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방형클리닉 한 곳당 약 1억 지급 계획...참여 지자체 0곳
지역 보건소 활용 방향에는 동의...인건비 등 세부방안 차이
가을쯤 코로나19 환자를 비롯해 호흡기 환자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호흡기전담클리닉'.
대한의사협회가 일선 의료기관의 호흡기전담클리닉 사업 참여를 '전면 보류'한 상황에서 의료계 내에서도 운영 방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호흡기전담클리닉 유형을 개방형과 의료기관형 등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고 각각 500곳씩 지정해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의료계와 상대적으로 합의점을 찾기 쉬운 개방형클리닉 지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24일 현재 구체적인 운영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더군다나 개방형클리닉에 참여 의사를 보인 지자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방형클리닉은 지자체가 보건소, 공공시설 등을 활용해 호흡기 환자를 전담하는 클리닉을 운영하는 방안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개방형클리닉 한 곳당 시설 지원비로 약 1억원을 지급, 총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개방형클리닉은 지자체가 지역의사회 등과 협의를 거쳐 클리닉 운영에 참여할 의료 인력을 모집해 운영한다는 게 골자다. 극단적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개방형클리닉에 상주하는 의사가 달라질 수 있다. 이에 일부 지자체는 아예 보건소에서 호흡기전담클리닉 상주 의사를 별도 채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의료계는 개방형클리닉 큰 틀에는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세부 운영 방안에 대해 다양한 방식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홍역을 치른 경상북도의사회는 경험을 바탕으로 '헤쳐 모여'식 운영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감염병 환자 대량 발생에 대비한 시스템만 가동하면 된다는 것이다.
장유석 회장은 "평상시에는 현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고, 감염병 환자 대량 발생 기준을 정해 이를 넘어서면 호흡기전담클리닉을 비상가동하는 식"이라며 "지역 보건소에 호흡기클리닉을 만들어 놓고 의심 환자를 검사한 후 결과에 따라 다시 동네의원으로 안내해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감염 의심 환자가 대량 발생하면 진담검사 인력이 모자랄 수 있을 때는 지역의사회가 적극 공조하면 된다"라며 "평소 지역의사회는 자원봉사 리스트를 만들어놓고 보건소가 업무 과부하 상황일 때 지원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하반기 독감 유행 시즌과 겹쳐져 호흡기 환자 증가에 대비해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시스템화할 필요가 있다는 맥락에서 '개방형 클리닉'에 대해서 찬성하고 있다.
다만 참여하는 의료진에 대한 보상이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는 전제조건이다. 더불어 '호흡기전담클리닉'이라는 명칭을 '호흡기감염병클리닉, 또는 호흡기전염병클리닉'으로 바꾸고 보건소 일반 진료 기능은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더했다.
개원내과의사회 관계자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코로나19 환자뿐만 아니라 호흡기 환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항상 대비하는 자세는 필요하다"라며 "현재는 환자가 없을 때지만 본격적이면 한 시간에 기본 5~6명의 환자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개방형 클리닉에서 일하는 의사에게는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다. 방호복을 착용하고 코로나 검체 채취부터 진료, 서류작업까지 해야 한다"라며 "의료 행위에 따른 수가 지급 외에도 시간당 10만~15만원은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가 일선 의료기관의 호흡기전담클리닉 사업 참여를 '전면 보류'한 상황에서 의료계 내에서도 운영 방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호흡기전담클리닉 유형을 개방형과 의료기관형 등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고 각각 500곳씩 지정해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의료계와 상대적으로 합의점을 찾기 쉬운 개방형클리닉 지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24일 현재 구체적인 운영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더군다나 개방형클리닉에 참여 의사를 보인 지자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방형클리닉은 지자체가 보건소, 공공시설 등을 활용해 호흡기 환자를 전담하는 클리닉을 운영하는 방안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개방형클리닉 한 곳당 시설 지원비로 약 1억원을 지급, 총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개방형클리닉은 지자체가 지역의사회 등과 협의를 거쳐 클리닉 운영에 참여할 의료 인력을 모집해 운영한다는 게 골자다. 극단적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개방형클리닉에 상주하는 의사가 달라질 수 있다. 이에 일부 지자체는 아예 보건소에서 호흡기전담클리닉 상주 의사를 별도 채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의료계는 개방형클리닉 큰 틀에는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세부 운영 방안에 대해 다양한 방식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홍역을 치른 경상북도의사회는 경험을 바탕으로 '헤쳐 모여'식 운영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감염병 환자 대량 발생에 대비한 시스템만 가동하면 된다는 것이다.
장유석 회장은 "평상시에는 현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고, 감염병 환자 대량 발생 기준을 정해 이를 넘어서면 호흡기전담클리닉을 비상가동하는 식"이라며 "지역 보건소에 호흡기클리닉을 만들어 놓고 의심 환자를 검사한 후 결과에 따라 다시 동네의원으로 안내해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감염 의심 환자가 대량 발생하면 진담검사 인력이 모자랄 수 있을 때는 지역의사회가 적극 공조하면 된다"라며 "평소 지역의사회는 자원봉사 리스트를 만들어놓고 보건소가 업무 과부하 상황일 때 지원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하반기 독감 유행 시즌과 겹쳐져 호흡기 환자 증가에 대비해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시스템화할 필요가 있다는 맥락에서 '개방형 클리닉'에 대해서 찬성하고 있다.
다만 참여하는 의료진에 대한 보상이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는 전제조건이다. 더불어 '호흡기전담클리닉'이라는 명칭을 '호흡기감염병클리닉, 또는 호흡기전염병클리닉'으로 바꾸고 보건소 일반 진료 기능은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더했다.
개원내과의사회 관계자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코로나19 환자뿐만 아니라 호흡기 환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항상 대비하는 자세는 필요하다"라며 "현재는 환자가 없을 때지만 본격적이면 한 시간에 기본 5~6명의 환자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개방형 클리닉에서 일하는 의사에게는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다. 방호복을 착용하고 코로나 검체 채취부터 진료, 서류작업까지 해야 한다"라며 "의료 행위에 따른 수가 지급 외에도 시간당 10만~15만원은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