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후반기 전공의 지원 현황 분석…양극화 현상 극심
외과‧비뇨‧산과‧소청과 등 기피과는 충원 '하늘의 별 따기'
기피과 해결 등의 명분을 내세운 정부의 의사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의사들이 총파업을 진행한 14일 일선 수련병원들은 일제히 전반기에 뽑지 못한 전공의 모집에 나섰다.
하지만 정부 주장을 뒷받침하듯 정형외과와 마취통증의학과 등 일부 인기과만 자리를 채웠을 뿐 외과와 비뇨의학과 등 기피과 지원자는 극히 드물었다.
메디칼타임즈는 2020년 전공의 후반기 모집 마감일인 14일 전국 45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모집 현황을 파악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후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일의 경우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사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진행한 총파업 당일.
후반기 전공의 모집의 경우 전반기에서 뽑지 못한 인원 혹은 이탈한 인원을 보충하기 위한 과정이기에 기피과 중심으로 모집이 진행됐다. 지역 불균형과 기피과 현상의 해법으로 정부는 '의사 수 확대'에서 의료계는 '배치의 문제'로 시각차가 첨예한 상황으로 이날 전공의 지원율에도 관심이 쏠렸다.
전공의 모집 마감 결과, 기피과로 낙인찍힌 비뇨의학과, 외과의 경우 서울의 대형 대학병원도 지원자를 찾기도 버거웠다.
비뇨의학과의 경우 국내에서 규모로는 첫 손에 꼽히는 서울아산병원에 지원자 1명이 유일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전반기 모집에서도 지원자를 쉽게 찾기 어려운 핵의학과에서 1명을 충원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외과는 강북삼성병원과 인하대병원, 충남대병원에서 1명씩 지원자가 존재했다. 흉부외과의 경우는 단 한명의 지원자도 없었다.
출산율 저하로 인해 최근 기피과로 분류되고 있는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의 경우는 어떨까.
일단 주요 대형병원이 모집에 나선 탓에 일부 수련병원은 지원자를 찾는데 성공했지만 대부분은 모집의 실패하면서 기피과로 분류한 이유를 보여줬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가톨릭중앙의료원이 3명, 세브란스병원 1명, 전남대병원 1명만이 존재했으며 산부인과 역시 서울아산병원 1명, 세브란스병원 1명, 분당서울대병원 1명 등 지원자가 극히 드물었다.
이에 따라 외과와 비뇨의학과, 소청과, 산부인과 등 기피과 중심으로 지원자를 모집한 단국대병원과 국제성모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경상대병원, 경희대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원자력의학원, 동국대일산병원, 울산대병원 등은 단 한명의 지원자를 찾지 못하고 모집을 접고 말았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지원자를 모집하는데 큰 기대는 걸지 않는다"며 "일부 인기 진료과목을 모집하는 병원에는 지원자가 있지만 기피과 중심으로 모집을 진행하는 병원은 단 한명의 지원자를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전통적 인기과 지원자 넘쳐 경쟁해야
반면 전통적 인기과는 여전히 건재했다. 기피과는 한 명의 지원자도 아쉬운 상황이지만 반대로 인기과는 지원자가 넘쳐 경쟁을 해야만 한다.
인기과목으로 분류될 수 있는 진료과목에서 채용을 진행한 수련병원은 계획대로 모집에 성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의 경우 1명을 모집했는데 6명이 몰려 경쟁하는가 하면 계명대병원 성형외과도 1명 정원에 4명의 지원자가 나타나 4대 1의 경쟁률을 보여줬다. 서울대병원 안과 역시 1명 정원에 3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이대목동병원 마취통증의학과도 1명 뽑는데 2명이 지원했다.
