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가은병원, 고령 환자·간병인 백신 접종 "중증 이상반응 전무"
의료진 설득 환자 동의율 90%…"막연한 불안감, 접종 후 사라져"
"이제 백신 접종을 시작합니다." "벌써 끝났나요. 안 아프네요. 감사합니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25일 오후 부천 가은병원을 방문해 65세 이상 입원환자와 간병인,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접종현장을 취재했다.
가은병원(대표원장 기평석)은 2003년 노인전문병원으로 출발한 부천지역 첫 요양병원이다. 500병상 규모로 항암통합치료센터와 연명의료 등록기관, 호스피스 2차 시범사업 지정 등 요양병원 선도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은병원은 지난 23일부터 질병관리청 일정에 따라 65세 이상 입원환자와 간병인 등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고령 접종대상자 268명 중 90%에 달하는 240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백신 접종은 당일 환자별 건강상태와 접종 인력을 감안해 23일부터 26일까지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이날 오후 3시 의료진은 고령 간병인 접종을 준비했다.
해당 간병인의 발열 상태와 기저질환 점검 등 의사의 예진 이후 간호사가 접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관 1층에 마련된 대형 접종실에 들어선 간병인은 수 초 만에 접종이 끝나자 환한 웃음을 지었다.
간병인은 "솔직히 긴장했는데, 금방 끝나고 아프지도 않네요. 감사합니다"라며 조재진 간호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조재진 간호사는 "1~2일 사이 미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이 있을 수 있으니 해열제를 준비해 두세요. 오늘 샤워는 안 됩니다"라고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을 친절히 설명했다.
간호 경력 30년차인 조 간호사는 간병인과 종사자 접종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의료진과 환자 모두 처음에는 바늘 길이 때문에 두려움을 느꼈으나 맞고 나면 금방 잊는다"면서 "지금까지 접종자 중 중증 이상반응은 없었다. 접종 전 불안감은 맞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순조롭게 진행 중인 접종 상황을 전했다.
가은병원은 백신 전용 냉장고과 알람벨 그리고 관리 책임자 핸드폰과 연동 등 백신 온도 관리 시스템 구축하며 코로나 백신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접종 동의율이 90%에 달해 접종 사흘째인 25일 오후 냉장보관 중인 남아 있는 백신은 많지 않았다.
일부 요양병원은 고령 환자 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 발생을 우려해 접종일정을 연기하고 있으며 환자들의 접종 동의율도 7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평석 대표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독감 백신 등을 경험한 고령자의 면역체계는 젊은사람과 다르다.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독한 인플루엔자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백신 접종을 위해 의료진 교육을 반복했다. 접종 환자 소수에서 미열 등이 발생했을 뿐 오늘까지 중증 이상반응은 없었다"고 말했다.
가은병원은 중증 이상반응에 대비해 자체 응급의료체계와 함께 순천향대 부천병원, 부천성모병원 등과 환자 의뢰 체계를 구축했다.
병실에서 이뤄진 고령 환자 접종은 방역수칙에 따라 일반인과 환자 보호자 면회 금지 규정을 준수하며 이뤄졌다.
병동 김영미 간호팀장은 "어제와 오늘 환자 24명을 접종했다. 모두 평상시와 동일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1명이 발열 상태를 보여 해열제를 복용한 후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디어에서 부작용 사례가 연일 보도되고 있어 일부 환자들이 불안감을 피력해 발열과 근육통 등 이상반응과 병원의 대처 상황을 설명하며 안심시키고 있다"면서 "왜 나는 빨리 접종 안하냐고 접종 차례가 늦어지는 것을 다그치는 일부 환자도 있지만 당일 건강 상태를 점검하면서 순서대로 접종하고 있다. 당직 간호사들에게 좀 더 접종 환자의 몸 상태를 세밀하게 관찰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며 병실 상황을 전했다.
김영미 팀장은 "입원환자 보호자에게 접종 후 24시간, 48시간, 72간 별 환자 상황을 유선으로 전달하고 있다"면서 "막연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접종에 참여해 집단면역을 형성해야 한다. 1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하길 희망한다"며 요양병원 의료진과 환자를 향한 응원 메시지를 피력했다.
입원환자 접종은 의사의 예진에서 출발한다.
접종에 동의했더라도 당일 건강 상태가 안 좋거나 심부전증 등 발열 위험질환을 지닌 환자들은 접종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박동균 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예진 과정에서 접종 대상자의 알러지 등 과거 병력과 심부전증 등 기저질환 등을 면밀히 확인한다. 고령 환자 대부분 독감백신 등을 경험해 접종 후 특별한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그는 "접종 동의 과정에서 보호자들에게 연락해 백신 이상반응과 면역체계 등을 설명하면서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득했다. 상당 수 보호자들이 의료진을 믿고 접종에 동의했다"며 "대부분 장기 입원환자로 의료진이 환자들 배변습관까지 건강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가은병원의 선제적 접종 과정을 설명했다.
