 담배로 인한 직접적 사망 원인이 보고된 적은 한건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마리화나 성분에 대한 논란도 학회는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개연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마리화나 성분이 없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NEJM에 공개된 예비 조사에서 급성 호흡기 질환을 겪은 환자의 84%에서 마리화나 성분이 검출됐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제품에 마리화나가 포함돼 있지 않은 만큼 궐련형 담배에 비해 덜 해롭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마리화나 성분을 주요 원인으로 의심할수는 있지만 절대 이러한 연구 결과가 국내 유통되는 액상 전자담배에 대한 안전성을 보장하지는 못한다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국내 업체에서 우리나라 액상 전자담배는 마리화나 성분이 없어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연구 결과를 보면 니코틴 단독으로 사망한 환자도 17%에 달한다"며 "덜 해롭다거나 안전하다는 것은 액상 전자담배 회사의 주장일 뿐 전문가로서 인정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궐련형 담배는 필터로 인해 단일 성분이 극소량으로 걸러지는 구조"라며 "액상형 전자담배가 궐련형에 비해 유해물질 수가 적은 것은 분명하지만 카트리지 등에 자의적인 첨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욱 위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국내 데이터를 통해 액상 전자담배에 대한 안전성과 위해성에 대한 근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만성기도질환 환자의 신종 전자담배 사용 실태 및 호흡기 건강에 미치는 영향 조사로 명명된 이번 연구는 학회 주요 연구자들이 참여해 국내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집중하게 된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신종 전자담배에 대한 실제적인 사용 실태와 더불어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급성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는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연구다.
결핵 및 호흡기학회 박인원 이사장(중앙의대)은 "호흡기 전문가라면 누구라도 액상형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거나 안전하다는 것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특히 이러한 액상형 전자담배가 금연 보조 등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첨가물 특히 마리화나에 대한 논란이 많지만 우리나라는 마리화나에 노출돼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연구 용역을 통해 국내 데이터가 나온다면 세계적으로도 이에 대한 논란을 완전히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로서 궐련형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일부의 주장은 절대 인정할 수 없으며 성분 첨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다.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7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전자담배 폐손상 및 사망 사례에 대한 학회의 입장을 전달하고 국내 연구 데이터 도출을 위한 시작을 알렸다.
결핵 및 호흡기학회 김재열 교수(금연연구회장, 중앙의대)는 "미국에서 불거진 사망사례로 인해 액상 전자담배의 위험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있다"며 "아직 원인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나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이에 대한 학회의 입장은 결코 궐련형에 비해 덜 해롭지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의 위해성 논란은 미국 위스콘신주와 일리노이드주에서 액상 전자담배로 인한 호흡기 질환에 대한 보고가 급증하면서 시작됐다.
두개 주의 보건당국은 이에 대한 근거를 찾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들어갔고 액상형 전자담배의 위해성이 규명되자 이 결과를 9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예비 조사 형식의 보고서로 발표했다.
당시 보고서를 보면 이 두개 주에서는 53명의 확진 또는 의심 피해 사례가 확인됐으며 모든 환자에게서 액상형 전자담배의 직접적 피해로 의심되는 양측 폐의 침윤이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가 발표되면서 미국 전역에서는 액상 전자담배에 대한 대대적 조사가 시작됐고 지난 10월 15일을 기준으로 중증 폐손상 환자가 1479명, 사망자가 33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은 '충분히 위험'하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원인 규명이 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수많은 지표만으로도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
김재열 교수는 "이미 액상 전자담배로 인한 사망사례가 나온 만큼 절대로 궐련형보다 안전하다거나 덜 해롭다는 주장은 근거를 잃었다"며 "지금까지 궐련형 담배로 인한 직접적 사망 원인이 보고된 적은 한건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마리화나 성분에 대한 논란도 학회는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개연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마리화나 성분이 없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NEJM에 공개된 예비 조사에서 급성 호흡기 질환을 겪은 환자의 84%에서 마리화나 성분이 검출됐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제품에 마리화나가 포함돼 있지 않은 만큼 궐련형 담배에 비해 덜 해롭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마리화나 성분을 주요 원인으로 의심할수는 있지만 절대 이러한 연구 결과가 국내 유통되는 액상 전자담배에 대한 안전성을 보장하지는 못한다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국내 업체에서 우리나라 액상 전자담배는 마리화나 성분이 없어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연구 결과를 보면 니코틴 단독으로 사망한 환자도 17%에 달한다"며 "덜 해롭다거나 안전하다는 것은 액상 전자담배 회사의 주장일 뿐 전문가로서 인정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궐련형 담배는 필터로 인해 단일 성분이 극소량으로 걸러지는 구조"라며 "액상형 전자담배가 궐련형에 비해 유해물질 수가 적은 것은 분명하지만 카트리지 등에 자의적인 첨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욱 위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국내 데이터를 통해 액상 전자담배에 대한 안전성과 위해성에 대한 근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만성기도질환 환자의 신종 전자담배 사용 실태 및 호흡기 건강에 미치는 영향 조사로 명명된 이번 연구는 학회 주요 연구자들이 참여해 국내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집중하게 된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신종 전자담배에 대한 실제적인 사용 실태와 더불어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급성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는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연구다.
결핵 및 호흡기학회 박인원 이사장(중앙의대)은 "호흡기 전문가라면 누구라도 액상형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거나 안전하다는 것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특히 이러한 액상형 전자담배가 금연 보조 등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첨가물 특히 마리화나에 대한 논란이 많지만 우리나라는 마리화나에 노출돼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연구 용역을 통해 국내 데이터가 나온다면 세계적으로도 이에 대한 논란을 완전히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