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인원 참석하는 전문과목 학회들 잇따라 오류 발생
회원 불만 넘어 등록비·평점도 문제 제기 "보험 가입할 판"
코로나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학술대회가 새로운 흐름으로 굳어지고 있지만 시스템 장애로 인한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수천명의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전문과목 학회들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의학회들이 골머리를 썩고 있는 상황. 등록비와 평점 문제도 논란거리 중의 하나다.
전문과목 학회들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잇따라 시스템 장애
7일 대한의학회 등에 따르면 최근 전문과목 학회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학술대회를 진행하며 시스템 장애로 인한 문제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심각한 상황이 벌어진 학회는 역시 전문과목 의학회인 A학회다. A학회는 회원 수만 수만명으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모 학회라는 점에서 충격파가 더욱 큰 상황.
이 학회는 학술대회를 몇 차례 연기한 끝에 결국 이달 초 온라인 학술대회 전환을 공식화했지만 막상 학회를 시작하자마자 문제가 발생했다.
학술대회 주요 프로그램은 물론 전공의 연수 강좌가 몇 시간째 먹통이 되면서 아예 접속 자체가 불가능해졌기 때문.
이로 인해 학회도 전담 업체와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그 안에 회원들의 불만과 항의가 쏟아지며 곤혹을 겪어야 했다.
A학회 임원은 "이러한 상황을 우려해 꼼꼼히 업체를 비교하고 비용 부담이 있더라도 그나마 규모 있는 회사를 선정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런 사태가 벌어져 버려 안타깝다"며 "서둘러 수습은 했지만 이게 무슨 망신인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A학회의 문제는 학술대회라는 특성으로 인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단순히 로그인 방식의 다른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과 달리 학회의 특성상 별도의 확인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평점 인정 등을 위해 필요한 중복 접속 점검 기능이 바로 그것으로 이 시스템이 동시 접속자가 3천명을 넘어서자 시스템 과부하가 걸리며 장애가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상황은 비단 A학회만의 문제는 아니다. 또 다른 전문과목 학회인 B학회도 온라인 학술대회를 진행하던 중 시스템 장애가 일어나 먹통이 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상 첫 온라인 학술대회라는 점에서 수차례 연기를 지속하며 준비를 마쳤지만 막상 당일 시스템 불안정으로 진행조차 어려운 상황에 빠지면서 불만이 쏟아졌던 상황.
이에 따라 B학회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대회원 사과문을 돌리고 등록비 전액을 환불해 주기로 결정한 상태다.
업체 후원, 평점 문제 논란 야기…의학회들 학술대회 전환 고민 가중
이처럼 전문과목 학회들에서도 시스템 장애로 인해 온라인 학술대회 진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또 다른 문제들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온라인 학술대회 전환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후원과 평점 문제가 또 다시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것.
우여곡절 끝에 온라인 학술대회도 후원과 평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시스템 장애 등에 대한 규정이나 가이드라인은 물론 선례가 없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시스템 장애로 몇 시간동안 온라인 학술대회가 중지된 A학회의 경우도 이 문제가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됐다.
학술대회와 함께 전공의 연수 강좌가 먹통이 되면서 전문의 시험 응시 자격을 받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이 학회는 전공의 수련 기간 중 학술대회 참석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한 학회 역시 필수 교육 평점 강의가 먹통이 되면서 문제가 됐다. 이로 인해 이 학회는 서둘러 대한의사협회에 이에 대한 보완을 요구했고 결국 VOD 형태로 따로 필수 교육과 평점에 대한 강의만 별도로 여는 미봉책을 선택하고 협의중에 있는 상태다.
후원 문제도 마찬가지 상황에 놓였다. 현재 온라인 학술대회의 후원은 동영상 재생중이나 온라인 부스 등을 통해 제약사나 의료기기회사의 광고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 장애로 인해 해당 시간대에 노출돼야 할 후원사 광고가 나오지 않거나 온라인 부스가 먹통이 된다면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합의된 바가 없다.
이로 인해 B학회도 우선 회원들에게 등록비 전액을 환불해주고 평점 문제와 후원사와의 협의 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책 회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B학회 임원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업체를 선정했는데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고 나니 온라인 학술대회를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회의가 크다"며 "상당한 비용을 지출했는데 후원과 등록비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아직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온라인 학술대회가 정립되지 않아 환불이나 보상 규정 등도 전무한 상태"라며 "요즘 타 학회 임원들과 만나면 온라인 학술대회 보험이라도 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만큼 스트레스가 크다"고 털어놨다.
