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임산부 NSAIDs 복용 태아 신장 문제 경고

발행날짜: 2020-10-16 11:58:32
  • 20주 전후 복용시 태아 신장 손상 및 양수과소증 유발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디클로페낙, 셀레콕시브 등 해당

미국 FDA가 임산부의 비스테로이드성항염증제(NSAIDs) 복용 시 태아의 신장 문제 가능성을 15일 경고했다.

NSAIDs는 일반적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발열을 줄이는 데 사용된다.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디클로페낙 및 셀레콕시브와 같은 의약품이 대표적인 NSAIDs 약품이다.

FDA는 임신 20주 전후에 NSAIDs 복용시 태아에서 드물지만 심각한 신장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통 임신 20주부터 태아는 신장에서 양수를 생산하는데 신장 이상이 발생하면 양수 부족을 겪을 수 있다. 양수는 태아의 보호 기능 및 태아의 폐, 소화기 계통 및 근육 발달을 돕기 때문에 부족할 경우 신체 전반에 이상을 야기할 수 있다.

NSAIDs 복용에 따른 양수과소증은 복용 후 2일 또는 몇 주 만에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증상은 복용을 중단하면 대개 해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FDA는 "해당 문제는 처방전을 통해 구입하는 전문약 NSAIDs와 처방전없이 구입 가능한 일반의약품 모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디클로페낙, 셀레콕시브 등 제조 업체는 새로운 경고를 라벨에 업데이트해야 한다. 다만 저용량(81mg) 아스피린은 이 경고 문구 삽입에서 제외됐다.

앞서 FDA는 심장 관련 위험 때문에 임신 30주 이후에 이들 약물을 복용하도록 한 바 있지만 이번 경고 조치로 임신 20주부터 주의가 요구된다. 또 의료진이 임신 20~30주 사이에 NSAIDs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가능한 가장 낮은 유효 용량과 최단 기간으로 제한돼야 한다.

패트리지아 카바조니(Patrizia Cavazzoni) FDA 약물평가연구센터 소장은 "여성들이 임신 과정에서 복용할 수 있는 약물의 유익성과 위해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임신 20주 전후 NSAIDs를 사용할 경우 여성 및 의료기관 제공자에게 위험을 알리고자 규제 권한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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