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국 논문 800여편 쏟아낸 반면 한국 20여편"

발행날짜: 2020-05-06 12:48:09
  • 병협 KHC 온라인 컨퍼런스 통해 2차 대유행 대책 논의
    전문가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원격진료·빅데이터 전망 제시

감염병 시대의 뉴노멀,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대한병원협회는 6일 서울드래콘시티호텔에서 '2020 KHC 온라인 컨퍼런스'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미래를 전망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전 세션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포스트 코로나19, 감염병 시대의 병원 운영 및 의료시스템'을 주제로 각 분야의 전략을 내놨다.

병협은 6일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khc컨퍼런스를 실시했다.
고대구로병원 김우주 교수(전 감염학회 이사장)는 "앞서 메르스가 코로나19 대처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본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중국 입국 제한 문제는 여전히 고민해봐야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을 대유행을 대비해 잘못한 부분에 대한 복기가 중요하다"며 생활치료센터 운영도 좀더 신속하게 추진하지 못한 점도 아쉬운 부분으로 꼽았다.

대한병원협회 이왕준 코로나19 비상대응본부 실무단장 또한 메르스가 코로나19의 예방주사 역할을 했다는 점에 공감하며 향후 닥쳐올 지 모르는 2차 대유행에 앞서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고민할 것을 강조했다.

이 단장은 아쉬운 점으로 임상연구의 활성화를 못한 부분을 꼽았다. 그는 "중국은 2개월만에 7만명의 환자가 역학조사 결과를 WHO에 발표하고 JAMA에 논문을 제출했지만 한국은 과학적 데이터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결과적으로 중국은 코로나19 관련 논문을 800여편 발표한 반면 한국은 20여편에 그치는 수준"이라며 "과학적 데이터를 내지 못한 점이 아쉽다. 지금부터라도 재정비해서 전체적으로 임상데이터를 어떻게 하면 관리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한다"고 했다.

또한 코로나19가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면서 원격의료의 정착 여부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경희사이버대학교 정지훈 교수는 텔레메디신(Telemidicine) 즉, 원격의료를 두고 "장기적으로 볼때 낙관적"이라고 내다봤다.

과거에는 정부가 정책적 규제와 의료계 내부 반대로 진입 장벽이 높았던 반면 코로나19라는 감염병 사태에서는 원격의료가 대안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정지훈 교수는 "의료기관 입장에서 원격의료는 환자를 효과적으로 더 많이 진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유리할 수 있다"며 "운영하는 비용이 감소한다는 측면에서 다수의 의료기관이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전 국민이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 퍼스트 케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한 원격의료 재논의가 있어야할 것"이라고 봤다.

아주대의료원 박래웅 의료정보연구센터장은 "국내 28개 병원는 환자의 진료 빅데이터를 연동하고 있으며 이중 19개 병원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개방, 연동하고 있다"며 "이는 코로나19 이외 신종 감염병이 오더라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센터장은 실시간 감염병 정보망 구축을 제안했다. 그는 "기술적으로는 실시간 CDM변환 기술은 이미 완성했다"며 "아주대병원의 경우 6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분석시스템은 추가 개발 없이도 CDM변환 즉시 사용이 가능하고 DB모델 개발은 6개월이면 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

그는 "일부 병원에선 실시간 연동을 할 경우 병원정보시스템에서 과부하 발생 가능성 우려가 높지만 기술적 문제는 없다"면서 "질병관리본부가 지닌 데이터에 의사가 진료하는 모든 데이터를 합치면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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