특히 수천명의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전문과목 학회들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의학회들이 골머리를 썩고 있는 상황. 등록비와 평점 문제도 논란거리 중의 하나다.
전문과목 학회들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잇따라 시스템 장애
7일 대한의학회 등에 따르면 최근 전문과목 학회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학술대회를 진행하며 시스템 장애로 인한 문제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심각한 상황이 벌어진 학회는 역시 전문과목 의학회인 A학회다. A학회는 회원 수만 수만명으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모 학회라는 점에서 충격파가 더욱 큰 상황.
이 학회는 학술대회를 몇 차례 연기한 끝에 결국 이달 초 온라인 학술대회 전환을 공식화했지만 막상 학회를 시작하자마자 문제가 발생했다.
학술대회 주요 프로그램은 물론 전공의 연수 강좌가 몇 시간째 먹통이 되면서 아예 접속 자체가 불가능해졌기 때문.
이로 인해 학회도 전담 업체와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그 안에 회원들의 불만과 항의가 쏟아지며 곤혹을 겪어야 했다.
A학회 임원은 "이러한 상황을 우려해 꼼꼼히 업체를 비교하고 비용 부담이 있더라도 그나마 규모 있는 회사를 선정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런 사태가 벌어져 버려 안타깝다"며 "서둘러 수습은 했지만 이게 무슨 망신인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A학회의 문제는 학술대회라는 특성으로 인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단순히 로그인 방식의 다른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과 달리 학회의 특성상 별도의 확인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평점 인정 등을 위해 필요한 중복 접속 점검 기능이 바로 그것으로 이 시스템이 동시 접속자가 3천명을 넘어서자 시스템 과부하가 걸리며 장애가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상황은 비단 A학회만의 문제는 아니다. 또 다른 전문과목 학회인 B학회도 온라인 학술대회를 진행하던 중 시스템 장애가 일어나 먹통이 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상 첫 온라인 학술대회라는 점에서 수차례 연기를 지속하며 준비를 마쳤지만 막상 당일 시스템 불안정으로 진행조차 어려운 상황에 빠지면서 불만이 쏟아졌던 상황.
이에 따라 B학회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대회원 사과문을 돌리고 등록비 전액을 환불해 주기로 결정한 상태다.
업체 후원, 평점 문제 논란 야기…의학회들 학술대회 전환 고민 가중
이처럼 전문과목 학회들에서도 시스템 장애로 인해 온라인 학술대회 진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또 다른 문제들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온라인 학술대회 전환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후원과 평점 문제가 또 다시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것.
우여곡절 끝에 온라인 학술대회도 후원과 평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시스템 장애 등에 대한 규정이나 가이드라인은 물론 선례가 없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시스템 장애로 몇 시간동안 온라인 학술대회가 중지된 A학회의 경우도 이 문제가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됐다.
학술대회와 함께 전공의 연수 강좌가 먹통이 되면서 전문의 시험 응시 자격을 받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이 학회는 전공의 수련 기간 중 학술대회 참석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한 학회 역시 필수 교육 평점 강의가 먹통이 되면서 문제가 됐다. 이로 인해 이 학회는 서둘러 대한의사협회에 이에 대한 보완을 요구했고 결국 VOD 형태로 따로 필수 교육과 평점에 대한 강의만 별도로 여는 미봉책을 선택하고 협의중에 있는 상태다.
후원 문제도 마찬가지 상황에 놓였다. 현재 온라인 학술대회의 후원은 동영상 재생중이나 온라인 부스 등을 통해 제약사나 의료기기회사의 광고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 장애로 인해 해당 시간대에 노출돼야 할 후원사 광고가 나오지 않거나 온라인 부스가 먹통이 된다면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합의된 바가 없다.
이로 인해 B학회도 우선 회원들에게 등록비 전액을 환불해주고 평점 문제와 후원사와의 협의 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책 회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B학회 임원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업체를 선정했는데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고 나니 온라인 학술대회를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회의가 크다"며 "상당한 비용을 지출했는데 후원과 등록비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아직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온라인 학술대회가 정립되지 않아 환불이나 보상 규정 등도 전무한 상태"라며 "요즘 타 학회 임원들과 만나면 온라인 학술대회 보험이라도 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만큼 스트레스가 크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