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주최 측 추산 약2만8000명 집결…서울에만 1만명
전공의·의대생 집회 대거 참여…개원의 비중은 일부에 그쳐
"투쟁, 투쟁"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1차 전국의사 총파업 궐기대회 현장에서 젊은의사와, 의대생, 그리고 개원의까지 한 목소리로 외쳤다.
그들이 투쟁을 외치는 상대는 정부와 국회다. 공공의대 신설, 의대 정원 확대, 첩약 급여화, 원격의료 등 4대악 의료정책 철폐를 요구하기 위해서다. 대구, 광주, 부산, 제주도에서도 젊은의사와 선배의사, 예비의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주최 측 추산 총 약 2만8000명의 전공의와 의대생, 개원의가 집회가 열리는 각 거점 지역에 집결했다. 서울 여의도에만 약 1만명이 집결했다.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14일 오후 5시 기준 사전 휴진 신고 의원은 전국 3만3836곳 중 1만1025곳으로 휴진율은 32.6%다. 휴진 신고를 하지 않았거나 실제 여름휴가를 간 의원을 포함한다면 휴진율은 사실상 더 높다.
대한의사협회 주도로 진행된 궐기대회는 지난 7일 열린 젊은의사 단체행동 경험을 밑거름으로 진행됐다. 지난 행사 당시 참석자가 몰려들어 입장에서부터 지연됐던 것을 감안해 행사 시작 시간 1시간30분 전부터 등록작업을 시작했다.
물론 코로나19 사태를 대비한 문진표 작성, 방역 용품 지급 등의 방역 절차는 철저하게 진행됐다.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해가 나오는 바람에 미리 준비한 우산은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펼쳐야 했다.
궐기대회 서봉에 선 전공의와 의대생
궐기대회의 선봉에는 단연 젊은 의사와 의대생이 있었다. 일주일 전과 달리 대한의사협회가 행사를 주도했지만 젊은의사들의 결집력이 궐기대회 성패를 크게 좌우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두 번의 행사에 모두 참석한 관계자 다수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앞선 행사 때(7일) 보다 더 많은 사람이 왔다.
4차선에 달하는 여의대로는 의대생과 전공의가 메웠다. 개원의는 그들을 에워쌌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의사뿐만 아니라 전라북도의사회에서도 100여명의 개원의가 버스를 타로 상경했다. 강원도, 충청남도, 충청북도 등에서도 궐기대회에 참여했다.
궐기대회에 참석한 한 전공의는 "지난주보다 훨씬 많아 보였다"라며 "각 단위병원 전공의협의회, 의대, 시도의사회 깃발이 한데 모인 장면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대화없는 일방적 정책 추진을 납득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이토록 많다"고 토로했다.
정작 궐기대회에 개원의 비중은 높지 않았다. 젊은의사들이 "무단결근"을 불사하겠다며 단체행동 수위를 보다 높인데다 전임의까지 파업에 참여를 알린 상황에서 참석자 숫자는 지난주와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부산의 경우 지난 7일에는 참석자 숫자가 전공의와 의대생만 2260명이었지만 14일 궐기대회 참석자는 2500명이었다. 부산시의사회를 비롯해 경상남도의사회, 울산시의사회 회원과 전공의, 의대생이 집결했음에도 일주일 전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물론 그렇지 않은 지역도 있다. 대구·경북은 개원의 참여율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일에는 전공의와 의대생만 1800명이 참석했지만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3000명이나 자리했다. 물론 주최측 추산이라는 한계는 있다.
서울 궐기대회에 참석한 한 개원의는 "과거 의협 주도로 궐기대회를 몇차례 진행한 적 있지만 젊은의사의 참여도가 확실히 커진 것 같다"라며 "그만큼 젊은의사들이 이번 사안을 크게 느끼는 것 같고 규모면에서도 더 힘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배의사로서 젊은의사의 미래를 위해 힘을 실어주고자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의사들은 정부의 입장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궐기대회를 주최한 최대집 회장 역시 정부의 입장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달 중으로 2차 총파업을 추진하겠다고 경고했다.
젊은의사도 쉽사리 굽히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의대생 역시 국시 거부 운동 등을 꺼낼 정도로 정부의 정책 반대 기조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이다.
대전협 관계자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의 문제에 대해 전면 재논의가 없다면 3차, 4차 행동은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라며 "단체행동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투쟁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사태로 4kg이나 빠졌다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조승현 회장도 "정부가 의료계를 절벽까지 몰아붙였기에 학생까지 거리로 밀려나오게 됐다"라며 "무기한 수업 및 실습 거부, 동맹휴학, 국시거부를 불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1차 전국의사 총파업 궐기대회 현장에서 젊은의사와, 의대생, 그리고 개원의까지 한 목소리로 외쳤다.
