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세브란스 신축병원 건립 박차…2026년 완공 목표

황병우
발행날짜: 2020-07-16 11:27:42
  • 병원 개원 당시 지은 건물 철거 후 신축 예정
    신축 병원‧전임상연구소 등 2곳 신축 계획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숙원이었던 신축병원 건립 추진계획안이 통과되면서 신축병원 건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신축병원 건립 시 원주세브란스병원의 고민이었던 노후화된 건물과 공간 활용에 대한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전망이다.
원주세브란스병원 조감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하 원주세브란스병원)은 지난 7일 열린 연세대학교 재단이사회에서 원주세브란병원 새병원 신축계획(안)이 통과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재단이사회의 결정은 병원 구성원들의 의지와 노력이 뒷받침 됐다는 게 병원측의 설명.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지난해 백순구 병원장 취임 이후 2019년 6월부터 추진한 미래전략 및 공간마스터플랜 외부컨설팅을 시작으로 새병원 신축사업 계획 수립, 종합관 신축을 통한 비진료공간 이전 등 단계를 밟았다.

여기에 내부 구성원들의 새병원 건립 의지가 담긴 자발적 기부를 통해 모인 새병원 건축기금도 새병원 건립 추진에 힘을 보탠바 있다.

특히, 지난해 원주세브란스병원 내 경관녹지가 폐지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로써 원주세브란스병원은 그동안 개발하지 못했던 약 1800여 평 대지 일부를 새병원 건립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원주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병원 내 경관녹지로 지정돼 있는 곳이 있어 함부로 개발을 못했는데 해제가 되면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병원 설립 당시부터 지어진 50년 된 건물이 있는데 일부외래와 병동으로 활용되는 건물을 철거하고 신축병원 설립을 계획중이다"고 밝혔다.

새병원 신축계획(안)에는 새병원 건립과 전임상연구소(가칭) 등 2개 건물 신축에 대한 내용과 함께 새주차장 신축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 사업기간은 2020년 9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약 6년간이며, 총 사업비는 1500억 원 규모다.

또한 새병원은 기존 노후화된 문창모기념관과 후문주차장, 동물실험실을 철거하고 이 자리에 연면적 4만8272m²(1만4628평), 지하 4층 지상 11층의 규모로 신축된다.

이와 함께 새병원에는 감염예방과 환자 편의를 위해 최대 4인실 위주의 병동과 첨단 수술실이 중점으로 배치된다.

특히, 현재 운영되고 있는 5인실 이상의 병실은 새병원 신축 시기에 맞춰 4인실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새병원이 건립되면 원주세브란스병원은 지금보다 약 10% 늘어난 950개 병상(현재 866병상)을 보유하게 된다.

첨단 수술실은 기존 노후화된 수술실 대체 및 증설을 통해 원활한 수술환경을 제공하며, 다빈치Xi 로봇수술 시스템을 비롯한 최첨단 의료장비가 운영된다. 전임상연구소 및 새주차장은 연면적 8580m²(2600평) 지하 2층 지상 5층의 규모로 신축된다.

백순구 원주연세의료원장 겸 원주세브란스병원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고자 하는 부단한 노력과 지역사회 구성원분들의 애정 어린 응원 덕분"이라며 "새병원 건립을 통한 도약이라는 큰 축으로 모든 교직원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병원이 지역사회와 함께 더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병원 신축 사업은 오는 9월부터 설계 및 준비계획을 시작으로 전임상연구소 공사 및 기존 시설 이전, 문창모기념관 철거, 새병원 건립 단계로 총 4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2026년 5월경에는 새병원 신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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