이 밖에 최근 3년제 시행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는 내과 전공의 경우 취재 결과 10여개 수련병원이 모집에 성공한 모습이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에 1명 정원이 2명이, 세브란스병원에 1명 정원에 4명이 지원해 경쟁구도를 보여줬고, 전북대와 한림대성심, 순천향대서울, 이대목동, 서울아산, 전남대 등의 수련병원들이 지원자 모집에 성공했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후반기 모집에는 원래 지원자가 많이 몰리지 않지만 기피과 지원자가 워낙에 없어 걱정"이라며 "내년 1년차 모집이라도 일단 기대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 주장을 뒷받침하듯 정형외과와 마취통증의학과 등 일부 인기과만 자리를 채웠을 뿐 외과와 비뇨의학과 등 기피과 지원자는 극히 드물었다.
메디칼타임즈는 2020년 전공의 후반기 모집 마감일인 14일 전국 45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모집 현황을 파악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후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일의 경우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사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진행한 총파업 당일.
후반기 전공의 모집의 경우 전반기에서 뽑지 못한 인원 혹은 이탈한 인원을 보충하기 위한 과정이기에 기피과 중심으로 모집이 진행됐다. 지역 불균형과 기피과 현상의 해법으로 정부는 '의사 수 확대'에서 의료계는 '배치의 문제'로 시각차가 첨예한 상황으로 이날 전공의 지원율에도 관심이 쏠렸다.
전공의 모집 마감 결과, 기피과로 낙인찍힌 비뇨의학과, 외과의 경우 서울의 대형 대학병원도 지원자를 찾기도 버거웠다.
비뇨의학과의 경우 국내에서 규모로는 첫 손에 꼽히는 서울아산병원에 지원자 1명이 유일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전반기 모집에서도 지원자를 쉽게 찾기 어려운 핵의학과에서 1명을 충원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외과는 강북삼성병원과 인하대병원, 충남대병원에서 1명씩 지원자가 존재했다. 흉부외과의 경우는 단 한명의 지원자도 없었다.
출산율 저하로 인해 최근 기피과로 분류되고 있는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의 경우는 어떨까.
일단 주요 대형병원이 모집에 나선 탓에 일부 수련병원은 지원자를 찾는데 성공했지만 대부분은 모집의 실패하면서 기피과로 분류한 이유를 보여줬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가톨릭중앙의료원이 3명, 세브란스병원 1명, 전남대병원 1명만이 존재했으며 산부인과 역시 서울아산병원 1명, 세브란스병원 1명, 분당서울대병원 1명 등 지원자가 극히 드물었다.
이에 따라 외과와 비뇨의학과, 소청과, 산부인과 등 기피과 중심으로 지원자를 모집한 단국대병원과 국제성모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경상대병원, 경희대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원자력의학원, 동국대일산병원, 울산대병원 등은 단 한명의 지원자를 찾지 못하고 모집을 접고 말았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지원자를 모집하는데 큰 기대는 걸지 않는다"며 "일부 인기 진료과목을 모집하는 병원에는 지원자가 있지만 기피과 중심으로 모집을 진행하는 병원은 단 한명의 지원자를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전통적 인기과 지원자 넘쳐 경쟁해야
반면 전통적 인기과는 여전히 건재했다. 기피과는 한 명의 지원자도 아쉬운 상황이지만 반대로 인기과는 지원자가 넘쳐 경쟁을 해야만 한다.
인기과목으로 분류될 수 있는 진료과목에서 채용을 진행한 수련병원은 계획대로 모집에 성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의 경우 1명을 모집했는데 6명이 몰려 경쟁하는가 하면 계명대병원 성형외과도 1명 정원에 4명의 지원자가 나타나 4대 1의 경쟁률을 보여줬다. 서울대병원 안과 역시 1명 정원에 3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이대목동병원 마취통증의학과도 1명 뽑는데 2명이 지원했다.
이 밖에 최근 3년제 시행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는 내과 전공의 경우 취재 결과 10여개 수련병원이 모집에 성공한 모습이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에 1명 정원이 2명이, 세브란스병원에 1명 정원에 4명이 지원해 경쟁구도를 보여줬고, 전북대와 한림대성심, 순천향대서울, 이대목동, 서울아산, 전남대 등의 수련병원들이 지원자 모집에 성공했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후반기 모집에는 원래 지원자가 많이 몰리지 않지만 기피과 지원자가 워낙에 없어 걱정"이라며 "내년 1년차 모집이라도 일단 기대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