그들이 투쟁을 외치는 상대는 정부와 국회다. 공공의대 신설, 의대 정원 확대, 첩약 급여화, 원격의료 등 4대악 의료정책 철폐를 요구하기 위해서다. 대구, 광주, 부산, 제주도에서도 젊은의사와 선배의사, 예비의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주최 측 추산 총 약 2만8000명의 전공의와 의대생, 개원의가 집회가 열리는 각 거점 지역에 집결했다. 서울 여의도에만 약 1만명이 집결했다.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14일 오후 5시 기준 사전 휴진 신고 의원은 전국 3만3836곳 중 1만1025곳으로 휴진율은 32.6%다. 휴진 신고를 하지 않았거나 실제 여름휴가를 간 의원을 포함한다면 휴진율은 사실상 더 높다.
대한의사협회 주도로 진행된 궐기대회는 지난 7일 열린 젊은의사 단체행동 경험을 밑거름으로 진행됐다. 지난 행사 당시 참석자가 몰려들어 입장에서부터 지연됐던 것을 감안해 행사 시작 시간 1시간30분 전부터 등록작업을 시작했다.
물론 코로나19 사태를 대비한 문진표 작성, 방역 용품 지급 등의 방역 절차는 철저하게 진행됐다.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해가 나오는 바람에 미리 준비한 우산은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펼쳐야 했다.
궐기대회 서봉에 선 전공의와 의대생
궐기대회의 선봉에는 단연 젊은 의사와 의대생이 있었다. 일주일 전과 달리 대한의사협회가 행사를 주도했지만 젊은의사들의 결집력이 궐기대회 성패를 크게 좌우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두 번의 행사에 모두 참석한 관계자 다수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앞선 행사 때(7일) 보다 더 많은 사람이 왔다.
4차선에 달하는 여의대로는 의대생과 전공의가 메웠다. 개원의는 그들을 에워쌌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의사뿐만 아니라 전라북도의사회에서도 100여명의 개원의가 버스를 타로 상경했다. 강원도, 충청남도, 충청북도 등에서도 궐기대회에 참여했다.
궐기대회에 참석한 한 전공의는 "지난주보다 훨씬 많아 보였다"라며 "각 단위병원 전공의협의회, 의대, 시도의사회 깃발이 한데 모인 장면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대화없는 일방적 정책 추진을 납득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이토록 많다"고 토로했다.
정작 궐기대회에 개원의 비중은 높지 않았다. 젊은의사들이 "무단결근"을 불사하겠다며 단체행동 수위를 보다 높인데다 전임의까지 파업에 참여를 알린 상황에서 참석자 숫자는 지난주와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부산의 경우 지난 7일에는 참석자 숫자가 전공의와 의대생만 2260명이었지만 14일 궐기대회 참석자는 2500명이었다. 부산시의사회를 비롯해 경상남도의사회, 울산시의사회 회원과 전공의, 의대생이 집결했음에도 일주일 전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물론 그렇지 않은 지역도 있다. 대구·경북은 개원의 참여율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일에는 전공의와 의대생만 1800명이 참석했지만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3000명이나 자리했다. 물론 주최측 추산이라는 한계는 있다.
서울 궐기대회에 참석한 한 개원의는 "과거 의협 주도로 궐기대회를 몇차례 진행한 적 있지만 젊은의사의 참여도가 확실히 커진 것 같다"라며 "그만큼 젊은의사들이 이번 사안을 크게 느끼는 것 같고 규모면에서도 더 힘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배의사로서 젊은의사의 미래를 위해 힘을 실어주고자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의사들은 정부의 입장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궐기대회를 주최한 최대집 회장 역시 정부의 입장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달 중으로 2차 총파업을 추진하겠다고 경고했다.
젊은의사도 쉽사리 굽히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의대생 역시 국시 거부 운동 등을 꺼낼 정도로 정부의 정책 반대 기조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이다.
대전협 관계자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의 문제에 대해 전면 재논의가 없다면 3차, 4차 행동은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라며 "단체행동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투쟁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사태로 4kg이나 빠졌다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조승현 회장도 "정부가 의료계를 절벽까지 몰아붙였기에 학생까지 거리로 밀려나오게 됐다"라며 "무기한 수업 및 실습 거부, 동맹휴학, 국시거부를 불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