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민간 요양병원에 감염병 전담병원 강제 지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요양병원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요양병원협회(회장 손덕현)는 15일 "보건복지부에 민간 요양병원의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 강제 지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가 A요양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해당 요양병원이 거부 입장을 피력하자, 서울시는 강제 지정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요양병원 관계자는 "서울시 공공요양병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 요양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요양병원협회는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보낸 공문을 통해 "일부 지자체에서 민간 요양병원을 행정명령 등으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강제 지정할 예정이라는 민원이 접수됐다"면서 "민간병원을 강제 지정해 책임을 지우는 부당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