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본격적 접종 앞두고 관망 의견 지배적
1분기 우선 접종 대상 기피시 로드맵 혼란 불가피
마침내 국내에서도 코로나 백신 접종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부작용 이슈가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접종 기피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백신 접종에 대한 선택권이 있는 만큼 후순위로 밀리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특정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히는 대상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정세균 국무총리는 공식 브리핑 등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을 필두로 오는 26일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관건은 과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 실제로 아스트라제테카 백신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층의 유효성 논란이 아직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 있다.
앞서 식약처 법정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지난 5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권고하면서도 고령층에 대한 접종 효과를 입증할 임상 자료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전달 한 바 있다.
오는 10일 식약처가 최종점검 위원회를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아직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
현재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 여부가 중요한 이유는 정부가 밝힌 백신 접종계획의 우선 접종순위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에 고위험시설 의료진과 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소자가 먼저 백신을 맞게 되는데 이중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자는 약 50만 6300여명으로 대부분 65세 이상 고령층에 해당하는 이유다.
다만,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접종 여부가 어떻게 결정되더라도 국민의 입장에서 신뢰성을 의심할 상황인만큼 접종 기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여론 조사 기관에서 전국 성인 남녀 약2000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가 '부작용이 충분히 검증된 후 예방접종을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능한 빨리 예방접종을 하겠다'는 응답은 27.3%에 불과했다.
즉, 접종 대상자 다수가 코로나 백신 접종이 가시화되더라도 굳이 먼저 이를 맞기 보다는 부작용 등을 지켜본 뒤 접종을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먼저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의 경우에도 접종을 시작했던 지난 해 12월 접종 의사를 밝힌 인원이 50% 정도에 그친 바 있다.
물론 접종이 이어지면서 쌓인 신뢰도 상승으로 접종 의사를 밝히는 비율도 계속 올라가는 추세지만 국내도 같은 초반 접종기피 상황을 답습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고려의대 예방의학과 최재욱 교수는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접종 여부가 어떻게 결정 날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맞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며 "여러 나라에서 많은 견해가 있어 일정 부분 접종 초반 혼란도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또 한 가지 우려되는 문제는 최우선 접종 순위인 의료진들조차 이러한 이유로 백신 접종을 뒤로 미루는 경우가 생겨날 수 있다는 점이다.
요양병원에서 근무 중인 한 간호사는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이지만 임신 계획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접종 보류를 고민하고 있다"며 "다른 의료진도 먼저 백신 접종을 하는 것에 대해 부담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의료진 또한 스스로 접종을 미룬다면 강제로 맞추기 보다는 후순위로 미룬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기준을 적용하면 한 의료기관에서도 집단 면역이 힘들어 지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연대의대 예방의학과 장성인 교수는 "국민은 물론 의료진조차도 코로나 백신의 접종을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리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는 충분히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거나 의학회 같은 아카데믹한 채널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고민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재욱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백신 접종이 강제로 이뤄지는 선택은 굉장히 위험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만일 접종률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강제 접종 명령은 정부 신뢰를 약화시키고 오히려 백신 접종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일부 조건에 따라 강제 접종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는 집행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국민합의를 전제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 "효과 논란 있지만 그래도 백신 접종 해야"
한편,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등 여러 코로나 백신이 고령층 접종,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효과 등의 이슈가 있지만 백신 접종을 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최원석 감염내과 교수(고대안산병원)는 "아스트라제네카도 마찬가지지만 지금 보고되는 임상연구 결과는 효과와 효능이 모두 제각각인 것은 맞다"며 "하지만 제시된 기준을 넘어선 만큼 숫자로만 백신을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백신의 특성이 매우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면 집단 면역이라는 백신 접종의 목표를 먼저 부합시키는 게 우선일 수 있다"며 "접종을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본인 가치관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겠지만 득실을 따졌을 때 접종을 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에 대한 선택권이 있는 만큼 후순위로 밀리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특정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히는 대상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정세균 국무총리는 공식 브리핑 등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을 필두로 오는 26일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관건은 과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 실제로 아스트라제테카 백신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층의 유효성 논란이 아직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 있다.
앞서 식약처 법정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지난 5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권고하면서도 고령층에 대한 접종 효과를 입증할 임상 자료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전달 한 바 있다.
오는 10일 식약처가 최종점검 위원회를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아직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
현재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 여부가 중요한 이유는 정부가 밝힌 백신 접종계획의 우선 접종순위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에 고위험시설 의료진과 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소자가 먼저 백신을 맞게 되는데 이중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자는 약 50만 6300여명으로 대부분 65세 이상 고령층에 해당하는 이유다.
다만,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접종 여부가 어떻게 결정되더라도 국민의 입장에서 신뢰성을 의심할 상황인만큼 접종 기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여론 조사 기관에서 전국 성인 남녀 약2000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가 '부작용이 충분히 검증된 후 예방접종을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능한 빨리 예방접종을 하겠다'는 응답은 27.3%에 불과했다.
즉, 접종 대상자 다수가 코로나 백신 접종이 가시화되더라도 굳이 먼저 이를 맞기 보다는 부작용 등을 지켜본 뒤 접종을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먼저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의 경우에도 접종을 시작했던 지난 해 12월 접종 의사를 밝힌 인원이 50% 정도에 그친 바 있다.
물론 접종이 이어지면서 쌓인 신뢰도 상승으로 접종 의사를 밝히는 비율도 계속 올라가는 추세지만 국내도 같은 초반 접종기피 상황을 답습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고려의대 예방의학과 최재욱 교수는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접종 여부가 어떻게 결정 날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맞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며 "여러 나라에서 많은 견해가 있어 일정 부분 접종 초반 혼란도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또 한 가지 우려되는 문제는 최우선 접종 순위인 의료진들조차 이러한 이유로 백신 접종을 뒤로 미루는 경우가 생겨날 수 있다는 점이다.
요양병원에서 근무 중인 한 간호사는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이지만 임신 계획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접종 보류를 고민하고 있다"며 "다른 의료진도 먼저 백신 접종을 하는 것에 대해 부담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의료진 또한 스스로 접종을 미룬다면 강제로 맞추기 보다는 후순위로 미룬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기준을 적용하면 한 의료기관에서도 집단 면역이 힘들어 지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연대의대 예방의학과 장성인 교수는 "국민은 물론 의료진조차도 코로나 백신의 접종을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리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는 충분히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거나 의학회 같은 아카데믹한 채널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고민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재욱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백신 접종이 강제로 이뤄지는 선택은 굉장히 위험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만일 접종률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강제 접종 명령은 정부 신뢰를 약화시키고 오히려 백신 접종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일부 조건에 따라 강제 접종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는 집행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국민합의를 전제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 "효과 논란 있지만 그래도 백신 접종 해야"
한편,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등 여러 코로나 백신이 고령층 접종,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효과 등의 이슈가 있지만 백신 접종을 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최원석 감염내과 교수(고대안산병원)는 "아스트라제네카도 마찬가지지만 지금 보고되는 임상연구 결과는 효과와 효능이 모두 제각각인 것은 맞다"며 "하지만 제시된 기준을 넘어선 만큼 숫자로만 백신을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백신의 특성이 매우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면 집단 면역이라는 백신 접종의 목표를 먼저 부합시키는 게 우선일 수 있다"며 "접종을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본인 가치관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겠지만 득실을 따졌을 때 접종을 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