박동균 원장은 "11명의 의사들이 하루 10여명의 환자 예진과 접종 과정을 지켜보면서 환자 상태를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하고 "백신에 대한 과도한 불안과 불신을 전문가인 의료인들이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시켜 환자에게 적절한 의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의료인들의 적극적인 자세를 당부했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25일 오후 부천 가은병원을 방문해 65세 이상 입원환자와 간병인,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접종현장을 취재했다.
가은병원(대표원장 기평석)은 2003년 노인전문병원으로 출발한 부천지역 첫 요양병원이다. 500병상 규모로 항암통합치료센터와 연명의료 등록기관, 호스피스 2차 시범사업 지정 등 요양병원 선도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은병원은 지난 23일부터 질병관리청 일정에 따라 65세 이상 입원환자와 간병인 등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고령 접종대상자 268명 중 90%에 달하는 240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백신 접종은 당일 환자별 건강상태와 접종 인력을 감안해 23일부터 26일까지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이날 오후 3시 의료진은 고령 간병인 접종을 준비했다.
해당 간병인의 발열 상태와 기저질환 점검 등 의사의 예진 이후 간호사가 접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관 1층에 마련된 대형 접종실에 들어선 간병인은 수 초 만에 접종이 끝나자 환한 웃음을 지었다.
간병인은 "솔직히 긴장했는데, 금방 끝나고 아프지도 않네요. 감사합니다"라며 조재진 간호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조재진 간호사는 "1~2일 사이 미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이 있을 수 있으니 해열제를 준비해 두세요. 오늘 샤워는 안 됩니다"라고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을 친절히 설명했다.
간호 경력 30년차인 조 간호사는 간병인과 종사자 접종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의료진과 환자 모두 처음에는 바늘 길이 때문에 두려움을 느꼈으나 맞고 나면 금방 잊는다"면서 "지금까지 접종자 중 중증 이상반응은 없었다. 접종 전 불안감은 맞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순조롭게 진행 중인 접종 상황을 전했다.
가은병원은 백신 전용 냉장고과 알람벨 그리고 관리 책임자 핸드폰과 연동 등 백신 온도 관리 시스템 구축하며 코로나 백신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접종 동의율이 90%에 달해 접종 사흘째인 25일 오후 냉장보관 중인 남아 있는 백신은 많지 않았다.
일부 요양병원은 고령 환자 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 발생을 우려해 접종일정을 연기하고 있으며 환자들의 접종 동의율도 7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평석 대표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독감 백신 등을 경험한 고령자의 면역체계는 젊은사람과 다르다.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독한 인플루엔자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백신 접종을 위해 의료진 교육을 반복했다. 접종 환자 소수에서 미열 등이 발생했을 뿐 오늘까지 중증 이상반응은 없었다"고 말했다.
가은병원은 중증 이상반응에 대비해 자체 응급의료체계와 함께 순천향대 부천병원, 부천성모병원 등과 환자 의뢰 체계를 구축했다.
병실에서 이뤄진 고령 환자 접종은 방역수칙에 따라 일반인과 환자 보호자 면회 금지 규정을 준수하며 이뤄졌다.
병동 김영미 간호팀장은 "어제와 오늘 환자 24명을 접종했다. 모두 평상시와 동일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1명이 발열 상태를 보여 해열제를 복용한 후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디어에서 부작용 사례가 연일 보도되고 있어 일부 환자들이 불안감을 피력해 발열과 근육통 등 이상반응과 병원의 대처 상황을 설명하며 안심시키고 있다"면서 "왜 나는 빨리 접종 안하냐고 접종 차례가 늦어지는 것을 다그치는 일부 환자도 있지만 당일 건강 상태를 점검하면서 순서대로 접종하고 있다. 당직 간호사들에게 좀 더 접종 환자의 몸 상태를 세밀하게 관찰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며 병실 상황을 전했다.
김영미 팀장은 "입원환자 보호자에게 접종 후 24시간, 48시간, 72간 별 환자 상황을 유선으로 전달하고 있다"면서 "막연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접종에 참여해 집단면역을 형성해야 한다. 1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하길 희망한다"며 요양병원 의료진과 환자를 향한 응원 메시지를 피력했다.
입원환자 접종은 의사의 예진에서 출발한다.
접종에 동의했더라도 당일 건강 상태가 안 좋거나 심부전증 등 발열 위험질환을 지닌 환자들은 접종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박동균 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예진 과정에서 접종 대상자의 알러지 등 과거 병력과 심부전증 등 기저질환 등을 면밀히 확인한다. 고령 환자 대부분 독감백신 등을 경험해 접종 후 특별한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그는 "접종 동의 과정에서 보호자들에게 연락해 백신 이상반응과 면역체계 등을 설명하면서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득했다. 상당 수 보호자들이 의료진을 믿고 접종에 동의했다"며 "대부분 장기 입원환자로 의료진이 환자들 배변습관까지 건강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가은병원의 선제적 접종 과정을 설명했다.
박동균 원장은 "11명의 의사들이 하루 10여명의 환자 예진과 접종 과정을 지켜보면서 환자 상태를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하고 "백신에 대한 과도한 불안과 불신을 전문가인 의료인들이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시켜 환자에게 적절한 의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의료인들의 적극적인 자세를 당부했다.