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PIA 이영신 상근부회장
"ICER 임계치 탄력 적용, 적극적인 논의 진행할 것"
"국내 신약 도입을 위한 다국적제약사들의 노력도 주목해 달라. 항간에 쌓인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는데에도 신경쓰고 있다."
작년 9월 임기를 시작한 이영신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상근부회장이 취임 1년간의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다국적제약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협회의 특성상 대관업무의 역할은 무엇보다 주요할터. 때문에 이 부회장의 선임 당시, 미국 오리건대에서 의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약물정보학회(DIA) 아시아(APAC&India) 대표 등 약물전문가로 활발히 활동했던 이력을 놓고도 적잖은 우려의 시선이 나왔던게 사실이다.
약물에는 전문가이지만 정부,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주도하는 대관업무의 전문성을 두고는 경험치상 평가가 엇갈린 것.
이 부회장은 "짚어보면 정부기관에 재직한 분들이 부회장으로 오신 경우가 많았다. 스스로도 여기에서 어떤 일을 할 수있는가, 부합하는 자리인가 등의 생각을 많이하게 된다"며 "개인적으로 대관의 의미는 소통을 통한 상호간의 요구사항을 풀고 이슈를 다각도에서 바라보는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소통에 있어서도 빠른 변화를 만들어내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상황이나 사람에 따라서 변하지 않을 수 있는 체계화된 시스템을 만들어가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년간 중점 추진상황으로는 ▲혁신성(Innovation)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동료애(Companionship) 세 가지 키워드를 과제로 잡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파트너십(Partnership)이 아닌 동료애라는 키워드를 꺼낸 이유는 단순 비즈니스 관계를 넘어 '함께가는 관계'를 만들기 위한 협회의 비전이 담겨있다. 취임 후 이를 기반으로 대내외적으로 소통하는 일에 많이 집중했다"고 말했다.
최근 다국적제약사들의 이해관계가 약가 이슈라는 키워드로 모아지는 분위기다. 막대한 개발비용이 소요되는 생물학적제제나 면역항암제, 항체 신약의 도입 비중이 늘게 되면서 비싼 약가 문제가 논의의 테이블로 올려진 현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무엇보다 정부와 회사측이 생각하는 적정한 약가 수준에 대한 견해차를 좁혀나가는 작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셈이다.
이 부회장은 초고가 약제에 대해 "케미칼에서 바이오, 세포, 유전자쪽으로 치료제가 발전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고가의 약제들은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며 "협회도 저렴한 약가로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제약바이오산업은 리스크가 많은 사업군에 속한다"는 점을 분명히 못박았다.
때문에 "하나의 신약을 개발하는데 평균 약 3조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 지속적으로 재투자하여 R&D가 이루어지려면, 혁신성에 대한 인정이 필요하다"며 "신약의 혁신성, 사회적인 필요성 등을 고려하여 ICER 임계치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것에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엇이 적정 가격인지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선진국의 경우 OECD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정부와 회사, 환자가 모두 상생하는 방안으로는 위험분담제의 탄력적 운용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이 부회장은 "다국적제약사가 신약을 국내에 들여오는 것에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KRPIA는 위험분담제가 보다 탄력있게 운영되길 바라며, 초고가의 약제도 위험분담제 틀안에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정부부처의 업무가 많아지면서 논의가 원활하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는데 꾸준히 정부와 접촉하고 의견도 내고 있다"며 "사회가 양극화되어가는 상황에서 다국적기업과 국내기업사이에 선을 긋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동반 성장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다국적사의 직원들 99%가 한국분들이며 한국 환자들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있다"면서 "국내 신약 도입에 대한 노력에 대해 실제 모습이 그대로 보여지지 않고, 이미지가 좋지 않은 편도 있어 아쉽다. 그러한 부분을 다양한 각도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임상 시장도 중요하다. 초기부터 정부가 많이 지원했고 회원사들도 2상, 3상을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애를 많이썼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임상시장이 급격히 성장하여 우리나라 임상시장을 위협하고 있다"며 "임상재단(KoNECT)과 논의를 할때 한국기업을 빠르게 키워서 임상수를 늘리는 것도 좋지만, 해외 임상 유치에도 소홀하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하곤 한다. 임상은 임상시험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산업군을 보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작년 9월 임기를 시작한 이영신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상근부회장이 취임 1년간의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다국적제약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협회의 특성상 대관업무의 역할은 무엇보다 주요할터. 때문에 이 부회장의 선임 당시, 미국 오리건대에서 의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약물정보학회(DIA) 아시아(APAC&India) 대표 등 약물전문가로 활발히 활동했던 이력을 놓고도 적잖은 우려의 시선이 나왔던게 사실이다.
