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신약 '슈가논' 혈당조절효과 리나글립틴과 동등

발행날짜: 2020-04-27 11:58:07
  • EVERGREEN 연구 결과 SCI급 국제학술지 게재
    24주 후 당화혈색소 0.94%↓, 적정혈당유지 시간 86.6%↑

동아에스티는 슈가논의 임상인 EVERGREEN 연구 결과가 SCI급 국제학술지인 'DOM(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게재됐다고 27일 밝혔다.

슈가논은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국산 26호 신약으로 에보글립틴 성분의 DPP-4 억제제다. 특히 DPP-4 효소의 선택성이 높아 적은 용량으로도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낸다는 장점이 있다.

EVERGREEN 연구는 당뇨병 약물 복용 경험이 없는 한국인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DPP-4 억제제인 슈가논과 리나글립틴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했다. 특히 연속혈당측정시스템(CGMS)을 이용해 에보글립틴이 혈당변동성(Glycemic Variability)에 미치는 영향까지 평가했다.

임상은 당화혈색소(HbA1c)가 7.0%~10.0%이며, 시험 최소 8주 전부터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복용하지 않은 20세 이상의 2형 당뇨병 환자들을 에보글립틴군과 리나글립틴군으로 나눠 12주, 24주간 약물을 복용시킨 후 비교했다. 최종 207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2016년 9월부터 2018년 3월까지 19개의 의료기관에서 진행됐다.

미국당뇨병학회(ADA)의 2020년 당뇨병 표준치료 가이드라인에서 당뇨병 환자의 적정혈당유지 시간 비율을 70%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연속혈당측정시스템을 이용해 에보글립틴의 혈당변동성을 측정한 결과에서는 에보글립틴군 24주 투여 후 적정혈당유지 시간(Time in Range, TIR, 70~180mg/dL에 머무는 시간)이 투여 전 69.7%에서 투여 후 86.8%까지 증가, ADA 기준을 충족했다.

트라젠타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다.

임상 1차 유효성 평가결과에서 1주 투여 후 에보글립틴군과 리나글립틴군의 당화혈색소가 기준 대비 각각 0.85%, 0.75%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에보글립틴의 리나글립틴에 대한 비열등성이 입증됐다.

또한 에보글립틴을 24주간 투여한 군은 당화혈색소가 0.94%까지 감소됐으며, 전체 대상자 중 80.2%의 환자가 목표 혈당 7.0% 이하로 조절됐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EVERGREEN 연구를 통해 슈가논의 혈당 강하 효과 및 및 혈당 변동성 개선 효과, 적정혈당유지 시간 증가의 장점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유효성과 안정성 데이터를 다양하게 확보해, 신뢰성 있는 근거자료를 의료진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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