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바뀐 '방호복' 공분에 불끄기 나선 방역당국

발행날짜: 2020-02-28 11:32:27
  • 질본 "일반 가운 아닌 방수성 긴발 가운" 해명
    "비말감염에 맞는 보호복" vs "현장의 공포감 달라"

코로나19 확산세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가운 지침건으로 의료계가 공분하자 방역당국이 별도의 설명자료를 통해 진화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저녁 "앞서 발표한 가운은 일반 가운이 아리라 '일회용 방수성 긴발 가운'을 의미한다"며 해명자료를 낸 것.

논란의 발단은 정부가 코로나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 작업시 착용하는 개인보호구를 기존 레벨D수준의 방호복 대신 가운으로 바꿀 것을 발표하면서 시작했다.

질병관리보는 기존 레벨D보호구에서 일회용 전신 가운으로 전환을 권고, 의료계 공분이 일자 설명에 나섰다.
정부는 "검역, 이송, 검역차 소독, 시신이송의 경우에 사용하고 검체 채취 등 경우에는 전신보호복 대신 가운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의료계 특히 대구·경북지역 일대 의료진들은 즉각 반발하며 거부감을 제기했고, 논란의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질본이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했다.

질본은 "코로나19 보호복 권장기준은 범대위(범학계코로나19대책위원회)감염전문가 자문을 받아서 마련(코로나19 대응지침 6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험도 수준에 따라 권장한 것으로 반드시 레벨D보호복을 착용해야 하는 의료진에게는 레벨D보호복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질본이 수습에 나섰지만 의료계 내부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관련감염학회 엄중식 정책이사는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의료계 들끓고 있는 방호복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레벨D 보호복은 피부를 통해 감염되는 에볼라 바이러스병 대응 과정에서 본격 도입한 것으로 생물학적 보호 효과는 아직 논란이 있다"며 "코로나19는 비말로 전파되므로 호흡기와 점막을 보호하는데 중검을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즉, 안면보호구 또는 고글과 N95 호흡기가 핵심이라는 얘기다.

그는 "제대로 탈착용하려면 상당한 훈련이 필요하고 제대로 입지 않거나 주의해서 벗지 않으면 감염될 수 있어 차라리 일회용품을 간단하고 신속하게 입고 벗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봤다.

또 세계보건기구나 미국 CDC 등 어떤 지침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개인보호구로 레벨D 보호복을 권고한 바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호흡기 검체 채취 및 검체취급(실험실, 검사실 등)시에는 호흡기 보호를 위한 N95마스크와 전동식 보호구, 장갑, 긴팔가운(일회용 방수성 긴팔), 전신 보호복(덧신 포함), 눈보호(또는 안면 보호구)등이다.

하지만 여전히 의료계 특히 대구경북지역 일선 의료진들은 불안감을 제기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급증세인 상황에서 방역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은 불안감이 높기 때문이다.

한 의과대학 교수는 "의학적 견해와 현장에서 감염의 공포를 느끼며 직접 뛰는 의료진이 느끼는 바는 다를 수 있다"며 "나 또한 현장에서는 방호복이 있어야 안심이 될 것 같다"고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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