약물에는 전문가이지만 정부,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주도하는 대관업무의 전문성을 두고는 경험치상 평가가 엇갈린 것.
이 부회장은 "짚어보면 정부기관에 재직한 분들이 부회장으로 오신 경우가 많았다. 스스로도 여기에서 어떤 일을 할 수있는가, 부합하는 자리인가 등의 생각을 많이하게 된다"며 "개인적으로 대관의 의미는 소통을 통한 상호간의 요구사항을 풀고 이슈를 다각도에서 바라보는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소통에 있어서도 빠른 변화를 만들어내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상황이나 사람에 따라서 변하지 않을 수 있는 체계화된 시스템을 만들어가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년간 중점 추진상황으로는 ▲혁신성(Innovation)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동료애(Companionship) 세 가지 키워드를 과제로 잡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파트너십(Partnership)이 아닌 동료애라는 키워드를 꺼낸 이유는 단순 비즈니스 관계를 넘어 '함께가는 관계'를 만들기 위한 협회의 비전이 담겨있다. 취임 후 이를 기반으로 대내외적으로 소통하는 일에 많이 집중했다"고 말했다.
최근 다국적제약사들의 이해관계가 약가 이슈라는 키워드로 모아지는 분위기다. 막대한 개발비용이 소요되는 생물학적제제나 면역항암제, 항체 신약의 도입 비중이 늘게 되면서 비싼 약가 문제가 논의의 테이블로 올려진 현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무엇보다 정부와 회사측이 생각하는 적정한 약가 수준에 대한 견해차를 좁혀나가는 작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셈이다.
이 부회장은 초고가 약제에 대해 "케미칼에서 바이오, 세포, 유전자쪽으로 치료제가 발전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고가의 약제들은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며 "협회도 저렴한 약가로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제약바이오산업은 리스크가 많은 사업군에 속한다"는 점을 분명히 못박았다.
때문에 "하나의 신약을 개발하는데 평균 약 3조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 지속적으로 재투자하여 R&D가 이루어지려면, 혁신성에 대한 인정이 필요하다"며 "신약의 혁신성, 사회적인 필요성 등을 고려하여 ICER 임계치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것에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엇이 적정 가격인지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선진국의 경우 OECD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정부와 회사, 환자가 모두 상생하는 방안으로는 위험분담제의 탄력적 운용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이 부회장은 "다국적제약사가 신약을 국내에 들여오는 것에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KRPIA는 위험분담제가 보다 탄력있게 운영되길 바라며, 초고가의 약제도 위험분담제 틀안에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정부부처의 업무가 많아지면서 논의가 원활하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는데 꾸준히 정부와 접촉하고 의견도 내고 있다"며 "사회가 양극화되어가는 상황에서 다국적기업과 국내기업사이에 선을 긋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동반 성장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다국적사의 직원들 99%가 한국분들이며 한국 환자들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있다"면서 "국내 신약 도입에 대한 노력에 대해 실제 모습이 그대로 보여지지 않고, 이미지가 좋지 않은 편도 있어 아쉽다. 그러한 부분을 다양한 각도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임상 시장도 중요하다. 초기부터 정부가 많이 지원했고 회원사들도 2상, 3상을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애를 많이썼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임상시장이 급격히 성장하여 우리나라 임상시장을 위협하고 있다"며 "임상재단(KoNECT)과 논의를 할때 한국기업을 빠르게 키워서 임상수를 늘리는 것도 좋지만, 해외 임상 유치에도 소홀하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하곤 한다. 임상은 임상시험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산업군을 보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